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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세계를 움직이는 진짜 힘은 "인센티브" [괴짜경제학]

by Retireconomist 2005. 7. 2.
괴짜경제학(10주년기념도서)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지은이 스티븐 레빗 (웅진지식하우스,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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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포춘지가 선정한 ‘40세 미만의 혁신가 10인’, 미국의 ‘예비 노벨상’이라 불리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수상한 천재 경제학자 스티븐 레빗의 괴짜경제학. 

 흔히 경제학 하면 난해한 이론과 복잡한 수식을 떠올린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한 젊은 경제학자가 누구도 연구하지 않은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연구논문을 발표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시험성적을 속이는 선생님 적발하기>, <승리가 전부는 아니다: 스모 경기에서의 부패>, <마약 판매상의 재정분석>, <낙태의 합법화가 미치는 영향> 등등. 논문의 주인공은 스티븐 레빗. 그는 기존 경제학자들이 쓸데없는 짓이라 여기던 일에 시간을 쏟아붓는 괴짜이다.


마약 판매상들은 왜 살해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되면서도 다른 안전한 직업을 찾으려 하지 않을까.

저자가 1989년 미국 시카고 지역에서 활동했던 한 갱단에 관한 자료를 입수해 조사한 결과 조직원들은 네 명에 한 명꼴로 살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조직원들은 이를 개의치 않고 열심히 마약을 팔러 다닌다. 갱단은 맥도널드와 거의 유사한 형태로 조직이 운영되는데, 지부격의 보스가 되면 대략 연봉 10만 달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열 20위 안의 보스 연봉은 50만 달러에 달한다.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꿈은 조직의 밑바닥층인 ’땅개’들에게 인센티브로 작용하는 것이다. 결국 마약 판매로 부자가 되는 것은 위스콘신 출신의 촌뜨기 아가씨가 할리우드 스타가 되거나 고등학교 미식축구부 쿼터백이 NFL에서 뛰게 되는 것과 비슷한 것.

마약판매조직이 자본주의 회사와 다를 바 없다고 설명하는 저자는 이 인센티브라는 개념으로 스모 선수와 학교 교사가 왜 결정적인 순간에 승부조작과 시험 부정행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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