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증권시장이 파죽지세로 밀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2007년 11월에는 2,085 포인트를 기록할 때, 대출 받아서 펀드에 투자해도 남는다고 흥청거리는 경제기사가 지면을 가득 메우곤 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증권시장의 전문가라는 전문가들은 모두 나서서 2천 포인트를 넘어서 새 지평이 열린다고 이구동성으로 탄성했었습니다. 물론 지난 1월에도 3월에도 1,600포인트를 하회하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지난 5월 19일 KOSPI지수가 1,900 포인트를 넘어섰을 때 다시 안도의 시황들이 자리를 잡았었지요. 그런데 최근 증권시장은 누구도 해결할 수 없을 정도의 '떨어지는 칼'처럼 불안한 상황이 연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는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나서서 가까스로 시장을 받쳤었습니다.
지난 9월 3일, 수요일 저녁 뉴스 기사를 잠깐 인용하겠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19포인트 오른 1426으로 마감했습니다. 오늘도 증시에서 연기금이 가뭄에 단비였습니다. 연기금은 어제 무려 4천억 원을 순매수한대 이어 오늘도 1457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연기금이 시장을 받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에 더욱 탄력을 받았습니다. 증권업협회도 오늘 연기금 투자자금을 조기에 집행해 줄 것을 국민연금 측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뒤이어 시장의 펀더멘탈은 괜찮은데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져서 저가 매수시기로 적합하다는 전문가 얘기가 뒤따랐습니다. 그러나 절반 이상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집중한 것은 순수한 투자가 아니라 지수방어 목적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증권업협회도 본업을 망각하고 증권시장을 떠받치는데 내몰려 국민연금을 압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나 봅니다.
구원투수가 방어에 나선 증권시장은 매수 참여시에만 효과가 있었습니다.
9월 4일에는 0.4 포인트 하락으로 보합세를 보이다가, 금요일인 9월 5일에는 코스피 지수가 22포인트 하락해서 1,404 포인트까지 내려앉은 것입니다. 물론 지금 시기가 주가의 바닥권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연금의 투자 결정을 '증권업협회'에서나 '정치권인사'들이 지시하듯 추진한다는 것에 큰 걱정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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