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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Lifestyle/책Book

[도대체 컨셉이 뭐야?] 정말 컨셉이 뭔데?

by Retireconomist 2005. 4. 28.
도대체 컨셉이 뭐야?
탁정언 저
원앤원북스
2005년 01월
정가 : 13,000원
페이지 : 305 | 537g

요즘은 누구나 컨셉을 말하는 시대다. 굳이 컨셉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의미를 쉽게 전달할 수 있을 텐데 ‘있어 보이게’ 하려는 의도인지 컨셉이란 단어를 갖다 붙인다. 그러나 컨셉은 치장하는 것이 아니다. 컨셉은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이 치밀하게 작용하는 교차점에 존재하며, 제품의 운명과 기업의 미래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사람의 인생과 생활을 바꾸기도 한다.


컨셉이 없으면 이태백이 된다. 취직을 했다 하더라도 얼마 안 있어 다시 이태백이 된다. 그러나 컨셉이 있으면 청사초가 된다. 컨셉은 패러다임의 차별화다. 얕은 수의 차별화가 아니라 근본적인 틀의 차별화다. 청사초를 꿈꾸는 젊은이라면 지금 당장 이태백이 되기 위한 공부를 잠시 멈추고 컨셉을 설정해야한다. --- p.27

컨셉은 목표의 설정이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며, 결정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모티브이자 엔진이다. 단지 상상 속에서 메아리쳐서는 컨셉이 될 수 없다. --- p.39

오랜 세월 변함 없이 사랑받는 제품에는 분명한 컨셉이 있다. 소비자들이 그 제품을 사랑하는 이유는 제품의 특성이라기보다는 컨셉 때문이다. 소나타가 세계의 명차이기 때문에 계속 인기를 끄는 것이 아니며, 현대아파트가 가장 튼튼해서 분양받으려고 줄을 서는 것도 아니고, 신라면이 매콤하기 때문에 즐겨 먹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컨셉을 사랑하기 때문에 구매하는 것이다. --- p.55

컨셉의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컨셉은 한마디로 ‘이것이다’라고 정의를 내리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포괄하고 있다. 같은 개념이라고 해도 일이나 입장에 따라 다르게 말하기 때문에 헷갈리며, 컨셉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 p.58

컨셉은 단순히 제품의 보이는 특성이라는 개념을 넘어 새로운 주장, 제품이나 서비스에 부여된 특별한 사상이나 의미,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품질과 편익을 개념화 한 것, 본성이나 본질, 생각의 방향, 일반적인 통념을 깨는 새로운 개념, 눈에 띄게 다른 무엇 등으로 다양하게 갈래를 쳐나갔고, 시대적 상황에 따라 컨셉은 달라지고 있다. --- p.75

컨셉은 도출 과정에서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실무자 사이에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실무자는 경영자의 의지를 무모하다고 여기고, 경영자는 실무자가 소극적이라고 불만을 표시한다. 그러나 경영자의 의지와 실무자의 역할은 최고의 컨셉을 실현하는 양쪽 날개로 서로 한 몸이다. 어느 한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추락하게 마련이다. --- p.158

컨셉을 한마디로 당의정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즉 쓴 것을 달게 느끼게 해주는 것이 컨셉이란 주장이다. 그것은 수동적이고 책임 회피식의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물론 당의정처럼 실제와는 달리 달콤한 상품으로 이미지를 만들고, 근사한 기업으로 고객의 마음에 자리 잡게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 맨 앞에서는 광고가 달콤하고 매혹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다. --- p.167

컨셉은 경험에서 나온다. 특히 실패한 경험에서 좋은 컨셉이 나온다. 그렇다면 경험이 많은 노숙한 사람만이 컨셉의 명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굳이 컨셉을 공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타깃 프로파일을 기술해봐야 한다. --- p.213

차별화란 본질의 차별화이며, 그것은 패러다임의 차별화다. 컨셉이 차별화 되어 있지 않으면 결국 단골손님을 확보할 수 있는 창업자의 유별난 수완과 뼈를 깎는 노력만이 기반이 된다. 그것은 마케팅의 퇴보를 의미하는 것이다. 컨셉을 정했다면 차별화 되었는지 분석하라. --- p.237

컨셉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아이디어로 시작해 일정한 과정을 거쳐 컨셉으로 탄생하게 되지만, 최초의 아이디어가 바로 컨셉이 될 수도 있다. 흔히 아이디어가 컨셉이 되는 경우를 디자인?영화?전시?공연 등 예술 분야로 한정지으려고 하지만, 신제품 기획이나 새로운 비즈니스의 창조 역시 아이디어가 바로 컨셉이 되는 경우가 많다. ---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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