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출간Publication

[쉰 살에 미국유학 다녀오기-32] '퀵 서비스(Quick Service)'라는 이름의 회사를 만들기

by Retireconomist 2011. 7. 22.

맑은 겨울 하늘의 파란 빛이 고혹적인 오마하 네브래스카 대학의 풍광이 딱 공부하기 좋다.

UNO_IPD_10th_Feb_[33_57]_00061
[강의실 복도에서 직원용 주차장을 내려다 본 모습, 오른쪽 끝에 보이는 건물이 도서관]

기업을 설립하는 과정을 통해서 올바른 회사가 갖추어야 할 것을 배우는 것도 큰 공부 중 하나. '회사 만들기' 수업

 '에싱거' 교수의 '비즈니스 작문'(Business Writing. BW) 시간은 상상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으로 기업이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점검하도록 하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어떤 상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고 소매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 회사 또는 기업대상의 제품이나 용역을 제공하는 B2B 기업을 포함하여, 회사의 웹사이트를 종이 위에 잡지 그림을 붙여서 만들고, 7~8주 동안 팀원 간의 협력을 통해서 만들어진 회사의 웹사이트를 발표하는 것이 이 과목의 최종 평가 기준이다.

UNO_IPD_10th_Feb_[33_57]_00065
[회사 설립을 준비하는 다른 팀, '오스틴', '이바타'와 '차우'는 '동양식 국수가게'를 설립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되었기에 이제 중반에 접어들고 있고, 회사의 모습도 점점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회사를 만드는 첫번째 단계

1. 팀간에 어떤 종류의 회사를 설립할 것인가에 대한 의사결정
- 서비스 업을 할 것인가? 예를 들면, 교육개발업 또는 IT 기업 또는 인력소개업
- 소매업을 할 것인가? 예를 들면 옷가게, 음식점, 가정용품, 자동차 판매, 전자제품 판매업 등
- 도매업을 할 것인가? 예를 들면 도서출판, 정유소, 벌목업, 제약업 등

2. 이 회사에서는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 신중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부분
- 이 사업에 대한 필요성이 있는가?
- 당신 회사의 고객은 누구인가?
- 누가 이 회사의 경쟁상대인가?
-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가?
- 이 비즈니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 소요되는 시간을 얼마로 약속할 수 있는가?
-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것인가?
- 비용은 어디서 발생되는가?

UNO_IPD_10th_Feb_[33_57]_00064

UNO_IPD_10th_Feb_[33_57]_00073
[새로이 만든 회사에서 고객에게 회사의 상품을 안내하는 이메일을 발송하는 연습을 함]

3. 회사에 대한 기본정보와 이 정보가 웹페이지에 반영되도록 구성을 협력한다.
- 회사의 이름 만들기
- 도메인 이름 만들기
- 상품 또는 서비스는 무엇인가?
- 본사는 어디에 둘 것인지를 정하라.
- 얼마나 많은 인력이 있는지, 그리고 뽑을지를 정하라.
- 연간 매출 계획을 추정하라.
- 상장회사가 목표인지? 아니면 개인기업을 지향하는 것인지?

4. 회사에서 여러분의 역할은 무엇인가?
- 누가 대표이사 사장이 될 것인가?
- 판매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누가 될 것인가?
- 고객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누가 맡을 것인가?
- 누가 재무담담 부사장을 맡을 것인가?

기업을 만든다는 것은 그리고 간단하게 종이 위에 그림을 붙여가며 만드는 것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과 고려할 사항이 많다는 것을 지적받게 된다.

UNO_IPD_10th_Feb_[33_57]_00072

웹사이트를 웹이 아닌 종이 위에 종이를 붙여서 만드는 이유에 대해 여쭈었더니, '에싱거' 교수는 "협동하기 위한 것입니다. 회사는 1인 회사의 경우를 제외하고 협력해야 하는데, 그 협력을 이끌어가는 방법을 실제 웹사이트에 구축하는 것으로 진행해 보았더니, 혼자서 만드는 것을 확인하였지요. 그래서 초등학생들이 하는 작업처럼 종이위에 그림을 붙여가는 방식으로 바꾼 것입니다."

어찌 학생들의 맘을 그리 잘 알고 있는지, 초기에는 협력이라고 하지만, 중간 지점을 지나가면 최초에 기획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이에게 모든 짐이 지어지에 된다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8주에 걸쳐진 회사만들기는 차근차근 수순을 밟아가고 있었다.

회사의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6가지 이상의 페이지에 꼭 필요한 정보를 게재하여야 한다. 나중에 기업의 홈페이지에 가서라도 그 활동에 대해서 볼 수 있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였다. "여러분이 귀국해서 현업에 복귀하게 되면 적어도 다음 사항이 당신 회사의 웹사이트에 적용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홈페이지
- 우리회사에 대해서 (회사소개), -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그에 대한 설명, - 상품이나 서비스 주문 방법
- 위치, - 블로그, - 고객 서비스 - 어떻게 연락할 수 있는가? 전화. 이메일 (불편사항과 질문은 어떻게 처리해 주는가?), - 사회적 의무 (어떻게 고객과 교류하고, 어떤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가?) 가장 강조되는 부분이다. , - 고객 이벤트 , 행사에의 초대, - 관련 기업들의 사항 등

특히, 웹사이트에는 사진과 글들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고객이 그림과 글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

이들 웹페이지에는 여러분의 회사에 대한 다음과 같은 정보사항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 회사의 연혁, - 로고, - 설립이념, - 회사이름, - 회사의 근거지, - 지역적인 서비스 영역, - 조직도, - 고객에게 제공하는 상품 또는 서비스, - 고객 서비스 계획, - 직원들, - 주요한 시장 및 대상 고객, - 재무적인 전력, - 회사의 목표, 이는 상장 또는 다국적 기업화 등을 설명하게 된다. , - 가능하면 연간 매출 계획 또는 목표, - 사회적 공헌활동, 지역과 주민을 위한 활동

'에싱거' 교수는 광고나 홍보 보다도 '사회적 공헌 활동'이 평판 위험을 극복하는데 있어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임을 강조하면서 재차 삼차 강조하였다. 미국에서 사회적 공헌활동을 통해서 인정받는 기업은, 고객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서 실망할 경우 용서와 자비를 베풀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절대로 용서하거나 반성의 기회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냉정함을 보인다고 강조하였다.

미국 중부의 작은 도시 오마하에도 세계적인 기업들이 있다. '갤럽'이라든가, "콘 애그라'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존속할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의 성장에만 관심을 둔것이 아니라, 동반성장에 관심을 두었다는 것이 특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졸지에 '퀵 서비스(Quick Service)' 회사에서 CEO 가 되어서 회사 설립과 운영에 대해서 총괄책임을 지는 중책을 맡게 되었다. 흥미로운 일이다.

UNO_IPD_10th_Feb_[33_57]_00076
[우리는 행복을 배달하는 '퀵 서비스' 회사입니다. "이번 달은 오픈 이벤트로 10%를 할인해드립니다."]

수업중에 만든 Quick Service 회사의 홈페이지 중 이벤트 페이지.

UNO_IPD_10th_Feb_[33_57]_00075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셉'은 부사장(Vice President)이다.

UNO_IPD_10th_Feb_[33_57]_00074일본에서 온 '다치로'도 부사장(Vice President)이다. 

나와 '셉'과 '다치로'가 한 팀이 되어서 '퀵 서비스'란 회사를 만들고 있다. 며칠간 거의 잠을 못자면서 과제를 처리하느냐고 모두들 얼굴 행색이 말이 아니다. 그래도 얼마나 열심히 참여하는지 누구 하나라도 포기하고 게으름을 피우면 따라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지만, 서로들 먼저 포기하거나 나태하게 하려는 이들이 없다. 여기에서도 경쟁은 사라지지 않는 유령처럼 우리 뒤를 밟고 있다.

UNO_IPD_10th_Feb_[33_57]_00083

UNO_IPD_10th_Feb_[33_57]_00085 
장소 불문하고 어디곤 시간이 있으면 주저 앉아서 공부에 몰두하는 학생들을 목격한다. 시험 기간도 아닌데, 이렇게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게 될 때마다 마음을 다잡게 된다.

-----------------------------------------------
[쉰 살에 미국 유학 다녀오기 차례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