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226 사실의 뒷받침을 받지 못한 지식은 편견에 불과하다. 초야권이란 무엇인가. 백과사전을 살펴보면 이렇게 씌어있다. “결혼 직전 또는 첫날밤에 신랑이 아닌 남성이 신부와 성관계를 맺는 권리. 유럽 중세나 미개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습으로 그 배경에는 여성의 생식능력에 대한 주술적 신앙이 깔려 있다. 중세 서양에서 대개는 봉건 영주나 성직자가 초야권을 가졌는데, 성직자는 신의 대리자로서 처녀와 동침하여 풍성한 생식능력을 주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또 파과(破瓜)로 인한 출혈은 남자에게 재앙을 가져오는데 성직자만이 이 재앙을 이길 수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초야권을 행사하는 성직자에게는 사례금을 주는 예도 있었다.” 과연 이러한 설명을 신뢰할 수 있을까? 특히 가톨릭 성직자가 초야권을 행사했다는 설명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중세나 근대 이후의 사료.. 2006. 8. 30. 지루한 세상을 도발하라! 철학은 처음 시작될 때부터 선동하고 부추기며 도발하는 형식을 띠었다. 도발은 대개 익숙한 가치를 다르게 평가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소크라테스(기원전 490~399)만 해도 그 당시 세상의 말썽거리로 통했다. 소크라테스는 초라한 옷차림부터가 하나의 도발이었는데 그는 성공이니 부유함이니 하는 일상적인 가치들을 의심거리로 삼고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신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해 유죄판결을 받았을 때도, 그는 굴복하며 스스로를 변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재판정의 무능함을 비난했다. 이를 달갑게 여기지 않은 법정은 끝내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도발의 역사는 소크라테스의 후예들에 이르러 절정에 이르렀다. ‘개’ 같다는 의미와 더불어 ‘빈정거리고 비꼰다’는 의미와 연결되는 견유(犬儒)학파도 소크라테스의 후예다. 견.. 2006. 8. 26. 성난 얼굴로 돌아보지 마라 나는 1930년대에 태어난 일군(一群)의 학자들이 두렵다. 벌써 초야에 묻혀야 할 고희(古稀)의 나이에 은퇴는 커녕 두 눈 부릅뜨고 이 시대를 응시하는 그들 때문에 지질리고 주눅이 든다. 체험과 경험의 무게가 실린 논리적 비장함에 지질리고, 실타래처럼 얽힌 우리의 근대에서 진정성을 뽑아내는 사유의 무게에 주눅이 든다. 그러나, 그 감정은 시대에 따라 칠락팔락했던, 그래서 경박하기 짝이 없는 베이비붐 세대 학자들에게는 든든한 방패막이자 참호와 같은 것이다. 일흔을 앞둔 사회과학자 권태준 교수가 이렇게 말했다. “성난 얼굴로 돌아보지 마라”고. 날선 논리들, 세련된 서양이론들, 결핍 증세로 더 목청을 높이는 이 시대의 혁명아(革命兒)들이 재단하고 척결했던 우리의 ‘못난’ 근대와 ‘못난’ 체제들은 다 그럴만한.. 2006. 8. 21. Will The Baby Boomers Wreck The Market? Will The Baby Boomers Wreck The Market? FORECASTS & TRENDS E-LETTER By Gary D. Halbert August 15, 2006 IN THIS ISSUE: 1. Background – Some Baby Boomer Statistics 2. Baby Boomers Nearing Retirement 3. Prophets Of Doom 4. Alternative Viewpoints 5. Conclusion: No Need To Worry…Yet Introduction Like the juggernaut it is, the Baby Boom generation has exerted considerable influence on the American soc.. 2006. 8. 16. 남녀의 차이를 인정합시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최근 된장녀 논란이 한창인 모양입니다. 저도 수요일 오후,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시간에 "졸지 않고 수강하기"위한 방법으로 "된장녀"논쟁을 언급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혼재되고 있지만 나름대로 정의되고 있는 된장녀란 여성이 누리는 이점은 당연시 여기고 불리한 점에 대한 불평등의 시정을 요구하는 여성을 말하는 모양입니다. 즉, X과 된장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이성적이지 않은(unreasonable) 여성을 비하하는 말인 셈입니다. 저는 본 뜻을 잘 몰랐었습니다. 된장녀에 대한 논란이 커진 이유는 다국적 커피숍의 커피값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높은데도, 된장녀들이 이 커피를 마셔야 세련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란 글이 올랐기 때문이랍니다. 즉, 된장녀가 여성 비하적인 내용이라는 데 .. 2006. 8. 13. 06.08.10 브로커리지에서 자산관리로 비즈니스 내용은 변화 [기획] “대형투자은행? 그래도 리테일이 영업의 근간” 간접투자문화 확산으로 개인투자자 비중 확대 브로커리지에서 자산관리로 비즈니스 내용은 변화 차별화된 상품이 경쟁력… 고유 영업모델 구축 필요성도 글 싣는 순서 Ⅰ. 프롤로그 Ⅱ. 영업환경 변화는 숙명 Ⅲ. 증권사 ODS(Out Door Sales)시스템 현황 Ⅳ. 성공적 영업모델 정착을 위한 과제 온라인 증권거래의 발달이 증권사 영업환경의 변화를 촉발시켰다면 오는 2008년 도입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은 잠재고객을 발굴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을 더욱 격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핵심영역을 제외한 부문에 타 금융기관의 참여가 허용됨으로써 은행·증권·보험 고객의 구분이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 이상 지점망을 통해 이뤄지는 영업으로는 .. 2006. 8. 10. 홍콩에서의 페미니즘은 안전지대에 있는가? 페미니즘은 그렇게 거창하거나 ‘무서운’ 것이 아니다. 이제까지 잘 들리지 않았던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보자는 것이다. ‘다른 목소리’는 혼란이 아니라 다양성과 창조력의 원천이다. 사람들도 소품종 대량 생산 사회보다 다품종 소량 생산 사회에서 살고 싶어 하지 않은가. 초등학교 교실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5학년 남자 어린이가 별뜻 없이, 또래 여자 아이들에게 말했다. “너희들, 하느님이 나는 진흙으로 직접 만드시고, 여자는 내 갈비뼈로 만든 거 알아?” 그러자 두 명의 여자 아이들 말이 걸작이다. “그래, 네 말이 맞아, 근데, 누가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니?”, “그러니까, 너는 질그릇이고 나는 본차이나(Bone China)네!” 여성주의는 남자 어린이의 말이 틀렸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여자 .. 2006. 8. 5. 할머니 세대의 황금 지갑을 열어라 미국의 성인들 중에서 31퍼센트에 달하는 약6,000만 명의 인구는 손자를 두고 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산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적어도 그들 중 절반 이상이 할머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갓 할머니가 된 사람들 중의 상당수는 베이비붐 세대인 것으로 보인다. 앨런과 캐드린 줄로가 쓴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좋은 조부모 되기 지침서』는 오늘날의 할머니 세대에 대해 명확하게 꿰뚫고 있다. 이 책은 보다 젊고 역동적으로 살고 싶어 하는 할머니를 대상으로 쓴 책으로 “요즘의 할머니들은 부엌에서 쿠키를 구워 주던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해 손자와 함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등 보다 활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들은 손자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매우 적극적이다.”라.. 2006. 7. 31. 매일 열받게 하는 자녀와 행복해지는 법! 이별? (×) 동찬이는 이미 사춘기를 지나며, 자기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해 나가는 고통스러운 변신기에 있습니다. 사회가 바라는 건전한 사고를 가진 진취적인 기상의 정신세계를 무장하고 건강한 육체를 가꾸는데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꼭 떨어져 지낸다는 것이 자녀와 서로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녀석이 한 달이나 떨어져 있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에 벌써 그립습니다. 10대 자녀와 행복해지는 법 루이즈 펠튼 트레이시/글담출판사 하지말라는 건 더 하는 반항적인 10대, 말만 꺼내면 싸움이 된다 10대 자녀가 부모에게 가장 자주 하는 말이 무엇일까. 바로 “엄마와는 말이 안 통해.”다. 지금껏 속 썩이는 일 없이 착하기만 했던 아이도 사... 2006. 7. 23. 덥더라도 아이스크림만은... 이제 더 이상 하절기 식품에 그치지 않는 아이스크림은 우는 아이도 그치게 하는 ‘현대판 곶감’이다. 아이스크림 한 브랜드가 연평균 1억 개의 매출을 올리면서 지칠 줄 모르는 ‘흡인력’을 실감하게 한다. 아이스크림의 주원료는 당류와 지방, 그리고 물이다. 원료의 좋고 나쁨을 생각하기 전에 일단 한 가지 궁금증이 떠오른다. 물과 기름을 어떻게 섞을까. 해답은 바로 첨가물이다. 아이스크림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유화제(계면활성제)가 사용된다. 이 첨가물에는 천연물질도 있지만 아이스크림의 경우 대부분 화학물질이 사용된다. 유화제는 발암물질을 비롯한 각종 유해성분을 체액에 잘 섞이도록 돕는다. 체액에 고루 섞인 유해물질들은 한결 쉽게 흡수되어 세포로 이동한다. 또한 정제당과 나쁜 지방을 동시에 섭취함으로써 ‘유해성의.. 2006. 7. 17. 중요한 것은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비웃는 사람들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지는 않다. 새로운 아이디어마다 쫓아다니며 이 말 저 말 되는 대로 주워섬기는 것보다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며 증명해보라고 요구하는 것이 더 낫다. 이러한 회의적인 태도가 신중함을 의미한다면, 나는 이것이 문명의 밸런스 휠(평형바퀴)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 중 상당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좋은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신중하게 조사해보지 않고 받아들인 경솔함에서 비롯되었다. 오래된 아이디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고 새로운 아이디어라고 해서 반드시 나쁜 것도 아니지만, 오래된 아이디어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그 증거의 무게는 가치가 있다. 아이디어는 그 자체로 귀중한 것이지만, 아이디어는 그저 아.. 2006. 7. 10. 이따금씩 거대하고 더러운 검은 개의 방문을 받는다. "인생을 살면선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두루 걸었으며 우울증의 발작에 늘 시달렸던 윈스턴 처칠은 거대하고 더러운 검은 개가 하수도 냄새를 풍기며 수시로 나타나서 자기 가슴을 타고 앉아 짓눌렀다고 말했다. 투자자의 세계에도 이 더럽고 검은 개가 있다. 선택을 잘못했을 때는 한밤중에 이 거대하고 더럽고 검은 개가 나타나서 가슴에 걸터 앉는다. 사실 이 개는 밤에만 나타나는게 아니다. 토요일 아침에도 나타나고 봄 햇살이 눈부신 오후의 사무실에도 나타난다. 이 개가 나타난 이상 쫓아낼 방법은 없다. 이 개는 어디는 따라다나며 성가시게 하고 또 가위눌리게 한다. 우리는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이따금씩 이 거대한 더러운 검은 개의 방문을 받는다." - 투자전쟁 중에서 내일! 거대하고 더러운 검은 개를 만날 예정이다... 2006. 6. 26. 축구는 축구이며 축구일 뿐이다. 2006. 6. 10.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 요즈음 실천하고픈 덕목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 에크낫 이스워런 저 박웅희 역 바움 2004년 07월 정가 : 9,800원 페이지 : 337 | 516g 시간에 쫓기는 삶 우리의 현대 문명은 스피드 광을 낳았습니다. 이 광증은 일종의 전염병이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 병에 걸려 있습니다 : 어떤 보편적 충동에 붙들려 있을 때 우리는 자신이 거기 붙들려 있지 않은지 의문을 제기할 생각을 거의 못하며, 어떻게 거기서 풀려날 수 있는지도 묻지 못합니다. 오늘날 거의 모든 사람이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불평하지만, 그 불평이 실제로 의미하는 바는 조금 다릅니다. 실제로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뜻이니까요. 이상하게도, 시간은 없는데 무언가 더 많이 하려 할 때, 매일 아침 우리가 더 많이 하고자 애쓰게 되는 .. 2006. 6. 7. 친구의 모습에서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2006. 5. 26. 7만 시간의 공포에 대비하라. 아니다, 8만 시간이다. 일본의 민간단체인 ‘시니어 르네상스’의 조사에 따르면, 정년퇴직한 후부터 주어지는 자유시간이 모두 7만 시간이라고 합니다. 60세부터 80세까지, 20년의 세월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17만 5,200시간입니다. 이 가운데 밥 먹고 잠자는 생리적 시간으로 하루에 14시간을 쓴다고 하면, 총 10.5만 시간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나머지 7만 시간은 온전히 자유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무엇을 하며 지낼 것인가? 물론 일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남은 시간은 즐거움을 위한 활동이 중심이 될 것입니다. 시간 가는 것을 잊게 할 정도로 즐거우면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유익한 활동은 바로 취미 활동입니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일입니다. 7만시간의 공포에 대비한 준비입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계산해 보니 8만 시간입.. 2006. 5. 19. "다빈치 코드" 영화 보실려구요? 다빈치의 불후의 명작 중 하나인 '최후의 만찬'은, 다빈치를 후원했던 밀라노의 공작 Ludovico Sforza의 명령에 의해, 1495년부터 1498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입니다. 최후의 만찬이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기 전날 밤 제자들과 가진 마지막 저녁 식사를 의미하는데, 많은 화가들이 이 최후의 만찬을 그렸지만 다빈치의 작품이 특히 유명한 이유는 12제자 모두 사람의 모습과 감정을 잘 표현했으며, 예수가 당신의 제자 중 한명이 해가 뜨기전에 나를 배신할 것이다 라는 폭탄선언을 한 후, 충격,분노,두려움을 나타내는 열 두 제자의 '순간' 포착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화로 개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내용을 인정할 수 없지만, 그 허구적 한계를 직접 확인해야 겠다는 생각.. 2006. 5. 10. PIANO EXTRAVAGANZA [2003.7.22. Verbier Swiss] 클래식의 ‘별’들이 알프스로 모여들었다. 스위스의 산골마을 베르비에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베르비에 페스티벌’. 2003년 7월 22일 열린 10주년 기념공연 이 기념공연을 녹화한 DVD타이틀은 ‘피아노 엑스트라바간자’(Piano Extravaganza). 한자리에 모으는 것이 도저히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거물들이 총출동했다는 의미에서, 일명 ‘몬스터 콘서트’로도 불린다. 무대에 오른 연주자들의 면면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피아노의 여제(女帝) 마르타 아르헤리치, 그 옆에 부드러운 미소를 만면에 머금은 엠마뉴엘 액스, 지휘자로도 명성이 자자한 제임스 레바인. 얼마 전 한국에 다녀갔던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와 미하일 플레트뇨프, 젊은 축으로는 러시아 출신의 예프게니 키신과 중국계 랑랑의 모습이 눈에 띈다.. 2006. 5. 7. 가끔은 저도 사진에 찍힙니다. 2006. 5. 1. 우리 동네, 알고보니 꽃동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아름답고 상큼한 꽃들이 한창일줄 너무 무심했었습니다. 먼 길 여행을 떠나는 어머니와 함께 토요일 오후 내내 살고 있는 아파트에 꽃들을 담아왔습니다. 2006. 4. 30. 명성황후 생가의 봄날 2006. 4. 29. 이전 1 ··· 132 133 134 135 136 137 138 ··· 1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