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나 증권회사에 펀드가입을 하러 방문하실 때, 우선 일반 투자자들이 새로이 겪어야 할 변화가 있는데, 그 부분을 짚어드리고자 합니다. 요약하자면, 복잡도 하고, 한마디로 펀드가입에 필요한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금융기관이 펀드에 가입할 때부터 신중하게 맞이하겠다는 것입니다.
우선 펀드 가입시 1시간 이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창구직원은 방문고객에게 반드시 투자 권유를 받기 원하는지 의사를 확인합니다. 투자권유는 소위 투자 상담을 받겠다는 것이지요. 투자권유를 받겠다고 동의하면, 연령대와 예상투자기간, 파생상품을 포함한 투자 경험, 전체 금융자산에 투자자금이 차지하는 비중, 소득상태, 투자목적, 금융 상품에 대한 지식 수준이나 투자 성향을 판단하는 항목 등 총 8문항에 기입하게 됩니다
본인 확인 서명은 필수이지만, 이번에 한 두개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이 설문내용을 전산망에 입력하고 항목별 점수를 합산해서 그 합산결과를 보고 직원이 확인 서명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창구직원이 서명하는 부분을 없었습니다. 이는 합산 점수를 가지고 어떤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권유하게 됩니다.
투자성향 점수에 따라서 가입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 달라지게 됩니다.
무위험 상품에 권유받으려면 점수가 20점이하로 안정형으로 분류되어야 하고, 안정추구형으로 분류되는 20점초과 40점이하이면 저위험 상품을 권유받을 수 있습니다. 40점 초과~60점이하이면 위험 중립형으로 중위험, 60점초과 80점이면 적극적으로 고위험 상품, 80점 초과이면 공격투자형으로 분리되어 초고위험 상품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65세 이상이고 파생상품 투자 경험 1년 미만이면 초고위험 상품에 가입하지 못합니다.
물론 투자자가 본인의 투자에 대해 명확히 책임을 지겠다면 이런 절차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차후에 상품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소송을 추진할 때 불리함을 스스로 감내하겠다는 것이기에 '일반 투자자 투자정보 작성거부 확인서'를 작성하시면 펀드가입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투자결정은 심히 걱정되고 잘못된 투자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을 바꿔서 거래를 하실 경우, 이 자료가 금융기관간에 공유가 되질 않기 때문에 똑같이 1시간여의 상담시간이 필요합니다.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사전 성향을 파악해서 금융상품을 권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좋은 제도의 정착은 투자자들의 적극적 참여가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펀드가입시 여유시간을 갖고 금융기관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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