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증권가에 요상한 짝뚱 오페라 가수가 등장해서 짝뚱 가사로 오페라의 일부분을 노래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광고 수준이 높아 가는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광고의 원곡은 모짜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다. 어느 시대에나 사회적 불만 세력은 있기 마련이지만, 이 오페라 역시 그 당시 사회에 대해서 잔뜩 불만스러운 의사표시를 오페라 대사에 넣었다고 한다.
"권력에 복종하고 권력에 아첨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라든가 "그만한 명예를 얻기 위해 대체 당신이 한 일이 무엇인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 이외에 한 일이 없지 않은가?" 라고 오페라 주인공인 피가로가 그의 주인인 알마비바 백작에게 던진 대사는 당시 왕이었던 루이 16세의 신경을 거슬렸고, 급기야 귀족을 비웃었다는 이유로 상연이 금지 되었었다.
우리네는 오페라의 음률이 좋을 뿐,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듣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 원곡이 오페라의 대사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요즈음 방송 광고를 통해서 전달되는 짝퉁 대사는 영어와 한국어가 섞여서 귀담아 듣기만 하면 무슨 뜻인지 금새 알 수 있도록 아주 쉽게 번안되어 있었다. 혹시 수수료가 비쌌던 것을 대변하는 뜻이 있었을까?
짝퉁 오페라 가사를 굳이 번역하자면 "수수료가 싸졌다!"는 것이다.
특화된 증권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알고 있는 증권회사의 수익원중 60~70%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 팔면서 내는 위탁 매매 수수료이다. 쉽게 말하면 증권회사는 증권 중개업이 전체 업무의 60~70%를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고, 수수료를 받아서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 투자자들이 방문해서 거래하는 일선 영업점에서는 거의 대부분을 위탁매매 수수료에 의존하고 있고, 일부는 펀드 판매 수수료와 맡긴 돈을 운영해서 남는 이른바 금융수익이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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