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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Lifestyle/책Book

[혁명의 역사]를 새로 씁니다.

by Retireconomist 2005. 6. 24.
 혁명의 역사  /  페터 벤데 엮음, 권세훈 옮김  /  22500원
세계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차지했던 혁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혁명을 '혁명'이게 하는 요소들은 무엇일까? 과연 무엇이 혁명을 불러일으키는 것일까? 이 책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19세기와 20세기의 혁명들을 살펴본다.


"모든 혁명은 기존 사회를 해체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혁명은 사회적이다. 모든 혁명은 기존의 폭력을 무력화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혁명은 정치적이다"라고 칼 맑스는 말했다. 역사 진화를 위한 홍역이라 불렸던 혁명. 인류사의 중대 고비마다 혁명은 일어났고 그 결과, 어제와는 판이하게 다른 오늘이 펼쳐지곤 했다.

책은 17세기 영국 혁명에서부터 동독 89혁명까지 세계를 뒤흔든 혁명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혁명은 소수의 권력자를 처단하는가 하면, 수백만의 무고한 목숨 역시 잃게 만들기도 했다. 피를 먹고 자라는 것은 혁명 역시 마찬가지였다. 책은 또한 혁명을 혁명이게 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과연 무엇이 혁명을 불러오는 것인지 나름의 답을 준비하고 있는데 실제 혁명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서문 _ 혁명의 의미는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가
1. 영국 혁명 (1640~1660년) _ 페터 벤데
2. 명예혁명 (1688~1689년) _ 에크하르트 헬무트
3. 미국 혁명 (1763~1787년) _ 헬르만 벨렌로이터
4. 프랑스 혁명 (1789~1799년) _ 미하엘 바그너
5. 1830년 7월 혁명 : 프랑스와 유럽
6. 독일 혁명 (1848~1849년) _ 디터 하인
7. 파리 코뮌 (1871년) - 베아트리스 부비에
8. 볼셰비키 혁명 (1917~1921년) _ 디트리히 바이라우
9. 독일 혁명 (1918~1919년) _ 클라우스 쉔호벤
10. 멕시코 혁명 (1910~1940년) _ 호르스트 피취만
11. 중국 혁명 (19세기 후반~1957년) _ 위르겐 오스터하멜
12. 이집트 혁명 (1952~1962년) _ 마이클 손힐
13. 쿠바 혁명 (1958~1959년) _ 니콜라우스 베르츠
14. 문화대혁명 (1966~1976년) _ 현대 중국의 정신적 외상
15. 68혁명 _ 아서 마윅
16. 이슬람 혁명 (1979년)
17. 동독의 89혁명 _ 하르트무트 츠바르

'혁명과 인간의 삶' : 모든 혁명은 현재진행형이다

8. 볼셰비키 혁명 (1917~1921년) - 디트리히 바이라우

볼셰비키 유산은 전통에서 해방된다는 약속을 전달했다. 하지만 단지 산업주의만을 장려하면서 낙후된 상태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을 뿐 극복하지는 못했다. 그것은 또한 식민주의?제국주의?파시즘에 대한 저항에서 스페인 내전에서부터 제2차 세계 대전의 저항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변용이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방식으로 인간 해방에 대한 약속을 거듭 새롭게 할 수 있었다.

9. 독일 혁명 (1918~1919년) - 클라우스 쉔호벤

1918~19년 혁명의 성격을 기술하고 20세기 독일 역사에 그 위상을 정립하려는 모든 시도는 동시대인의 당혹감에 영향을 받은 관점 또는 최초의 독일 공화국의 파국적 좌절을 배경으로 바이마르 민주주의의 태동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1923년의 히틀러 쿠데타, 1938년의 11월 포그롬(카프 쿠데타), 1989년 동독의 종말 등을 돌이켜보면 11월 9일은 20세기 독일 역사에서 운명적인 날이 되었다. 이 날에는 민주주의의 승리와 비극이 균등한 비율로 반영되어 있었다.

10. 멕시코 혁명 (1910~1940년) - 호르스트 피취만

멕시코 혁명은 비정상적으로 복합적인 현상이었다. 이 혁명에 대한 연구는 여러 가지의 혁명 이론적 단초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매우 상이한 결과에 도달했다. 독일에서 비스마르크를 백색 혁명가로 부르는 것이 어느 정도의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면, 멕시코의 근본적 변혁에 있어 혁명적인 성격을 부인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붉은색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11. 중국 혁명 (19세기 후반~1957년) - 위르겐 오스터하멜

그 어떤 척도로 판단하더라도 중국 혁명은 역사의 위대한 혁명들에 속한다. 비록 프랑스 혁명과 러시아 혁명이 전세계적으로 더욱 현격한 영향을 끼쳤다고 할지라도 중국 혁명만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삶 전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혁명도 없었다. 중국 혁명은 국민적인 봉기였다. 중국의 완전한 주권 회복, 즉 잃어버린 모든 영토의 회복과 불평등 조약에서 비롯된 외국인 특권의 폐지라는 목적에서는 모든 정치적 정파들이 내전의 무덤을 넘어서서 일치했다.

12. 이집트 혁명 (1952~1962년) - 마이클 손힐

이집트 혁명이 수출된 것은 수에즈 패배의 당연한 결과였다. 중동 전 지역에서 영국의 위신이 심각하게 손상된 후에 런던의 지원에 의지해오던 정권들은 갑자기 버림받았거나 고립됨을 느꼈다. 나세르는 자신의 새로운 위상을 이용해 석유에 대한 서구의 관심을 반영한 신식민주의를 포함한 모든 식민주의를 종식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집트 혁명은 무엇보다도 이집트 국내 또는 외부를 막론하고 이방인 지배에 대한 반란이었다. 이것이 나세르가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아랍 지도자로 추앙되는 이유이다.

13. 쿠바 혁명 (1958~1959년) - 니콜라우스 베르츠

카스트로를 위시한 혁명가들의 사명감과 냉전의 대립 구도는 이 섬과 카스트로주의가 국제적인 차원의 정치적 의미를 갖게 만들었다. 쿠바는 예나 지금이나 놀라운 정치적 안정을 과시하고 있다. 맑스주의 혁명 이론가들이 처음에 혁명의 약점으로 간주했던 것, 즉 인민 대중의 즉흥적 참여와 카스트로 개인의 우월함이 이제는 장점으로 입증되고 있다. 모든 기대와는 달리 쿠바 혁명은 동구에서 일어난 국가 사회주의의 붕괴를 이겨냈다. 하지만 그것이 최고 지도자의 사망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14. 문화대혁명 (1966~1976년) - 토머스 헤베러

이 혁명이 새로운 어떤 것을 제시하기는 하였지만 밑에서부터 일어난 운동은 아니었다. 오히려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 마오쩌둥이 위에서부터의 혁명을 주도했다. 이것은 또한 인민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사회 집단인 농민 계층에 의한 반란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주변 집단들이 이 반란에 사로잡혔다. 이 반란은 또한 혁명적인 당에 의해 주도된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여전히 범접할 수 없는 지도자로 간주되는 마오쩌둥의 카리스마가 위력을 발휘했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혁명은 반(反)전통적 운동의 대열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15. 68혁명 - 아서 마윅

1789년의 프랑스 혁명을 그 이전 30년 동안의 상황 전개를 빼놓고는 상상할 수 없듯이 1968년의 사건들은 1960년대에 일어난 변화들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이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1968년 한 해의 사건들과 긴 60년대 전체의 문화혁명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역사적으로 광범위한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판단할 경우에는 후자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틀 안에서도 1968년은 여전히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해는 1960년대의 발전에서 정점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발전을 이끌어냈다.

16. 이슬람 혁명 (1979년) - 파울 루프트

1979년 이란에서 발생한 이슬람 혁명이 20세기의 중요한 정치적 과정들의 하나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슬람 혁명의 근본적 원인에 대한 다양한 해석에서 두 가지의 상반된 논점이 수시로 거론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국왕이 너무 빨리 자신의 국가를 현대화시켰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그 변화들이 근본적으로 성공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변화의 속도 또한 빠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17. 89혁명 - 하르트무트 츠바르

독일 재통일의 사건을 혁명 사건과 구별하려는 견해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견해들에 따르면 평화적 혁명은 1989년 10월에 중단된 미완의 혁명이다. 또 다른 사람들은 당시의 사건을 카드로 쌓은 집이 허물어지는 현상에 비교될 만한 동독의 붕괴로 이해한다.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 연구가들은 전환점을 언급한다. 동독에서 혁명은 정치적으로는 민주적 질서를 가져왔으며 국가적으로는 독일의 통일과 동독 지역의 원상회복으로 이어졌다. 또한 이 혁명은 경제적으로는 자본 관계로 복귀함을 의미했다. 이 모든 점에서 이것은 전례가 없는 새로운 종류의 혁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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