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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이순신] 김탁환 교수와 동행여행을 계획하다

by Retireconomist 2004. 6. 30.
불멸의 이순신
김탁환 저
| 황금가지 | 2004년 06월
정가 : 8,500원 ISBN : 8982736832
페이지 : 346 | 510g

당대 동아시아 최대의 사건이었던 7년 전쟁 임진왜란과, 세계 해전사에 전무후무한 업적을 남긴 명장 이순신을 새로운 시각으로 입체적으로 살려 낸 장편 역사 소설 『불멸의 이순신』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된다. 치밀한 사료 읽기와 고아한 언어, 그 시대를 꿰뚫어보는 사상사적 고찰을 무기 삼아 「허균, 최후의 19일」, 「나, 황진이」, 「방각본 살인 사건」 등 신선한 역사 소설들을 발표해 온 소설가 김탁환(한남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이 스스로 자기 소설의 원류이자 종착점이라 말하는 대작이다. 저자 : 김탁환 소설가이자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탁환은 1968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문학과 및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해군사관학교 교관을 거쳐, 현재 건양대학교 국어국문학부 교수로 문예이론과 소설창작을 강의하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에 그려진 열두 마리 고래를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풀이해 각각의 희망봉을 찾아 떠나는 자유인의 여정을 그린 장편소설 『열두 마리 고래의 사랑 이야기』(1995),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불멸을 꿈꾸는 인간군상을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원적인 문제를 탐구한 역사소설 『불멸』 4부작(1998) 등의 작품이 있다. 문학비평집으로는 『소설 중독』, 『진정성 너머의 세계』가 있다.

“이순신은 영웅이면서 인간이었다”

소설가 김탁환(36·한남대 문예창작과)교수가 역사속 이순신을 또 다시 불러냈다. 98년 인간 이순신을 그려낸 ‘불멸’을 대대적으로 개작, ‘불멸의 이순신’(황금가지·전8권)을 새로 출간한 것. 전작의 10%만 남았을 뿐, 거의 완전히 새로 쓴 것이라는 소설은 이순신의 10대 성장기에서 시작해 그의 죽음으로 마무리된다. 먼저 3권이 출간됐고 다음달까지 완간된다. 이를 위해 그는 난중일기, 조정의 문집, 일본 수군 장수의 기록 등 방대한 자료조사와 고증으로 터를 닦았고 그 위에 치밀한 역사적 상상력의 집을 세웠다. 이렇게 그에 의해 또다시 호출된 이순신은 어떤 모습일까.

“인간이냐, 영웅이냐라는 것은 거짓 이분법이다. 인간이면서 영웅이다. 이순신은 역사속에서 왕조의 이해, 정권의 이해, 국가의 이해를 위해 숱하게 불려나왔고, 결국 자기 희생적인 성웅의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비현실적이고 이상화된 이같은 모습을 넘어, 그가 어떤 인물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한마디로 그는 시대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했던 인물이었다.” 작가와의 인터뷰 내용을 주요 주제별로 정리했다.

◈왜 이순신인가〓‘허균, 최후의 19일’(1999), ‘나, 황진이’(2002), 18세기말 젊은 실학자들을 담은 ‘방각본 살인사건’(2003)으로 이어지는 역사소설에서 나는 늘 시대의 한계를 돌파하려 했던 인물을 그려왔다. 이순신 역시 시대의 전위에 섰던 인물이었다. 그는 끊임없이 상관명령에 불복종하고 갈등을 빚으면서도 관습과 관례를 넘으려 했다. 그래서 당대 인물들은 이순신의 말과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전쟁터에서는 기존의 전법, 전략이 아니라 새로운 전략을 생각해낸 아이디어맨이었다. 당시 장수 100명중 99명이 왼쪽으로 갔다면, 이순신은 유일하게 오른쪽으로 간 인물이었다.

◈이순신을 형성한 3가지 축〓이순신이라는 인물에는 3가지 축이 있다. 정치적으로 사림파, 개인적으로는 몰락한 가문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강한 의지, 장군으로서는 절대 지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고집스런 생각. 소설은 이 세가지 신념이 어떻게 형성, 단련돼 가는가를 그려냈다.

위기의 시대에 비쳐진 리더십의 상징


불멸의 이순신 1 - 의협의 나날  김탁환 지음  //  6800원
7년간 계속됐던 임진왜란과 명장 이순신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장편 역사소설. 1998년 네 권 분량으로 집필했던 원고를 대대적으로 고쳐 썼다. 전8권 예정. 사료와 문헌을 참고하여 역사적 사실을 바로잡고 확충했으며, 인물과 이야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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