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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Lifestyle/책Book

남들만큼 못하면 "남들만큼 못산다."

by Retireconomist 2006. 12. 11.

어둠속에서 이 춤사위를 보이고 있는 이 "비보이"는 남다른 노력으로 이런 멋진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퇴근길에 K지점장이 접견테이블에 나타났다. 지난 10월 11일 문을 연 강남PB센터의 지점장으로 발령났던 그녀가 오늘은 예전과 달랐다. 갑자기 분주하고 뭔가 하나씩 받아들고는 즐거운 표정이었다. 언뜻 보아서는 붉은 빛이 완연했는데, 다가가자 황금재테크라는 표제가 선명한 신간 도서였다.

제목은 "은퇴를 위한 25가지 황금 재테크 - 남들만큼 못하면 남들만큼 못산다." 출간예정일인 12월25일인, 공싯적으로 세상에 나오기도 전인 책들이 나뉘어지고 있었다.  저자인 K지점장이 직접 "행복한 부자되세요."라고 까지 적어주며 사인까지 아끼지 않았다.

K지점장은 이제 고1이되는 아들 하나를 둔 주부이기도 하며, 회사에서는 지점장, 사회적으로는 재테크 관련 전문가이기도 하다. 주말에 짬짬이 시간을 내어 책을 써왔다고 하면서 그간의 고충을 얘기할 때, 부러움과 부끄러움이 앞서는 것은 빛나는 성실성 때문이었다. 전에 같이 근무하던 직원들에게 일일이 관심을 아끼지 않는 자상함까지 갖추었으니 책 판매까지 잘 이루어질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책을 읽은 것은 참으로 중요한 지식인의 덕목이지만, 책을 쓴다는 것은 그 덕목을 뛰어넘는 천재성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주변에 자동차를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시선이 끌리고 관심도 그 쪽으로 기울고, 집을 사는 사는 사람들이 있으면 시선은 또 그 쪽으로 옮겨가지만, 책을 쓴 사람들에 대한 나의 시선은 유독 특별나다.

교보문고이건 알라딘이건 YES24건 아직은 검색되지는 않지만, 곧 BEST SELLER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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