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Lifestyle/책Book

[소니는 왜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나?] 사랑해서???

by Retireconomist 2005. 4. 19.
소니는 왜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나?
김경준 저, 원앤원북스,2005년 02월, 정가 : 12,000원

목차
1990년대 초반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재편을 예고하면서, 우리나라의 자동차 회사가 양산차 회사로 살아 남으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당당히 주역으로 남아 있다. 미국?유럽?일본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양산차 회사를 가지고 있다. 자동차ㆍ반도체ㆍ조선ㆍ철강 산업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룬 성취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성공 사례다. --- p.43

과거 소비자들은 제품 구입시 가격이나, 품질을 우선 고려했지만, 요즘은 브랜드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비슷한 품질의 제품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 차이는 천차만별이고, 기업을 사고팔 때도 회사가 보유한 브랜드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주고받기도 한다. 최근 브랜드의 특징은 ‘컬트 브랜드(cult brand)’의 등장으로 요약된다. --- p.50

트렌드 전문가로 유명한 페이스 팝콘은 현대인의 주요 취향으로 ‘코쿠닝(Cocooning)’을 들었다. 현대인은 고치 안의 누에처럼, 위험한 바깥을 나다니지 않고 집 안에서 오락을 즐기는 성향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영화 산업에서 DVD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저렴한 가격에 홈씨어터를 갖출 수 있게 한 음향ㆍ영상 가전 산업의 발달이라는 물적 토대와 현대인의 코쿠닝 성향이라는 문화적 환경이 합쳐져서 형성된 트렌드다. --- p.85

서비스조차도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할 만큼 국경을 넘어서 경쟁하는 세상이 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는 제조업은 물론이고 서비스업에서도 국제적으로 비교 우위를 가지지 못하면, 일자리 자체가 급속히 외국으로 빠져나간다. 이런저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국제 경쟁 시대에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일자리 자체가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투자와 정책만이 장기적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p.128

산업 시대에는 큰 놈이 작은 놈을 잡아먹었지만, 정보화 시대에는 빠른 놈이 느린 놈을 잡아먹는다. 미국에서 성공하는 중소기업의 특징은 빠르거나, 독특하거나, 틈새를 찾아 확실한 고객을 잡는 것이다. 그리고 업종을 불문하고 발달된 정보통신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인터넷 소매상, 인터넷 교육 사업의 성공 모델은 우리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는 사례다. --- p.179

은행 고객들의 인터넷뱅킹ㆍ폰뱅킹 이용 비중이 높아지면서, 은행 거래를 위한 은행 점포의 중요성은 낮아졌다. 반면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세일즈 거점으로서의 중요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들은 커피전문점까지 점포에 입주시키면서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 p.199

‘최소 비용, 최대 효과’라는 경제 원리는 테러범들의 행동에도 적용된다. 테러범들의 행동 원칙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현실적인 대응 방안을 찾아내려는 아이디어는 흥미롭다. 테러 확산이라고 하는 정치적 문제를 경제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이를 사업으로 연결시킨 것은,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21세기에 다른 분야에서도 참고할만한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 p.218

단지 제품을 구별하기 위해서 붙이기 시작했던 상표가 소비자에게 신뢰?만족?안정감이라는 무형적 가치를 주는 브랜드로 발전했다. 개방화로 세계 시장이 통합되고 미디어의 발달로 세계 소비자의 취향이 통합되면서, 지역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에 따라 우리 브랜드도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고, 이제는 세계적인 브랜드 조사 기관도 이 사실을 인정한다. 특히 아시아의 톱 5 브랜드 중에 우리나라 브랜드 2개가 선정되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 p.226

기술이 중요해지는 글로벌 경쟁 시대에는 세계 일류급 기술자 몇 명이 수백만 명을 먹여살린다. 기술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진 기술의 보호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기술 발전이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불행이 현실은 반대로 가고 있는 듯하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공대를 나와도 국내에 공장이 없는 현실에서 이공계 기피는 당연한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기업은 급속히 따라오고, 산업스파이까지 가세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후에 뭘 먹고살 것인지 생각해보면 ‘등에 식은땀이 흐른다’는 것도 과장이 아니다. 산업스파이 문제는 흥밋거리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 생존 기반을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측면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 p.26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