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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

[금융주의보-015] 인사 잘하고 친절한 금융기관 직원이 맘에 들지요?

by Retireconomist 2007. 11. 19.

 금융기관 상담직원을 잘 만나는 것도 재테크랍니다. 그런데 친절하기까지 하면 얼마나 금상첨화입니까?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금융기관 직원들의 친절은 백화점 직원들의 친절과는 성격이 다른 것입니다. 무엇이 다를까요?

옛날에는 최고의 금융기관 직원들은 단골고객을 빨리 알아보고 원하는 거래를 신속하게 처리해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무슨 일이 있는 날이면 북새통의 객장에서 번호표를 들고 이제나저제나 하면서 얼마나 힘들게 기다리셨습니까? 무엇을 묻기도 미안해서 눈치만 보다가 나오신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직원이 방끗 웃으며 알아보고 살짝 새치기를 해준다면 얼마나 고맙습니까?

그 직원이 부탁하는 일이라면 부담 없이 뭐든지 들어주고 그래서 이것 저것 캠페인이라면 무작정 가입해 준 일이 있지 않으십니까?

최근에 묻지마 펀드에도 가입할 분 이쪽 줄, 상담할 분 이쪽 줄로 두 줄로 나뉜 상태에서 시간을 지체해 가면서 상담할 분들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그런데 직원들 입장에서 나중 일을 생각해보면 그냥 후딱 통장 만들고 나가시는 것보다 상담을 하시고 상품에 가입하시는 것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은 본 칼럼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입니다.]

혹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 경우를 생각해 보면 내가 왜 그때 상품설명을 받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하시는 일도 생기고, 뒷감당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충분히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가입하셔야 합니다.

줄서기 싫어서 통장 빨리 만들어주는 직원이 훌륭한 직원이다 라고 착각해서 냉큼 가입을 서두르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투자자의 책임이 커지는 상황에서, 더구나 막연히 좋다는 얘기만 듣고 투자에 나서는 시니어들이 많을까 하는 우려 속에 인사 잘하는 직원만을 찾아서 상품 가입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직원의 입장에서는 시니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이 아니라 고객보다는 회사에게 유리한  상품을 권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친절한 직원이기 보다는 친절한 척 하는 직원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옛날부터 알던 직원이라고 막연히 믿고 골라주는 대로 상품에 가입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상품에 가입할 때 뿐만 아니라, 사후 관리차원에서 고객에게 알려야 할 중대한 사안이 발생되었을 때 지체없이 통보해 줄 수 있는 직원이 정말 친절한 직원입니다.

또한 진정 친절한 직원은 추천하는 상품의 좋은 점뿐만 아니라 시니어 고객의 입장에서 위험도 알려주고 유리한 것 뿐만 아니라 불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알려주는 직원입니다.

좋은 금융기관에 들러 좋은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만큼, 좋은 직원을 만나 좋은 상담을 받는 것 또한 시니어 재테크의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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