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에게 쉰다는 것과 노는 것이 쉽게 용납되지 않았던 이유
야근과 특근이 자연스럽고 휴가 반납이 자랑스러운 시대를 지내온 시니어에게 노는 것과 쉬는 것이 쉽지 않은 숙제로 불려지기까지 한다. 심지어 ‘노는 사람’이라고 하면 불륜에 빠진 사람으로 경원시하는 경우까지 있으니, 노는 것에 대한 개념이 볼썽사납기 그지 없는 모습이곤 했다. 누가 주변에서 ‘그 사람 잘 논다.’라고 하는 평가는 나쁜 사람이란 뜻이고, 언제나 ‘그 사람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아야 하는 위선에 빠져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제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한 시니어에게 ‘논다’는 것과 ‘쉰다’는 것에 대해서 자신감과 방법적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 행복과 재미는 궁극적 가치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기에는 장애물이 너무 많다. 그 재미와 행복이라는 궁극적 가치를 추구하는 법을 끊임없이 학습해야 한다. 정작 행복하게, 즐겁고 재미있게 살 수 있게 되었는데, 어떻게 해야 행복하고, 즐겁고, 재미있는 지를 몰라 허둥대는 것처럼 절망적인 상황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일에 반대되는 말을 여기나 놀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가는 일의 반대말이 아니다. 일의 반대말은 나태다. 사람들이 헷갈리는 이유는 지금까지 일은 남이 시켜서 하는 행위로만 여겨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시니어에게 과거는 지나갔다. 그 사람 잘 논다는 것도 좋은 평가에 들어야 하고, 행복해질 필요가 있기에 재미를 더 할 수는 창의성이 필요할 것이다. 이제는 ‘놀면 불안해지는 병’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여가, 돌아보고, 쉬고면서 기쁨을 공유하는 것이다.
행복한 기분과 삶의 질을 유지하고 향상을 위한 예방적 차원에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통계청의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네 여가활동은 단순하기 그지없다. 중복 응답으로 65.4%가 수면과 가사 잡일, 63%가 TV 시청으로 여가 활동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고작 낮잠을 자는 것 정도나 TV 시청을 하는 것으로 쉰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맞을까? 적어도 여가를 즐기거나 쉰다는 것은 행복을 키워주어야 한다. 그렇게 발상의 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수동적이고 생활 연장선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여가의 끝에서 만족과 평온함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과 기쁨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행복해지기 위한 기술이 필요하다.
쉰다는 것은 일상생활에 소요되는 생리적인 필수 시간과 의무 생활 시간을 제외한 자유 시간에 심리적 자유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설명하곤 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기분전환 및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Relaxation)과 가족, 친구 및 친한 사람과 지내는 것 (Communication), 건강 유지나 체력 증진 등 자기 계발과 자기 투자를 위한 것(Self-enlightenment), 취미, 스포츠, 자연 등과 함께 즐기는 것 (Enjoyment)을 쉬는 것 또는 여가라고 한다. 왜 구체적인 의미에 대한 설명을 내리 적는 것일까? 우리 시니어에겐 여가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가 내려져야 행동 양식이 준비되기 때문이고, 여가라는 의미에 대해서 구체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정립해볼 필요가 있다.
과연 어떤 여가가 좋은 여가일까?
대체적으로 소비 지향적 여가에 가치를 높이 두는 경향이 없지 않다. 값 비싼 비용이나, 오랜 여행 기간, 과시적 장면에 집착하는 경우를 최고의 여가 활동으로 오해는 경우가 많다. 체험하고, 얻고, 나누고,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보람을 느끼는 여가는 어떨까? 그중에서도 나의 행복을 만나는 것이다. 행복이 필요한 사람에게 나의 재능을 나누어주는 재능 기부, 불행과 불편을 덮어주는 자원봉사, 그기로 과거에 행복했던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와 만나고, 은사님을 찾아뵙고, 그리고 친척과 교류하는 것. 그런 여가 활동이 바로 가치가 가장 높은 여가 활동이 아닐까? 그런데 여가 활동과 쉬는 것에 필수품이 시간과 돈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것이 여가의 범위와 한계를 만든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김형래
본 칼럼은 교보생명에서 매월 발행하는 잡지 'Health & Life' 2012년 8월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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