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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

[금융주의보-073] 재테크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이신가요?

by Retireconomist 2008. 11. 1.

지난 10월 22일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10억 원이면 10년 감옥도 감수!"
 
한국투명성기구(www.http://ti.or.kr 회장 김거성)가 발표한 '2008년 청소년 반부패인식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고생들 중 45.8%만이 정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하였으며 ‘잘 살게 해주더라도 지도자들의 불법행위는 안 된다’고 하는 의견도 56.1%에 불과해 충격을 주고 있다. 나아가 이번 조사에서 17.7%는 “감옥에서 10년을 살더라도 10억 원을 받게 된다면 부패를 저지를 수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시니어들께서는 이 기사를 보셨을 것입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기억은 못하실지 모르나 자녀분들 재테크를 가르치신 적이 분명 있으십니다.
 
어린이들에게 빼놓지 않고 선물하는 장난감 중에 하나가 돼지 저금통입니다. 평소 절약 정신을 가르치고 또 목돈을 모아서 필요한 것을 구입하도록 하는 목표 의식도 기르고, 가득 채운 후에는 목표 달성에 따른 성취감도 얻고 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재테크 교육 목적을 달성하게 되는 가장 한국적인 재테크 교육이 진행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돼지 저금통은 이제 나이와 상관없는 전국민 재테크의 교본이 되면서, 보다 체계적인 재테크를 고민하는 상황이 되어서 등장한 것이 '가계부'와 "용돈 기입장'으로 보다 구체적이고 발전적인 재테크 교육 환경이 만들어 졌습니다. 더 많이 모으려고 심부름 종류마다 가격이 붙고, 용돈을 모으기 위해 힘들고 거친 일도 마다하지 않았죠.
 
용돈 기입장은 돈을 성실히 모아 가는 과정을 담은 재테크 교육이었습니다. 
 
'가계부'는 마치 새댁에게는 혼수품처럼 필수 과목으로 잘 정리하는 주부는 100단, 200단 하면서 칭송으로 재테크 실력을 인정받았지요. 연말이면 여성 잡지에 부록으로 가계부가 빠진 적이 없었습니다. 요즈음에는 가계부가 이제는 어쩜 그렇게 많이 관리할까 하는 얘기로 유명세를 탈 정도로 관리하시는 분들이 없어진 듯 인기가 없어진 것이 분명합니다.
 
물론 어린이들에게 '용돈 기입장'은 숙제처럼 부담을 가중시키고, 통제의 수단일 뿐 기대 효과가 생각처럼 도출되지 않았음에 분명합니다. 가계부는 TV에 등장한 적이 많지만, '용돈 기입장은 글쎄요.'하는 반응이 많지 않을까요?
 
재테크를 잘하는 것은 가계부 정리에서 통장의 숫자로 바뀐 듯 싶습니다.
 
연예인들이 연말에 인기상을 받는 것 말고, 기업이나 정부로 받는 상중에 하나가 '저축상'입니다. 그때마다 등장하는 것이 통장의 숫자입니다. 볼 때마다 느낀 것이지만, 통장이 많은 사람들이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듯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TV 화면에는 통장이 많은 것 비추는 것이 제일 설득력 있는 화면을 보여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재테크는 무조건 많이 모으는 것으로 변질된 것 같습니다.
 
'가계부 기록 연수'에서 '통장의 숫자'로 재테크 평가 방법이 바뀌면서 여성지 연말 부록에서의 비중도 줄고, 가계부 기록하는 과정 또한 성사신 구태로 밀리게 된 것입니다. 이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많이 모으는 것이 최선이 되어 버린 것처럼 재테크의 방법이 바뀌다 보니, 자연 자녀들에 대한 '돼지 저금통'과 '용돈 기입장'을 통해서 가르치시던 재테크 교육이 사라진 것 아닌가 싶습니다.
 
재테크의 목적을 ‘좋은 곳에 잘 쓰기 위해서’로 바꾸시면 어떨까요?
 
서두에 언급한 부분을 다시 돌이켜 보면 대다수가 응답하지는 아니지만 앞날이 창창한 우리네 금쪽같은 자녀들 또는 손자 손녀들의 생각이 '10억이면 10년 감옥 살아도 좋다.'라는 사고의 발상은 어디로부터 시작된 것 일까요? 제대로 된 가정교육 더구나 재테크 교육이 있었다면 감히 상상조차도 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집안에서 "돈, 돈"해서 으로 세뇌된 것은 아니길 바랍니다.
 
노후 준비 = 돈 준비로만 생각하시지 않을 것으로 믿고 싶습니다.
 
돈이 있어야 노후가 더욱 행복해 질것이라는 의견에 당연히 동의하지만, 돈을 모으는 방법과 목적은 인생의 목적과 동일시해 가는 듯한 시대적 불안감은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금융 시장 혼란이 계속되는 현 시점에서 인생과 돈을 동일시 하는 것은 아닌지 싶을 정도의 절망감에 빠진 분들을 접하게 됩니다. 물론 돈을 많이 잃는 것은 좋지 않은 일입니다만, 돈을 잃는 것이 가장 적게 잃는 것이라고 위안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재테크 건전한 목적을 다시 한 번 반추하셨으면 합니다.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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