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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Lifestyle/책Book

사람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 [교양]

by Retireconomist 2001. 12. 14.
지식은 왜 삶을 풍요롭게 만드나



20년간 독일 함부르크 대학 영문과 교수로 재직했던 저자(61)는 이 책을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위해 썼다고 밝혔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죽은 지식처럼 여겨지고, 자신의 삶과는 무관하게 여겨지는 절망감을 그냥 방치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무엇이 자아의 인식에 기여하고, 햄릿과 파우스트를 아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를 알리고자 한다.

지식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자양분, 즉 교양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한 ‘안내서’다. 이 책의 1부 ‘지식’편은 교양인이 되는데 중요한 지식을 요약하고, 2부 ‘능력’은 그런 지식을 활용해 교양인이 되는 전략을 제시한다.

나열식이 아니라 유럽의 역사·문학·사상을 시기별로 압축해 서사시처럼 엮었다. 사건, 인물들에 대한 저자의 평가는 ‘살아있는 지식’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특히 ‘교양’편에선 “현대 사회에서 교양은 교육을 받았다는 인상을 풍기기 위한 사회적 게임이 되고 있다”고 날카롭게 비판한다.

결론은 “교양은 인간의 상호이해를 즐겁게 해주는 의사소통 양식”이라는 것. 7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면서 시종 흥미롭게 주제를 이어가는 구성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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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 얼마만큼 알면 교양인 일까

책 한권만 읽고 소위 교양인이 되고 싶은 사람들을 겨냥해 만든 책이다. 오히려 우리를 궁금하게 만드는 것은 도대체 어떤 분야를 얼마 정도 알면 교양인이 될 수 있을 지이다. 독일 함부르크대 영문과 교수를 역임한 저자는 먼저 유럽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여준다. 3분의 1정도이다. 우리의 경우라면 일단 한국사도 함께 읽어야겠다.

이어 문학이다. 단테의 ‘신곡’에서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거쳐 조이스의 ‘율리시즈’에 이르는 고전작품들을 압축해서 소개한다. 연극에 관해 짤막하게 언급한 다음 미술과 음악의 역사로 넘어간다. 중세 이후 지금까지 대표적인 조류에 관한 것이다.

철학과 과학도 인물중심으로 간략하게 다룬다. 철학자는 데카르트 홉스 로크 루소 칸트 마르크스 쇼펜하우어 니체 하이데거이다. 아주 짤막하면서도 내용있게 압축하는 솜씨가 ‘교양’전문가답다. 교양인이 페미니즘을 몰라서야 곤란하다고 생각했는지 성을 둘러싼 논쟁의 역사도 소개한다.

여기까지가 제1부로 지식에 관한 것이었고 제2부는 능력에 관해 이야기한다. 언어를 어떻게 구사할 것인지에서부터 책과 신문 이용법 그리고 외국인의 눈에 비친 독일 미국 영국 등의 간략한 소개에 이르기까지 ‘아는 척’ 하는데 도움될 만한 각종 잡학까지 담고 있다. 유럽황실의 암투, 텔레비전 프로그램, 여성잡지 등은 모를수록 교양이 된다는게 저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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