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쇠약해진 이스라엘의 왕 다윗이 솔로몬을 후계자로 세우고 그에게 유언한 내용은 백성들을 다스리는 지도자들에게 요구되는 리더십 지침이다. 다윗의 유언은 현대의 지도자들에게도 사표가 되는 지도자의 덕목이 될 것이다.
리더는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윗은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라고 유언하고 있다. 리더가 되면 유리관의 사람이 되어서 모든 사람에게 노출된다. 행동 하나 하나가 여론의 판단 대상이 될 것이다. 온 국민이 감시자가 되고 비판자가 될 것이다. 잘하면 박수를 받겠지만, 열 가지 잘하다가도 한 가지 실수라도 하면 혹독한 여론의 방망이질을 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엄청난 책임과 과업이 큰 부담감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국민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거대한 결정을 해야만 할 때는 뼛속 깊이 스며들어 오는 참담한 고독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래서 리더는 상상할 수 없는 부하(負荷)가 걸리는 자리이다. “힘써 대장부가 되라”는 말에는 스피드와 절박감이 담겨 있다. 어떤 상황에도 하나님의 지혜와 용기로 대응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법을 리더의 행동 강령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리더의 힘은 공의를 지키고자 하는 결단과 의지에서 온다. 하나님의 말씀은 공의가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있다. 하나님의 정의는 영원히 불변하는 인간의 모든 행동의 준칙이고 리더십의 기준이다.
하나님의 공의에 먼저 자기 자신을 예속시키지 아니하면 안 된다. 리더가 하나님의 정의에 스스로를 굴복시키는 것은 후세에 가장 강력한 멘토링이 될 것이다. 후세에 세속적인 영광을 물려주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하나님의 공의를 가슴속에 새겨놓는 작업이야말로 최고의 유산이 될 것이다. 리더는 공의에 대해 단호해야 한다. 다윗은 무고히 피를 흘린 측근 요압에 대해서 공의적인 결단으로 유언하고 있다. 요압은 권력에 과도하게 집착했던 인물이었다. 정적(政敵)은 가차없이 제거하고, 왕의 통치행위에 대해 부당하게 제동을 걸고, 자기의 세력권을 만들어 전횡을 일삼았다. 요압처럼 권력욕이 강하고, 권모술수에 능한 인물이 리더의 주변에 도사리고 있으면 리더십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기회주의자였던 시므온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현명한 조치’를 유언하고 있다.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인물은 항상 이권을 위해서 정의를 무시하고,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을 자행할 수 있다. 자기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는 뇌물 청탁, 온갖 비리를 범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사람이다. 리더는 범법행위를 한 사람에게 측근, 인척, 인연을 막론하고 추상같이 법을 집행해야 한다.
리더는 선한 인물에 대해서는 선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의 쿠데타로 어려움을 겪을 때에 그에게 도움을 준 바실래이를 잊지 않고 있다. 다윗은 바실래이의 집을 선대하라고 유언하고 있다. 리더의 자리는 인간경영의 자리이다. 다양한 인재가 필요하지만, 그러나 양심적이고 고상한 인품을 지닌 수준 높은 인재, 올곧은 도덕성과 순수한 충성심을 가진, 인격이 정돈된 인재를 곁에 두어야 할 것이다.
리더는 하나님이 세우신다는 것이다. 다윗이 많은 형들을 제쳐두고 솔로몬을 후계자로 지정한 사실은 리더는 하나님이 세우신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솔로몬이 리더가 된 것은 결코 다윗의 편애의 결과가 아니었다. 하나님의 뜻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이다. 실패하기는 했지만, 아도니야라는 다윗의 넷째 아들이 하나님의 섭리를 무시하고 스스로 왕이 되고자 했던 사건이 일어났다. 그는 스스로 왕이 되기 위해서 그럴듯한 슬로건을 내걸었다. “온 백성이 자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선거철만 되면, 대권 도전자들이 “국민이 나를 원한다”는 주장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발언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소수의 사람이 추종한다고 해서 국민의 여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 아도니야가 바로 그런 인물이었다. 몇몇 아부하는 무리의 말을 듣고 국민의 뜻이라고 착각을 했다.
솔로몬의 공의에 대한 결심은 단호했다. 요압과 시므이를 제거했으며, 아버지의 첩 아비삭을 아내로 달라는 무례하고 패륜적인 요구를 했던 아도니야를 처형했다. 공의를 실현한 것이다. 솔로몬은 공의가 리더의 핵심적인 통치의 기초가 된다는 것을 알았던 인물이었다.
'일상Lifestyle > 책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 되는 나? 잘 되는 나! (0) | 2007.12.29 |
---|---|
안락은 스스로를 안락사시킨다 (0) | 2007.12.26 |
말만 하지 말고 실행하라 (0) | 2007.12.16 |
불안에서 평온한 삶으로 (0) | 2007.10.28 |
종로빈대떡과 Burn the Floor 2, "Needs를 찾아라" (0) | 2007.10.26 |
시장점유율보다 시간점유율이다. (0) | 2007.10.24 |
지금 당신은 대화의 주도권을 놓치고 있다 (0) | 2007.10.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