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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Lifestyle/책Book

[쇼핑하기 위해 태어났다]! 누가?

by Retireconomist 2005. 4. 5.
쇼핑하기 위해 태어났다 : 텔레토비에서 해피밀까지, 키즈 산업은 어떻게 아이들을 지배하게 되었나
줄리엣 B.쇼어 저/정준희 역 |
해냄 |
원제 BORN TO BUY : Marketing and the Transformation of Childhood |
2005년 03월
정가 : 15,000원

1980년대 이후 어린이 대상 매체가 확대되고, TV 및 인터넷 등 전자매체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어린이들의 광고 노출 횟수는 급증했다. 자연스레 어린이의 소비에 대한 욕구는 커지고, 어린이들은 값싼 상품을 소비하는 '작은 고객'에서 부모의 지갑을 열게 하는 영향력 있는 고객, 나아가 미래 고객으로 성장했다.

『쇼핑하기 위해 태어났다』 에서 저자는 아이들이 소비에 많이 관여할수록 비만과 주의력결핍장애 및 불안증과 같은 신체 및 정서장애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조사를 보여준다. 저자는 이를 위해 가정, 정부 차원의 대책과, 소비주의를 넘어선 대안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전 사회적인 대중운동을 제안한다. 이 책은 어린이들을 둘러싼 광고와 마케팅의 위험성에 대해 경종을 울리며, 어린이들의 건강한 소비문화 정착을 위해 부모가, 사회가, 정부가 각각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목차

0.5초당 1개씩 세계 어디선가 바비 인형이 판매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1억 2,00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CTW(Children’s Television Workshop: 미국의 비영리 교육단체로 <세서미 스트리트>를 제작·방영했다)를 시청하고 있다. 최근 맥도날드가 우는 소리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인구의 8%가 매일 맥도날드를 이용하고 있다. 맥도날드의 매출액 가운데 5분의 1가량이 어린이용 햄버거 세트인 ‘해피밀(Happy Meal)’이다. 음악시장·식품시장·영화시장·게임시장·의류시장·신발시장·장난감시장·텔레비전 방송시장·스포츠시장·학용품시장·소매시장·온라인 소매시장·건강 및 화장품시장·여행시장 등 현재 어린이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모든 시장들이 급성장하고 있다.제임스 맥닐의 보고에 따르면, 1989년에 4~12세 아동은 모두 61억 달러어치의 상품을 구매했지만 1997년에는 234억 달러, 2002년에는 300억 달러어치를 구매했다. 10년 남짓 사이 아이들의 구매력이 400% 증가한 것이다. 그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것은 사탕과 과자, 음료였고 두 번째는 장난감이었으며 의류는 빠른 성장률을 보였다.--- 1장 변화하는 어린이: 소비하는 인간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기운을 돋우기 위해 커피를 이용하는 것처럼 자신들은 설탕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커피를 못 마시게 하는 상황에서 기운을 돋우거나 에너지를 증가시킬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탄산음료, 초콜릿, 사탕 그리고 설탕이 든 과일음료를 이용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그것들이 하루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1회분의 ‘마약’이라고 말한다.” 윈 타이리의 보고에 따르면 이는 다양한 식품 브랜드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확인된 사실이었다. 치토스 마케팅을 생각해 보자. 그들은 치토스를 중독성 있는 마약에 비유한다. 치토스를 먹다 보면 치즈 중독 증세가 나타나고 결국 치토스에 빠져들게 된다고 경고한다. 유일한 치료법은 “원하는 대로 치즈 과자를 계속 공급하는 것”이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 메시지는 그러한 제품들을 먹으면 각성 효과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을 잘하게 되고 친구들과 사이가 더 좋아지며 ‘쿨’하게 행동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러한 주제들은 카페인, 담배, 술같이 중독성이 있는 상품을 선전할 때 흔히 이용되는 것들이다.--- 6장 중독되는 아이들: 정크푸드와 약물, 폭력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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