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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

[금융주의보-013] 펀드투자도 성공과 실패의 두 길로 나뉜다. (I)

by Retireconomist 2007. 11. 13.
주식을 직접 사고 파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는 좋은 기업을 골라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하루에도 상하한가가 30%나 되니 그 움직임을 따라 잡기가 여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날마다 그리 큰 폭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그 시세란 것이 내가 움직이라고 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니, 일단 투자하고 보면 마냥 관심없이 둘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펄펄 오르락 내리락 시세 변화를 쫓아 이것 사고 저것 팔고 하는 일을 대신 해 줄 수 있는 믿을 만한 비서가 있으면 좋을텐데...

펀드라고하는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펀드매니저라고 하는 전문비서들이 그 일을 대신해 준다. 이들은 그 어려운 투자자산인 채권 뿐만 아니라 주식, 더 나아가서는 해외에서 거래되는 채권, 주식에도 투자를 한다. 이런 번잡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일을 펀드에 가입함으로써 해결하는 투자방법이다.

펀드매니저들은 펀드에 투자한 돈을 계약을 통해 약속된 각각의 운영전략에 맞추어 한 치의 오차없도록 노력하면서 투자를 한다. 이들은 이 일을 직업으로 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어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고, 그 일만 하는 이들이니 짬짬이 들여다 보면서 단지 결과만 확인하는 것이 오히려 편리한 시니어들에게는 금상첨화가 아닐까?

그러나 만물박사 같은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그저 돈만 갖다 맡기면 내 생각을 모두 알아서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한다. 아니면 엉뚱하게도 내가 생각한 바와는 반대의 투자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시장의 움직임이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흘러가서 펀드매니저가 투자를 반대로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여러가지 통제와 관리 장치로 위험을 피하고 줄이는 방법을 구사하게 된다. 손해를 보았더라도 그나마 그들이었기에 줄였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손실의 폭이 예상보다 더 큰 경우도 있을 수 있다. (II)편에서 운용주체에 대한 검증방법을 제시하겠다.

본질로 돌아가면, 투자의 주체는 나이고 나의 투자 성공을 위해서는 몇 가지 사전에 고려해야할 사항이 있다. 여기에도 분산투자란 단어와 투자의 목적을 항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계약서에 멋진 사인을 날리기 전에 꼭 거쳐야 한다.

첫번째. 내가 투자하려는 펀드의 성격을 아주 잘 설명 받아야 한다. 모르면 알려달라고 해야하고, 차이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열심히 자기 인생을 살아온 시니어라면 아주 잘 알거나, 전혀 모르거나 둘 중에 하나이다. (직업이었을 경우 누구보다도 전문가일 수 있다.). 펀드라고 하더라도 일반펀드인지, 변액유니버설인지, 변액연금보험인지에 따라 펀드 자체의 성격과 세금, 보험기능, 연금기능 그리고 수수료, 해지시 손실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 펀드의 운영방식을 설명받아야 한다. 여기에서는 보수적, 공격적이라는 두 가지 운영방식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시니어의 투자방식이 항상 보수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보수적이라면 변동이 심한 곳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배당주(실적이 좋거나 배당을 많이 주었던 회사들)에 투자하거나 가치주(실적이 좋은 회사)에 투자하는 경우를 보수적인 운영방식이라고 하고, 코스닥 주식같이 신생기업이거나 자본금이 적어 사고 파는 수량의 많고 적음에 따라 가격변동이 심한 주식들에 대해 낮은 가격에 사서 오르면 급히 팔고하는 것이 공격적인 투자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역시 투자자인 나 시니어의 입장에서 위험할 수 있으나 그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경우라면 공격적인 투자방식의 펀드에 투자할 수 있으나, 모든 투자금액을 한 곳에 쏟아넣는 것은 역시 올바른 시니어의 펀드투자 방식이라고 볼 수 없다. ⓒ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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