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일본 가와사키시(市)의 70세 남자가 애완견과 거북이를 산보시키고 있었다. 거북이는 등딱지의 구멍을 통과하는 체인으로 개와 연결된 채 끌려가고 있었다. 거북이에게 동정을 느낀 주민의 신고로 경찰관이 달려왔다. 노인은 “거북이는 강하다. 내 거북이니까 문제없다.”면서, 거북이를 땅바닥에 집어 던지고 밟아서 짓이겼다. 멈추라는 경찰을 물어뜯어 부상을 입힌 것은 거북이도 개도 아닌 노인이었다.
책의 저자 후지와라씨는 “불행한 거북이는 노인이 타인의 주목을 끌기 위한 도구”이며, 이러한 자기현시욕의 심층에는 “고독의 냄새가 떠돌고 있다”고 적고 있다. 노인들의 기행과 범죄의 배경에는 핵가족화와 주택 사정으로 지역사회의 연대가 소멸하고 고독한 노인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이 있는 것은 아닐까. 작가의 사고는 이렇게 확대되어 간다.
점증하는 고령인구를 이해하기 위한 한 축으로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점증하는 고령인구를 이해하기 위한 한 축으로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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