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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

[금융주의보-075] 어떤 유형의 부자가 되고 싶으십니까?

by Retireconomist 2008. 11. 15.
 돈만 펑펑 쓰고 싶으십니까? 아니면 건강과 자녀을 위해서 올인하시겠습니까? 낭비 안하는 구두쇠형이 되고 싶으십니까? 사회 공헌에 헌신하는 기부형, 아니면 분위기만 좇는 미 추구형의 부자가 되고 싶으십니까?

금융기관들은 부자들도 유형이 있다며, 구별해서 상담하는 준비를 한답니다.

외국 금융기관들은 자산관리에 대한 경험이 오랫동안 축적되다 보니, 부자의 유형을 파악하게 되고, 그 부자들의 유형에 따라 어떻게 자산관리를 상담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지침을 준비하여 고객에 응대하고 있답니다.

우리는 한 수 더 앞을 내다보고 상담에 응하는 법을 알 필요가 있겠지요.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는 우리의 성향을 우리가 간파하고 있다면, 그저 권하는대로 따라가지 않고 이성적으로 상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우리의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공격포인트를 미리 방어할 수 있겠지요.

먼저 JS모건자산운용이 오래전에 보도한 '부자 유형 다섯 가지'를 되짚어 보겠습니다.

첫번째로는 인생의 유일한 즐거움은 돈을 펑펑 쓰는데 있다고 생각하는 부자들로 소비에서 ‘스릴’을 만끽하는 '스릴만끽형 부자'입니다.

두번째로는 가족들의 건강과 스포츠, 자녀교육, 재산상속 등 ‘웰빙’을 가장 우선시하는 부자들이다. '웰빙형 부자'입니다.

세번째로는  쓸데없이 돈을 써서는 안 된다는 구두쇠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매우 ‘현실적인’ 부자인 '구두쇠형 부자'입니다.

네번째로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타입으로 ‘기부 의지’가 강한 사람들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의식이 강하며 사회공헌을 통해 자신의 명예가 두드러지기를 원하는 '사회공헌형 부자'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미적 분위기를 즐기는 부자들로 돈은 미를 창출하는데 쓰여져야 한다고 믿는 '심미추구형 부자'입니다.



어떤 유형의 부자들을 금융기관 직원들이 좋아할까요? 반대로 싫어하는 타입은?

이중에서 금융기관 직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부자는 바로 '스릴만끽형 부자'입니다. 수수료가 비싸건 고객 선호도가 떨어지는 자산관리 상품이라도, 그저 아양과 회유만 첨가하면 오래지 않아 'OK' 사인을 받아낼 수 있는 유형입니다.

그 다음이 '웰빙형 부자'가 금융기관 직원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자녀들의 학자금이라든가, 종신보험과 같이 가족을 위해 필요함을 강조하면 관련 상품만큼은 'OK' 사인을 받아낼 수 있겠지요.

그러나 '사회공헌형' 그리고 '심미추구형 부자'들은 돈의 목적이 분명해서 아무리 금융기관 직원들이 감언이설로 속삭여도 소용없는 아주 어려운 부자가 되는 셈입니다. 아마도 '구두쇠형 부자'에게 요즈음 인기있는 펀드 상품 팔려다가는 매월 빠져나가는 수수료 때문에 단박에 거절당하기 십상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구두쇠형 부자'처럼 금융기관 직원에게 응대하는 것이 가장 유리합니다.

이제 금융기관들은 부자들도 지갑두께를 기준으로 고객을 구별하는 기존 방법에서 벗어나 부자들의 독특한 개성과 성향을 파악해 자산관리 상담을 해야 한다고 덤벼들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에 들어섰을 때, 언제부턴가 나를 알아보듯 친절한 직원들의 인사성에 이성을 잃고 캠페인의 희생이 되신적이 있지는 않으셨습니까? 금융기관 직원들이 이처럼 같은 돈을 가진 부자들도 유형으로 나누어 권유할 상품을 구별해서 상담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금융기관은 여러분을 구분하는데,여러분은 금융기관을 어떤 식으로 구분해서 거래하시겠습니까?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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