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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Lifestyle/책Book

[해외주재 보고서] 외국에서 지켜야 할 것과 안될 것

by Retireconomist 2005. 4. 16.
현대상선은 세계 각지에 파견된 주재원들이 느낀 점과 현지 사정, 알아둬야 할 점등을 묶어 335페이지의 <해외주재 보고서1>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20개국 38개 지역에 108명의 주재원을 파견하고 있는 현대상선은 이 중 18개국 25개 지역에 관한 36편의 현지 체험담을 책에 실었다.

그 일부를 소개한다.

▣ 협상이 중요한 미국

아파트, 자동차 등 금액이 큰 것을 임차하거나 구입할 때에는 항상 적극적인 협상이 필요하다.
같은 시기에 아파트를 빌리더라도 사람에 따라 가격차가 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여러곳 시장조사를 한 뒤 협상해야 한다.
참고로 미국도 한국과 같이 학군을 중요시한다.
좋은 학군의 아파트들이 비싼 편이다.
또한 사람을 채용할 때 절대 질문해서는 안될 것들이 있다.
첫째는 나이. 고등학교를 언제 졸업했는지 등 나이를 추정할 만한 질문을 해서도 안된다.
지원서에 사진을 붙이게 해서도 안된다.
이것은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다.
면접시에도 유색 인종들에게 출신 국가 등에 대한 질문을 해서는 안된다.
장애인들에게 장애의 원인 및 치료 이력에 대한 질문도 해서는 안된다.

▣ 독일 가기 전엔 사용불가 가전제품을 숙지하라.

이삿짐 중 독일에서 사용할 수 없는 가전제품은 세탁기(배수형식이 한국과 다름),
TV(전파방식이 다름), 전자레인지, 전기면도기 등 정밀, 민감 전자제품(헤르쯔(Hz) 차로 인해 쉽게 고장남),
전화기, 핸드폰(방식 다름) 등이다.
냉장고는 사용할 수 있다.
독일 집의 붙박이 냉장고는 크기가 작아 한국냉장고가 있으면 편리하다.
또 독일 이발소에 가서는 한국같은 모양이 안 나온다.
독일인은 머리카락이 가늘고 힘이 없으며, 독일 이발소는 깍고 난 후 감겨주지도 않는다.
머리를 감겨달라고 따로 요청해야 하고,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독일 사우나는 남녀공용. 옷을 완전히 벗고 사우나를 한다.
사우나가 딸린 수영장에서 수영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사우나에서는 반드시 수건을 밑에 깔고 앉아야 한다.
땀이 흘러 바닥에 묻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독일에서 싸움이 나면 경찰이 바로 출동한다.
경찰 앞에서 상대방에게 주먹질 시늉을 하는 등 위협을 가할 경우 가차없이
경찰에 의해 아스팔트에 머리가 박혀 이빨이 왕창 나가게 되고,
즉시 수갑이 채워진다는 정보도 있다.
경찰을 응대하는 또 한가지 팁.
경찰차(긴급차량)의 싸이렌 소리를 들으면 주의하고,
갓길 혹은 옆으로 길을 비켜 주어야 한다.
정상적 주행이라도 사고시 본인의 과실로 결론날 수도 있다.

▣ 네덜란드에선 퇴근 후 집으로

일과 시간이 끝나고 직장 동료들과 술자리를 함께 하는 일은 거의 없다.
모두 집으로 곧장 가서 저녁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낸다.
교통수단으로는 일반 택시 이외에 지하철인 메트로가 있고,
이보다 짧은 구간을 운행하는 궤도 전차와 시내버스가 있다.
이 세가지 교통수단을 하나의 티켓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이한 것은 검표원이 없다는 점.
각자 자율적으로 구간별로 정해진 요금에 해당하는 티켓을 사서 확인기에 찍는다.
가끔 검표원이 티켓 검사를 하는데,
무임승차한 것이 발각되면 해당 요금의 약 60배의 벌금이 부과된다.
네델란드에선 약한 성분의 마약과 동성연애자들의 결혼이 합법화 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동성 결혼 가정의 자녀 입양이 가능한가에 대한 논란이 진행되고 있다.

▣ 싱가포르에선 술, 담배가 고가품

맥주 1200cc가 약 12,600원 소주 한병은 식당에서 17,000원을 호가한다.
담배도 이제 6,000원을 넘어섰다.
싱가포르 달러 3불에 한끼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살인적인 가격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여기서 술 먹으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정신나간 싱가포르 사람이거나 돈 많은 사람이다.
싱가포르는 다인종 사회로서 다양한 문화가 조화롭게 유지되고 있으므로
인종간의 종교, 전통 및 관습을 존중하는 기본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말레이계는 대부분 무슬림으로 돼지고기를 천하게 여겨 먹지 않고, 술, 담배를 금하며
할라 (HALLAH : 가축을 도살하기 전 드리는 재례의식)하지 않은 고기는 먹지 않으므로
식사 초대를 할 경우 반드시 무슬림이 이용 가능한 할라 표기를 한 음식점인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태국에선 고함지르며 화내지 말라.

태국인들은 좀처럼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다.
설사 그들이 심하게 잘못하였더라도 이성을 잃고 공개적으로 심한 수치심을 주는 일은 금물이다.
태국에선 작은 돈으로 청부살인이 가능하다.
실제 그런 일들이 왕왕 일어나고 있음을 미디어를 통해 본다.
가능하면 나쁜 감정의 속내는 보이지 말고
특히 화난다고 고함을 지르지 않는 것이 본인 뿐아니라 여러 사람을 위하여 좋다.

▣ 중국에선 초대자가 음식점 방 입구에서 맞은편에 앉는다.

음식점으로 손님을 초대하면 HOST (초대자 , 음식값을 지불함)가 방 입구로부터 맞은편 원탁 중앙에 자리하고 그 우측에 손님 중 최상급자를, 좌측에 차상급자 손님을 앉게 한다.
아무리 지위가 높고 돈이 많아도 HOST가 아니면 그 자리에 앉을 수 없는 것이다.

▣ 일본에선 부지런히 첨잔을 하라.

상대방이 다 비울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술잔에 술이 줄어들면 첨잔을 한다.
첨잔은 한국에서는 금기이지만 일본에서는 오히려 미덕으로 여기고 있다.
손님의 잔이 1/3이하로 줄어 있는데도 주인이 권하지 않으면 '자리를 끝내자'라는 의사 표시로 이해하기 때문에
초대받을 경우 수시로 권유할 것이다.
받은 후 가만히 입을 댄 것으로도 족하니 무리하게 마시지 않아도 되고,
술을 따를 때도 한 손으로 하고 받을 때도 마찬가지인데
전혀 실례가 되지 않으니 오해하지 않도록 한다.
늦게까지 마시는 것과 폭음은 절대 피하도록 한다.
일본인들은 교외에 많이 거주하는데 밤 11시 이후에는 차가 끊기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술잔을 돌리는 예가 없으므로 주의할 것.
야쿠자들은 두목이 먹고, 술잔을 돌리는 '사까즈끼'라는 의식이 있다.

▣ 홍콩서 피로연 가려면 축의금 더 내라.

가족들이 동행하면 그만큼 축의금의 액수가 올라간다.
미리 참석여부를 통보해야 하고 즉흥적으로 간다면 실례다.
또한 영업직원을 제외하곤 음주를 하지 않으며
학연으로 이루어진 나름대로의 유대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 두바이에선 왼손을 쓰지 말라.

아랍 사회에서 외국인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에티켓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왼손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악수할 때는 물론이고 음식을 먹을 때나 선물을 주고 받을 때
왼손을 사용하면 이 사람들은 모욕으로 느낀다.

▣ 'NO'라고 잘 하지 않는 인도인

그래서 분위기를 잘 파악해 될 일인지. 안될 일인지 감잡을 필요가 있다.
약속을 할 때는 서명을 받아 두는 것이 좋다.
구두약속은 잘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저녁식사에 초대할 때는 상대방이 채식주의자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힌두교인들은 대부분 육류, 생선, 계란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지 않으므로
미리 확인해 식당 및 음식을 사전 수배해야 한다.


위의 내용이 담긴 책이 출간되기를 기대했으나 아마도 그리되지 않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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