출간Publication142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18] 눈폭풍에 길이 막혀 어쩔수 없이 지식의 터널을 뚫으며 하루를 보내다. 어제 저녁 그렇게 눈폭풍이 불어서 오마하의 거의 모든 교회는 일요예배를 보지 못했다. 오늘 아침에 TV를 보니 일요 예배를 하지 못한다는 교회 명단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오마하한인장로교회에 전화를 걸어 '오늘 예배를 보나요?'하고 물어볼 생각도 있었지만, 오마하 사람들도 두려워할 수준의 눈이 내린지라, 타국에서 위험을 자초하는 것을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하며 두 눈을 질끈 감고 교회 출석을 미루었다. 교회에 가지 않기로 하고는 한편으로는 홀가분하다는 발칙한 생각도 들었지만, 덕분에 체온으로 더워진 침대 밑에서 꼼지락거리며 시간을 10분 20분 까먹다가 여덟 시가 되어서 어기적거리며 일어났고, 집에서처럼 잠옷 바람으로 침대에서 딩굴 거리며 도서관 입실 시간에 맞추어 신문이며 책이며 뒤적이는 여유로운 시간을 .. 2011. 1. 23.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16] 오마하의 과거를 짚어볼 수 있는 '박물관'과 '올드마켓'을 구경하다. 오늘은 토요일, 조슬린 박물관(Joslyn Art Museum)과 올드마켓(Old Market)에 가다 토요일 기상 시간은 변함없이 일곱 시로 맞추어져 있는가 보다. 일어나자마자 카메라용 충전지의 충전 상태를 점검했다. 메모리도 확인하고, 추운 바깥 날씨를 고려해서 양가죽코드도 챙겼다. 코트의 나이가 오래된 탓인지 모자를 연결하는 지퍼가 말썽이다. 결국, 모자는 떼어놓고 말았지만, 든든한 차림으로 바깥 활동에 지장 없도록 옷차림을 점검했다. 그저 오늘은 눈과 귀와 입이 즐거우면 그만인, 머릿속의 긴장은 풀어놓고 다녀도 되는 그런 날이다. 박물관에 가는 날이다. 어제 '로이' 교수가 울면서 사과한 인디언에 관련된 기록과 서부 개척의 시작점인 오마하의 역사를 볼 기회가 온 것이다. '로이' 교수는 미국이 반.. 2011. 1. 22.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17] 오마하가 좋은 세 가지 이유, 아주 세게 바람 불고, 눈 많이 내리고, 몹시 춥기때문 인솔자에겐 귀찮은 일이지만, 학교로 되돌아와 내려주니, 정작 할 일이 없다. [사진설명: 눈보라 치다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시계탑' UNO 상징물] [사진설명: 음산하기까지 한 주차장과 시계탑, 앞쪽으로 보이는 도서관은 굳게 문이 잠겼다.] 학교로 돌아와서는 홈스테이로 귀가하면 낮잠을 자거나 책을 읽는 일 밖에는 할 일이 없다는 고민이 남아 있다. 홈스테이에서는 인터넷이 느린 덕분에 컴퓨터를 사용하기에는 너무 소모전이다. 결국 새로운 문화를 익히자는데 의견의 모였다. '이바타'의 충동에 '오스틴'과 '다치로' 그리고 '나'까지 네 명의 남자는 쇼핑몰로 향했다. 눈보라가 강하게 몰아치고는 있지만 '쇼핑몰'에 가보자는 '이바타'의 충동에 작은 내 차에 '셉'을 제외한 다섯 명이 쇼핑몰로 향했다. 물론 운.. 2011. 1. 22.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15] 홈스테이 '데비빗' 아저씨와 벽난로 앞에서 오랜 시간 한담을 나누다. 매시간 마다 강의의 점점 깊이를 더해간다. '에싱거' 교수의 '비즈니스 작문 (Business Writing)' 시간이야말로 중요한 수업이다. 첫 시간이 바로 비즈니스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이 주제이다. '에싱거' 교수는 아주 차분하고 예의 바르고 조용하고 배려 깊은 교수이다. 이 교수의 문제라면 그저 대답을 하건 안 하건 본인의 강의에 대해서 온 힘을 다할 뿐이다. 마지막으로 제출할 논문에 대해서도 재촉도 하지 않고 주제를 빨리 제출한 학생을 골라서 칭찬 할 뿐이다. 이 교수의 첫 강의 내용은 너무도 단순하면서도 쉬운 주제인 것 같았다. 그러나 어느 수업 하나 예사로운 것이 없었는데, 이 수업마저 다를 바 없었다. 우리 모두를 향해 '에싱거' 교수는 조용히 깃털 같은 질문을 날렸다. "글을 통해서 비.. 2011. 1. 21.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14] '침묵'은 '금(金)'이 아니라는 '멍청한 것을 의미한다'는 비즈니스 세계 날씨가 심상치 않다. 눈폭풍이 몰려온다고 TV에서 난리법석이다. 아침에 TV에서는 눈폭풍으로 수업이 늦게 시작하거나,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 명단이 끊임없이 쏟아져 내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네브래스카'의 수업 연기나 휴교에 관한 정보는 없었다. 확인하는데 20분도 넘게 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 [사진설명: 내 방에서 밖으로 보이는 1층 파티오에 눈이 앉은 모습. 족히 10cm 이상은 쌓였다. 바람이 더 무섭다. ] 서둘러 홈스테이를 빠져나와 등굣길에 접어들었다.'오늘은 무슨 일이 생길까? 그냥 지나치면 심심한데' 그런데 이 등꾯길 혼잣말이 씨가 되었다. 목요일 수업은 '레이' 교수의 '비즈니스 리딩 (Business Reading)'으로 시작된다. 무슨 변곡점이 생길까? 수업마다 큰 곤혹 아닌 곤혹을 .. 2011. 1. 20.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13] 프린터로 출력하는데 왜 이렇게 용지에 맞추지 못할까? 샤워할 때가 큰 목소리로 암기한 사항을 복창하기 제일 좋은 시간. 아침 여섯시면 어김없이 일어나서 정신없는 몸과 마음을 샤워로 깨운다. 찬 물과 따뜻한 물로 번갈아 단 5분이면, 아침 9시 상태로 돌려놓을 수 있은 가장 빠르고 상쾌한 방법. 옆 방 유학생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공학도 '바들(Badr)'은 나와 마주치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의 올빼미 족인가 보다. 어딘가로 부터 새벽에 들어와서는 늦게까지 잠을 잔다는 '데이빗' 아저씨의 불만섞인 정보. 아침에 주변의식하지 않고 마치 방 안에 있는 독립된 욕실을 사용하는 기분이다. 더구나 샤워할 때 물소리에 섞어 노래도 부르고, 발표할 자료도 읊어보고 하는 노래방같은 독립공간과 시간. 오늘은 어제 당혹스럽게 다가왔던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절차 (G.. 2011. 1. 19.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12] 비즈니스 맨이 1분 안에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소개하는 방법 꿀떡같은 공휴일인 월요일은 지나고, 또 달리기 시작하는 화요일. [사진설명: 침대 옆에 붙어 있는 탁자 위. 안경과 전화기, 타블렛, 시계, 사탕와 비타민제, 물컵 등이 어지럽게 올려져 있다. ] 오늘은 '레이' 교수의 과목이 둘이 있고, '에싱거' 교수의 수업이 하나 있다. 여덟 시 '레이' 교수의 '비즈니스 읽기(Business Reading)' 수업이 있고, 열시부터는 '에싱거' 교수의 '비즈니스 집필(Business Writing)' 시간이 오후에는 다시 '레이' 교수의 '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Global Business Communication)' 수업이 있다. 수업이 끝나고 나면 '타치로' 동기와 함께 메소디스트 병원에 가서 가슴 엑스레이 사진을 찍고 와야 한다. 조마조마하게 '레이.. 2011. 1. 18.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11] 다섯살짜리 그레고리 생일에 사진사로 초대를 받았다. 1월 셋째 주 월요일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탄생기념일(Martin Luther King, Jr. Day), 미국 전역이 휴일. 흑인 해방운동의 지도자인 마틴 루터 킹 목사(Martin Luther King, Jr. 1929~1968)의 탄생일로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6년부터 연방 공휴일이 되었다. 실제 킹 목사의 탄생일은 1월 15일이지만 미국의회의 표결에 의해 1월 셋째 주 월요일이 공휴일이 되었다. 그러니 1월 17일 월요일이 휴일이 된 것이다. 개인의 탄생일이 전국적으로 휴일이 된 것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에 이어 두 번째 일이란다. 마틴 루터 킹은 미국의 침례교회 목사이자 흑인해방운동가로 1968년 암살당하기까지 비폭력주의에 입각한 '공민권 운동'의 지도자로 활약하며, .. 2011. 1. 17.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10] 주일 오후는 '실내 정원' 구경과 외식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꼬질꼬질 눈물과 콧물이 얼룩진 모습으로 예배를 본 후, 민망함과 당혹스러움 그리고 은혜로운 그 순간을 겪고 길을 잃고 나서 흑인 청년의 도움을 받아, 겨우 남72가(S. 72th Street)에 들어섰을 때 그야말로 겸손하게 이 길을 반길 수밖에 없었다. 오른쪽으로 파인스트리트 (Pine Street)가 나 있고, 왼쪽에 월마트(Wall mart Supercenter)가 보였다. [아래 지도에서 A가 교회, B가 월마트, C가 홈스테이] 크게 보기 '이제 정신을 차리고 일상을 돌아가자.'라는 생각이 들자,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과 어제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쫓기느냐고 잃어버린 장갑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필 장갑을 잃어 버렸는지,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학교로 돌아오는 통학버스를 염치불구하고 샅샅이 .. 2011. 1. 16.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09] 교회에 가선 눈물에 콧물까지 쏟고, 돌아오는 외곽도로에서 길을 잃다. 늦잠자는 호사를 누리다. 일요일 아침을 단 한 시간이지만 호화롭게 더 자고, 7시에 기상하니 몸도 상쾌하고 즐거운 마음가짐까지 생겨났다. 일요일 아침이라서 그런지 인터넷 접속이 수월했다. 교회를 가기 위해 미리 점찍어 두었던 '오마하 한인 장로교회(http://www.kpcomaha.org'를 다시 지도로 검색했다. 거리는 약 20km. 눈이 채 녹지 않은 길이 예상되고, 지도로 보아서는 오마하 중심지에서 남서쪽에 있는 그곳까지의 길이 쉽지 않아 보였다. 우선 구글 맵에서 가는 길을 찾아보았다. 경로는 세 가지인데, 그중에서 내가 가장 쉽게 가는 길을 선택. [그림 : 구글 맵에서 찾은 교회까지 가는 길. A에서 출발해서 B로 도착하는 길이다.] 이 정도야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 2011. 1. 16.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08] '효자손 보내주세요.'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적(敵)으로 오인되어. 영어로 꿈꾸고 싶다. '홍수가 났다. 수영을 못하는 나는 길을 걷다가 물벼락을 만났다. 물살에 쓸려가면서 길가에 있는 나뭇가지라도 잡으려고 팔을 뻗어 무엇이라도 잡으려 다는 놓치고 나뭇가지를 잡았으나 꺾이고 하면서 흐르는 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힘없이 미주리 강까지 쓸려 갔다. 강물에 얼음덩이까지 합세하고 밀려온다. 얼음덩이에라도 붙잡아야 숨을 쉴 텐데… '어푸, 어푸' 거듭해서 얼음덩이를 놓치고 힘을 잃어간다. 아…' 꿈이다. 홍수 난 물에 쓸려가는 꿈을 꾸다가 깨어났다. 빠진 강물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것이 다행이기도 하지만, 온몸이 물에 빠진 솜처럼 축 처진 생태가 되었다. 2011년 1월 15일, 토요일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오마하 도착 7일째. 귀국까지 50일 남았다. 차라리 다른 꿈.. 2011. 1. 15.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07] 강의실에서 이유 모르게 쫓겨나고 세미나에 가서 졸다. 아침 7시 등교. 그런데 오늘 아침 아침에 인터넷 접속을 시도하다가 시간이 조금 지체되어 토스트를 데울 시간이 없어 식은 ‘커피’만 한 모금 마시고 학교로 나섰다. 1월 14일 금요일. 다섯째 날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미끄러지듯 학교에 갈 수 있다. [사진설명 : 다섯 그루의 나무에 가려진 건물이 애쉬빌딩 (ASH), 반대편에 교직원 주차장이 있다.] 금요일 수업은 8시부터 10시까지가 '켓 레이' 교수가 진행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Global Business Communications)'과 10시부터 '메리 팻' 교수가 진행하는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프랙티스(Business Management Practices)' 네 시간만 있을 뿐, 오후에는 1시부터는 '지역사회 연계 활동(Communi.. 2011. 1. 14.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06] 결핵반응검사결과 양성 판정 나오고, 혼자만 없던 학생증 발급 몇 시에 학교에 가면 학생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을까? 아침 기상 시간을 더는 앞당기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섯 시 기상 시간은 지키기로 했다. 아침 일곱 시, 커피와 토스트 두 쪽을 입안에 구겨 넣듯 먹고 홈스테이를 나섰다. 학교에 도착한 시간은 7시 20분. 다행스럽게 도서관 옆 주차장에 주차할 공간이 있다. 멋스럽게 차를 세웠다. 이 얼마나 뿌듯한 순간인가? 오늘만큼은 식은땀, 더운 땀 흘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다섯 번째 날. 1월 13일 목요일은 이렇게 순조롭게 시작되었다. [사진설명 : 도서관 옆 주차장에 세워진 나의 애마 시보레 코발트, 좋은 한국차와는 확실히 구별된다.] 국제전문가개발과정 (IPD International Professional Development) 과정.. 2011. 1. 13.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05] 자동차 배터리가 죽고, 노트북 모니터 녹여먹고... 미국에 도착한 지 나흘째. 1월 12일 수요일. 어제 시보레 코발트 애마도 생겼고 하니, 오늘부터 나는 완전히 독립해서 혼자 학교에 간다. 여섯 시에 알람 소리에 맞추어 일어났다. 옆 방에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홈스테이 친구 바들(Badr)과 함께 한 욕실을 쓰는 관계로, 욕실 문짝 아래에 1cm 정도 벌어진 틈의 불빛이 있는지 여부를 통해서 사용 여부를 확인한다. 바들이 사용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는 편안하게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이른 아침에 등교를 준비하느냐고 방을 오가다 보면 바닥 재질이 나무 판이다 보니 삐걱거리는 소리가 거슬린다. 이쪽을 밟으면 '삐걱' 저쪽을 밟으면 '버걱' 등교준비를 마치고 고양이 걸음으로 1층으로 내려가니, 데이빗 아저씨는 어제와 같은 모습으로 TV를 켜놓고 책을 읽.. 2011. 1. 12.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04] 좌회전을 찾느라고 한 시간 반을 헤매다. 더는 등교에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 아침 여섯 시에 기상 시간 알람을 맞추어 놓고 잠이 들었으나, 긴장 탓인지 알람 소리가 공기를 가르기 전에 벌떡 일어나 먼저 아침을 맞았다. '아, 이런 배포 적은 친구 보게나. 좀 늦을 수도 있지, 뭘 그리 안달이 난 것처럼 부산을 떠나?' 나 자신에게 격려를 보낸다. 그래도 어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트북 컴퓨터부터 깨웠다. 느릿느릿한 인터넷 속도에 무선 안테나 눈금을 보니 겨우 작은 하나가 생겼다가 사라지고 생겼다가 사라지고 하더니 이메일을 열어 주었다. 이래서 대한민국이 IT 강국이라고 하는구나. 이렇게 늦은 인터넷을 아무런 불만 없이 사용하고 있다니, 어쩌면 미국인의 인내심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밤새 도착한 이메일은 없었다. 그리고.. 2011. 1. 11.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03] 나홀로 집에? 나홀로 대학에! 바닥으로부터 '징~' '징~'하는 진동과 소음이 끊임없이 나를 흔들어댔다. 시계를 보니 다섯 시 반. 흠칫 낯선 곳이라는 생각에 몸을 벌떡 세우고 보니 내 집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진동과 소음의 진원지를 찾아 창밖을 내다보았다. 옆집의 마당에서 눈 치우는 기계 (스노 블로어, Snowblower)가 원인이었다. 굵직한 오토바이 엔진 소리를 내는 스노 블로어는 새벽 시간이라는 예의와는 무관하게 이쪽저쪽을 움직여가며 넓은 뒷마당에 쌓인 눈을 치워가는 것이었다. 비스듬히 보이는 옆집의 눈 치우는 광경은 이곳이 정녕 미국의 한 곳이라는 것을 실감 나게 하였다. 침대 옆에 가지런히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학업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마치고 돌아가는 그날까지.. 2011. 1. 10.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02] 내 가방 하나는 왜 도착하지 않은 거야? [사진설명: 우등버스만한 비행기, 시카고에서 오마하까지 1시간 30분 날아왔다.] 오마하 에플리 공항에 도착했다. 활주로에는 거센 바람에 날리는 눈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휴~ 그나마 다행이다. 내일이 입학인데, 오늘 도착하지 못하면 무슨 낭패람?' 안도의 숨을 쉬면서 입국장에 들어섰다. [사진설명 : 눈이 내리고 있는 오마하 에플리 공항] 오마하 에플리 공항에 또 다른 기억이 있다. 지난 2008년 3월이었다. 사업제안을 위해서 처음으로 오마하에 출장을 갔던 날. 토론토에서 출발한 박 이사와 만나기 위해서 먼저 도착한 나는 오마하 공항에서 두 시간여를 기다렸던 적이 있다. 흑인도 드물게 백인만이 있던 그 공항 대합실에 보안관이 화장실까지 내 뒤를 밟고 있는 것을 확인했던 기분 좋지 않은 기억이 바.. 2011. 1. 9.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01] 내가 눈보라를 몰고 간 것이 아닌데... 출국심사를 마치고 면세점을 지나치면서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홈스테이를 비롯한 오마하에서 만나게 될 분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것이다. 면세점에 들러 주섬주섬 선물을 샀다. 가장 적합한 기준으로 '한국적인 것'이고 또 하나는 '미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을 생각했다. 그래서 한국을 소개해야 할 미국인에게 줄 앏은 금속소재의 책갈피 (Book Mark) 두 묶음을 샀다. 그리고 럼버 부부(Connie and David Rumbaugh)에게 드리기 위해 깡통에 든 인삼캔디를 샀다. 출발 한 시간여를 남겨두고 탑승이 곧 시작된다는 안내방송이 있었다. 물론 퍼스트 클래스가 우선이고 노약자가 우선 탑승한다는 것이다. 방송 끝머리에 '김형래' 고객을 찾는다는 방송이 이어졌다. 속으로 뇌까렸다. '.. 2011. 1. 9.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00] 쉰 살 생일날 떨어진 미국 유학 명령 나이 50부터 시니어라고 정의하고 있고, 내 나이 한국 나이로 50이 되었으니, 시니어 새내기이다. 100세를 살아도 꺾어짐을 무시할 수 없는 나이가 50이고, 눈 좋아질 때 책 많이 읽을 것을 하면서 노안이 점점 심해져 가고 있음을 몸으로 이해하는 나이. 서양 나이로 아니 만으로 48세가 되었다고 우겨도 다른 데 가서 알아보라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반항하지 말자. 지난해 마흔 아홉수를 보내지 않았는가? 친구들과 통칭 아홉수 통과식을 함께 했는데 이제 와서 무슨 반론이냐? 거꾸로 타는 보일러는 있어도 거꾸로 가는 나이는 없는 법. 나 1962년 임인생 호랑이는 2010년 12월 21일 생일을 맞아 쉰살이 되고 말았다. "김상무, 미국 대학에서 8주간 연수 프로그램에 다녀오시지요?" 쉰 살 생일상을 받자마.. 2011. 1. 8. 시니어리더 선생님들께 연수차 출국 인사드리겠습니다. 시니어리더 선생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니어파트너즈 김형래 상무입니다.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내 건강하세 시니어 생활을 이끌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연말 연시에 인사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지나게 되어 송구합니다. 오늘 이렇게 이메일을 드리는 것은, 많은 시니어리더 선생님들은 알고 계시는 일이지만 제가 내일 1월 9일(일) 출국하여 3월 6일(일) 귀국하는 연수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수하게 될 연수는 미국 중부에 있는 네브라스카 주립대학의 IPD(International Prefessional Development) 과정으로 기업들의 임원대상으로 한 '국제 전문가 업무 능력 향상' 프로그램으로 8주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전 세계에게 이곳 대학에 와서 미국의 비즈니스 문화와 협상과 언어.. 2011. 1. 7. 2010년 중 개인적으로는 평생목표 중의 하나인 책을 발간했다는 목표 달성! 교보문고는 '북소믈리에 한마디!'를 통해서 이렇게 소개하더군요. 이책('나는 치사하게 은퇴하고 싶다.')은 은퇴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대한민국 남자들의 심리를 들여다보며 그들을 위로해준다. 새롭게 시작되는 인생 후반전의 시나리오를 풍성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적극적으로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나가는 시니어의 삶을 제시한다. 또한 은퇴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가장 적극적인 재테크로 재취업을 권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은퇴 준비는 건강임을 강조하며, 시니어가 알아야 할 건강 십계명을 소개한다. 서둘러 발행한 나의 책을 다시 한 번 둘러 보아야겠습니다. 몇 개 발견된 오탈자도, 뭔가 부족하고 어울리지 않은 부분 부분을 판을 바꿀 때 적용시켰으면 좋겠지만, 판을.. 2010. 12. 25. 이전 1 ···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