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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

[행복한 인생2막-10] 시니어에게 꼭 맞는 어플리케이션 [GOLD & WISE] 8월호

by Retireconomist 2012. 8. 3.
본 칼럼은 김형래가 작성한 것으로 
국민은행 VIP 고객을 위해 만들어진 Gold & Wise 8월호에 게재된 글임
국민은행 사보 연결 사이트 https://omoney.kbstar.com/quics?page=C017651


1984년 5월, 한국통신의 자회사인 한국이동통신서비스주식회사에서 출시한 카폰을 시작으로 이른바 ‘손전화’의 시대가 도래했다. 스마트폰은 이동 전화에 PC 기능을 부과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 낱말의 본뜻이 ‘똑똑한 전화’이고, 국립국어원에서는 다듬 은 말로 ‘똑똑 손전화’를 채택해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전의 휴대전화가 전화를 주고받는 기능 외에 문자를 주고받는 기능이 더해졌을 때도 시니어에게는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큰 도전을 넘어서야 했던 적이 있다. 스마트폰은 조금 더 복잡하지만 과거의 피처폰이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폰은 사용자에 따라서 ‘똑똑함’이 다르다. 
기존의 피처폰은 기능과 성능 그리고 활용 범위가 사용자 특성에 구애받지 않고 거의 동일하게 작동되지만, 스마트폰은 운영 체제와 응용 소프트웨어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유용성과 활용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 기업인 시니 어파트너즈가 지난 2011년 8월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50대는 24.5%, 60대는 8.6%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시니어에게 가장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으로는 ‘갑자기 쓰러졌을 때 연락할 수 있는 기능’이 꼽혔다. 그 외에 길을 찾아주는 내비게이션, 지하철 노선, 대중교통 알림, 노후 생활 정보, 소통을 위한 SNS, 은행 기능 등을 꼽았다. 또 다른 시니어를 대상으로 시니어파트너즈에서 지난 4월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건강, 직업, 레저에 관한 모바일 콘텐츠에 관심이 높고, 스마트폰을 선택하거나 사용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 사람은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은 기기 가격도 비싸고 사용료도 비싸지만 잘 활용하면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매체다. 조사에 따르면 시니어의 52%가 자녀의 도움을 받고, 31%가 스마트폰 이용에 사용설명서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에 자녀의 도움을 받더라도 꼭 설치해서 사용해볼 만한 애플리케이션을 정리했다. 

시니어에게 꼭 필요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응급 의료 서비스가 필요할 땐, 응급 의료 정보(119) 
보건복지부가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응급 의료 수요 증가 및 급변하는 정보 기술 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통해 응급 의료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응급 의료 정보(이하 119)에서 관리하는 실시간 응급실 병상 정보 및 응급 의료 기관 정보, 관할 119 연결, 자동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 AED) 위치 정보, 증상별 응급처치 요령, 독극물의 특성 및 처치 요령 등을 동영상·이미지·문자 형태로 제공한다. 특히 버튼 하나만 누르면 119로 연결되는 기능과 낯선 곳에서도 현재 있는 장소를 기준 으로 가장 가까운 응급실을 안내하는 기능은 시니어를 위한 필수 애플리케이션으로 손색없다(무료). 

건강은 과학과 함께 관리하라, 엔도몬도(Endomondo Sports Tracker) 
개인 트레이너, 소셜 피트니스 파트너와 함께 운동을 즐기기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 ‘엔도몬도’는 스포츠 분야(달리기·사이클·걷기 등 운동 기록 분야)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무료 버전에는 어떤 운동이든지 시간과 거리, 속도, 태운 칼로리를 기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트레드밀 달리기, 스피닝, 웨이트 트레이닝, 운동 경로를 표시해 운동 기록을 관리하며 자신의 운동 능력을 분석할 수 있다. 또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친구들이 무슨 운동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와도 기록 경쟁을 할 수 있다. 지역 루트를 활용하면 루트 챔피언 등의 경쟁 구도도 만들 수 있다. 엔도몬도에 가입하고 사이트(www.endomondo.com)를 이용하면 모든 운동 기록이 홈페이지에 자동으로 업로드된다. 앉아서 건강해진다는 확신이 없으면 바로 엔도몬도 정도는 필수 애플리케이션으로 다운로드해둬야 한다(무료/유료). 

숫자 계산은 여기에 맡겨라, 스마트금융계산기 
계산 기능 총 24가지를 하나로 모았다. 내 돈을 아껴주는 금융·재테크 계산기에는 12가지 계산 기능-매월 저축액, 적금 만기액, 목돈 예치, 최고 금리 찾기, 이자 비교, 대출 갈아타기, 적금 만기 알림, 계산 노트, 대출, 환율, 신용카드 수수료, 수익률 계산기-이 있 다. 유료 계산기에는 시간과 비용을 아껴주는 12가지 실속 생활 계산 기능-부동산 중개 수수료, 단위 환산, 전·월세 전환, 세일, 퇴직금, VAT 계산기, 단가 비교, 차량 연비, 미래 현금·현물 가치, 커피 담배 비용, 더치페이 계산기-이 있다. 대출 갈아타기 계산기 는 대출을 유지할지 갈아타는 것이 좋을지 중도 상환 수수료까지 포함해서 비교해볼수 있다(무료). 1,500원을 내야 하는 스마트금융계산기PRO는 이자 비교, 대출 갈아타기, 최고 금리찾기, 적금 만기 알림, 퇴직금 계산에 미래 현금·현물 가치를 비롯해 더치페이 계산까지 해준다(유료). 

 국내 여행이라면,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관광 정보 서비스다.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매력을 알리기 위해 여행 전문가 여러 명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관광 자원과 문화를 샅샅이 취재해 수집한 관광 정보를 ‘대한민국 구석구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담았다. 약 3만 건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파악해 주변 관광지, 음식, 숙박, 축제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전국 음식 테마 거리 200선, 교과서 속 코스 여행 등 여행 정보책의 내용을 모바일에 최적화해 제공한다. 여행 기사를 읽은 후 기사에 소개되는 관광지나 축제의 정보 화면으로 바로 가는 기능을 제공해 무척 유용하다. 국내 구석구석 숨은 명소를 자세히 보여주는 아름다운 여행 동영상과 사진도 볼 수 있다(무료). 

 두뇌 게임으로 치매를 예방한다, 수도쿠(Sudoku Free)
 ‘수도쿠 게임’은 숫자를 이용해 답을 맞히는 게임이다. 가로 세로에 각각 1부터 9까지 반복되지 않은 숫자를 열거하고 빈칸을 채우면 게임이 끝난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여러 수도쿠 게임 중에서 평가가 가장 좋다. 쉬움, 중간, 어려움, 매우 어려움의 4단계로 되어 있다. 실행 취소를 할 수 있고, 자동 저장도 된다. 수시로 힌트도 주고, 다른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경쟁할 수도 있다(무료·유료). 

모든 라디오가 다 모여 있는, 라디오 인(Radio inn) 
‘라디오인’은 여러 라디오 방송을 사용자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이용해 잘 분류해놓은 애플리케이션이다. 방송국별(MBC·SBS·KBS), Tech, Sport, Life, English, Education, Economy, News, YouTV(동영상), BBC, 뉴욕타임스, NPR로 분류되어 있어 그때그때 원하는 라디오 방송을 찾아 들을 수 있다. 간단한 기능을 통해 인기 프로그램의 선별도 가능하다. 상단의 + 버튼과 트위터 버튼을 이용해 순위별, 추천별, 직접 입력 등으로 들을 수 있다(무료·유료). 

국내 신문 모음, 모두의 신문 
신문이 집으로 배달되는 것처럼, 스마트폰으로 수많은 신문을 볼 수 있다. ‘모두의 신문’ 애플리케이션은 동아일보, 경향신문, 매일경제, 한겨레, 중앙일보, 조선일보, 프레시안, 한국경제, 오마이뉴스 등 국내외 뉴스를 간편하게 연결해준다. SNS와 메신저로 친 구들과 쉽게 공유할 수도 있다. 사진이 안 보이도록 서핑도 가능하고, 글자 크기도 조절할 수 있다(무료). 

 영어 공부 다시 시작하기, English Restart Basic 
이 애플리케이션의 기반이 된 는 역사가 아주 깊은 책이다. 1945년 출간된 이래 40여 개국에서 출판되어 70여 년을 꾸준히 사랑받은 영어책이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영어책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00만 권 넘게 판매되어 영어 공부 관련 책으로는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글 해석 없이 그림으로만 영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꾸민 이 영어의 가장 큰 장점은 공부법이 단순하다는 점. 그림책을 보듯 가벼운 마음으로 그림과 영어를 보기만 하면 된다. 한두 번만 봐도 나도 모르게 단어, 문법, 말하기 등이 한꺼번에 해결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쉽고, 간편하게 영어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문법, 발음, 단어를 몰라도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가 해결된다. 영어 공부를 오랫동안 손놓은 후 다시 시작하려는 시니어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시작하느냐 또는 무엇부터 시작하느냐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영어 학습에 대한 수많은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준다(유료). 

이 외에 ‘뇌졸중 119’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아주 효과적인 뇌졸중 치료법 중 하나인 혈전 용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제일 가까운 병원을 순서대로 알려준다. 게다가 전국의 병원을 모두 알려주기 때문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뇌졸중 간이 진단법과 뇌졸중 증상도 알려준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보건복지부 뇌졸중 임상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연세대학교 뇌졸중 팀이 제작했다.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자는 관련 애플리케이션과 자주 다니는 병원의 애플리케이션이 있는지 확인하고, 설치하면 예약과 정기 검진, 그리 고 간단한 의학 상식 등을 참고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예약 기능이다. 시외버스를 타거나, 비행기로 이동하거나 여행할 때, 숙박 시설이나 식당 예약, 극장이나 도서관에 좌석이 남아 있는지 확인 등 예약 기능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수시로 확인할 수 있고, 혹시 예약 서류 를 잊고 현장에 도착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일을 처리할 수 있다. 금융 거래를 하거나 제품을 사기 위한 쇼핑, 거래 대금 결제 등에도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설치 시 유의할 점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때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첫째, 꼭 필요한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한다. 애플리케이션이라는 것은 설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너무 많이 설치하면 스마트폰의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고,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의 작동을 방해할 수있다. 둘째,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은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도록 설정하는 것이 좋다. 지도가 바뀌거나, 운영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의 주소가 변경되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시 제대로 대체할 수 있도록 변경된 프로그램은 바로 설치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셋째, 화면 잠금 기능을 꼭 사용한다. 스마트폰에는 많은 개인 정보가 알게 모르게 저장되어 있으므로, 분실 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넷째, 자녀 세대나 잘 아는 다른 세대에게 도움받는 것을 불편해하지 말고 기꺼이 배워야 한다. 배우고 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은 각 스마트폰의 성능을 결정짓는 요소다 
시니어의 스마트한 생활을 위해 필수 애플리케이션 10선 외에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접할 수 있다.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운영 체제에 따라 구글 안드로이드 계열(https://play.google.com/store)과 애플의 IOS(http://www.apple.com/kr/iphone/ from-the-app-store/)로 나뉘는데, 어떤 애플리케이션이 있는지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새로 나온 애플리케이션을 객관적으로 추천해주고 소개해주는 사이트(http://app.chosun.com/)에서 정보를 얻자. 같은 회사에서 나온 동질의 스마트폰도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성능과 유용성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글 김형래(시니어 칼럼니스트·시니어 파트너즈 상무, <나는 치사(致仕)하게 은퇴하고 싶다>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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