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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692

진실을 말할 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정치판에도 서열이라는 것이 깊게 작용합니다. 한 야당 부대변인이 자신이 속해있는 당의 이전 대표 지지자들을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자신이 지지하는 대선후보, 지지하는 정당을 위하는 행동도 상식선에서 해야한다"고 언급한 것입니다. 나이라고는 75년생으로 갖 마흔을 넘은 이 여성 국회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악한 권력집단 전체를 도려내기 위해 아무것도 가진 것없이 싸워나가는 사람들에게 '탄핵을 반대했다' '새누리 연대다' 거짓을 씌우고 총질을 해대는 것은 보수꼴통보다 더 한 짓"이라고 말했습니다. 다 같은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정치 색깔이 다르다고 함부로 진실을 왜곡·막말·모욕하지 말자."라고 덧붙였습니다.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으로 인해서 대통령 퇴진운동이 국민을 중심으로 혁명이 진행되.. 2016. 12. 5.
우리는 얼마나 정직할 수 있을까요? 가장 정직한 사람은 남들이 보지 않는 가운데 정직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남들 앞에서는 휴지통을 열심히 찾던 사람이 보이는 눈이 없는 고속도로에서는 갓길로 쓰레기를 냅다 던져 버리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윗사람이 지나갈 때면 유독 일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저녁 늦게 어른의 귀가 시간에 맞추어 책상에 앉아 정말 잠깐의 몰입으로 깊은 학업의 삼매경으로 빠져 보이기도 하는 것이 보통의 제 모습입니다. 그런데, 교육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불러일으키는 신비의 기술은 사람을 변하게도 합니다. 한정조사를 쓴 것은 변하지 않는 경우, 또는 반발로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가능성에 우리는 방점을 찍고 무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 투자되는 것은 회수률 또는 .. 2016. 12. 1.
잃은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소 네 배의 희생이 따라야 한다는데 삼성전자가 신뢰의 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이는 제계에서는 큰 뉴스거리고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직원들이 먼저 단결을 호소하면서 문제는 오히려 완벽하게 정리하는 방향으로 연결되었다. 기업은 사업계획이라는 목표를 내세운다. 정기적이던 비정기적이던 목표를 설정하는 이유는 생존하기 위해서다. 모두가 CEO 같은 손익개념을 갖고 있거나 전문적인 지식이 없거나 구체적인 수치를 모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기업의 CFO는 생존을 위한 수치를 가장 근접해서 제시한다. 현재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재량을 파악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생존하기 위한 고정비용이 얼마나 필요하고, 제품 생산과 연관된 변동비용이 얼마인지 계산한다. 목표는 이렇게 생존이익만을 확보해서는 안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주주에게 이익금을 차치하고라도 설립에.. 2016. 9. 6.
[금융주의보-360] 중국집 주방장을 초대한 선배의 정년퇴임식 음식을 만들거나 먹는 주제의 대중 매체가 봇물이 터지듯 한다. 그런데 맛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1학년의 수준도 갖추지 못한 나에게는 닿지 못할 미답의 영역이고 배워도 익혀지지 않는 불가능 영역이다. 그러니 요즘 대세의 먹방을 즐기지 못하는 비문화인이 되어가는 것 같아 소외감마저 든다. 내가 첫 번째 책을 출간했던 5~6년 전의 일이다. 한 유명사립대학교 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이신 선배께서 고급 중식당으로 부르셨다. 학보사 기자의 선후배 관계는 질기고 끈끈해서 나이와 학과를 불문하고 선후배 간의 관계가 돈독하기에는 어떤 동아리보다 앞선다고 자부하던 차였다. 선배의 전공은 교육학이었지만 부전공으로 노인학을 공부했다고 말씀하시며, 내 전공도 아닌 시니어 분야에서 어렵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가상해서 밥.. 2016. 7. 28.
[금융주의보-359] '노인(路人)'도 가끔 가는 길에서 뒤돌아 보아야 한다. 시니어는 본인이 살아왔던 길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 길의 요모조모를 사진을 그림 그리듯 묘사할 수 있다. 그래서 시니어의 또 다른 이름으로 ‘노인(路人)’이라고도 부르고자 한다. 한때 업무상 구호로 쓰던 ‘길을 아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우마차가 지나던 왕복 1차로의 시골 길을 개척해서 편도 4차로의 대로를 건설한 것이 ‘시니어’의 공로다. 부인하지 않는다. 감히 여기서 길에 서 있고 길을 이용하고 길을 가는 우리 모든 ‘노인(路人)’에게 ‘가끔 가던 길을 뒤돌아 볼 것’을 제안한다.그럼 나는 주행차로로 가고 있는가? 아니면 추월차로로 가고 있는가 돌아보자.편도 2차로에서 ‘추월차로’를 막아선 저속 차량은 도로 전체의 효율성을 낮추고, ‘주행차로’가 ‘추월차로’ 역할을 하게 되는 부조화가 연출된다... 2016. 7. 18.
[금융주의보-358] 경제의 출발은 제한된 자원 정말로 감지덕지할 따름이지요. 저에게는 차가 없습니다.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지요. 꼭 필요하다면 좋겠지만, 없다고 견디지 못할 이동수단도 아니기 때문에 소유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라이프모델링' 강의할 때, "미국 여행 가실 때, 비행기를 사서 다녀오시나요?"라는 엉뚱한 질문을 하곤 합니다. "말도 안되는 비상식의 얘기"라고도 하십니다. 요지는 이런 것이지요. 모든 것을 소유하려는 발상을 바꾸자는 것이자고. 활용방법을 찾는 것. 재미이고 경제적이기도 합니다. 경제란 이런 것이지요. 제한된 재화를 어떻게 잘 배분하느냐의 문제이죠. 무엇인가 희생해야 무엇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교훈으로 알려주는 것입니다. 2016. 6. 8.
[금융주의보-357] 시니어의 명함 속 직함, 높은 이유 있다 시니어 명함 전문가를 만났다. 그는 자신 있게 시니어가 퇴직하게 되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명함이라며, 이전 직장의 명함을 내밀면서 향수에 빠진 애절한 눈빛을 접고, 새롭게 하고 싶은 일에 걸맞은 명함을 새기라고 충고한다. 스스로 조직인 분은 그럴 필요가 없지만, 명함에 적혀있는 그것이 본인을 가장 간결하게 설명하는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가 보여주는 시니어의 명함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모두 고위직급이나 직책을 가진 분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마치 ‘예비역’이라고 한 계급 올려서 불러들이는 것이나, 재직 당시 최고의 직급 또는 직책을 퇴직 후에도 계속 불러들이는 것보다 훨씬 인플레이션 된 것을 볼 수 있다. 왜 그렇게 놓은 직급을 명함에 적어 놓는 것일까? 인간의 욕구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 2016. 2. 4.
[금융주의보-355] 새치기가 용납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 간혹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릴 때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체되고 긴장이 풀릴 무렵 느닷없이 끼어드는 사람의 눈총이 관대하지 못한 나의 눈길이 오히려 미안하게 합니다. 새치기가 어쩌면 노약자나 눈치 빠른 사람에게 부여된 특권 같기는 한데, 단지 도덕적인 판단의 근거로만 치부되어 관용을 통해서는 용서할 거리도 안 되는 단순 우발 사건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면 새치기는 용납되어도 무방한 것일까요? 이참에 새치기를 경로우대권 소유자에게 허용하자고 공론화할까요? 맞지 않습니다. 새치기는 옳지 않습니다. 단지 도덕적인 관점을 넘어서 사회학적으로 특히 경제학적 관점에서 옳지 않습니다. 새치기는 ‘구성의 오류(Fallacy of composition)’에 따라 잘못된 행위입니다. 새치기하게 되면 순서의 .. 2016. 1. 21.
[금융주의보-354] 익숙한 것으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은 아마도 삶의 중심축이 세월의 흐름에 맞추어 이동한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나의 일상으로 돌아보면 조금 더 확신이 든다. 나 자신도 후배와 얘기할 때와 선배와 대화할 때 주제와 주도권이 달라지는 것을 절감하기 때문이다. 선배들과 얘기할 때면 끼어들 틈이 없어 고개만 끄덕이다가 말지만, 후배와는 정반대로 나만 떠들다가 시간이 다 흘러간 것을 뒤늦게 반성하는 것을 매번 확인하곤 한다. 청년은 미래를 얘기하고, 중년은 현재를 얘기하고, 노년은 과거를 얘기한다.... 한 신문의 풍자 만화에서 어울릴 수 없는 세대를 넘어선 대화는 불가하다는 현실을 두고 꼬집어 말하는 것이다. 공감에 통감까지 하게 되는 대목이다. ‘금연하겠다.’는 도전보다 훨씬 더 어려운 ‘내려 놓는다.’는 불가능한 도전장이 무참히 깨지는.. 2016. 1. 17.
[금융주의보-309] 청음까지 마친 오디오를 반품하는 이유 .. 2015. 12. 31.
[금융주의보] 사무공간은 기업 혁신의 촉매. 2015. 12. 31.
[금융주의보] 선택의 폭 커지면 고민up 만족down 2015. 12. 31.
[금융주의보-999] 중간상인의 책임은 어디까지 인가? 산지 소값이 떨어져서 농민들이 아우성을 쳐도 우리가 한우식당에서 만나는 소고기 값은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다. 직접 소를 사서 도축하지 않는 한, 싼 값에 소고기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식당에서 만나는 소고기값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가 그것이다. 다시 말하면 중간상이 최종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지, 산지에 농가가 소비자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국민의 세금으로 민간 기업들과 경쟁하는 사업을 새로이 추진하는 어처구니 없는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나서서 추진하기도 하지만, 중간마진을 줄이라는 국민의 요청은 수 십 년째 정부도 찾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는 유통업 전문 집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복지는 유통업의 한 예로 설명될 수도 있다. 우리 집.. 2015. 12. 31.
마음을 왜 그리 폐가처럼 황폐하게, 지옥의 불처럼 조급하게 썼을까. . 2015. 12. 31.
[금융주의보] 소통이란 말 통하지 않는 상대를 파트너로 만드는 것 . 2015. 12. 31.
[금융주의보-300] 팔이 부러지면 죄 없는 목도 고생한다. 2015. 12. 31.
[금융주의보-301] 일본은 한국보다 8년이 더 늙었다. 일본과 한국의 시니어 비즈니스 격차가 8년? 지난 2006년에 시니어 행태조사가 진행되었다. 50세 이상 시니어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였는데, 이때 조사의 초점은 한국의 시니어와 당시 일본의 시니어와의 비교가 목적이었다. 양국의 비교 목적은 간단하다. 한국의 베이비부머의 시작은 1955년, 일본의 단카이 세대의 시작은 1947년. 두 나라의 시작 시기에는 약 8년의 차이가 있다. 이러한 시간의 차이를 계속 연장선상에서 끌고 오면 바로 일본 개호보험의 시작인 2000년 4월 1일부터 시작되었고, 한국의 장기요양보험(이름 짓는것 때문에 많은 진통이 있었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2008년은 노인(비하적 용어가 아닌 법적인 용어)성 질환에 대한 책임이 개인이나 가족에서 사회가 국가 차원으로 옮겨가는 복지서.. 2015. 12. 31.
[금융주의보-353] 암보험 또는 개인연금,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일상에서 수학이 적용되는 범위는 상당히 폭넓다. 이 중에서 확률(確率: probablity)이라는 수학도 자주 사용한다. 덧셈이나 뺄셈보다 조금은 자주 쓰지는 않지만, 미래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둔 예측을 하는 경우 긴요하게 활용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확률의 의미를 찾아보면 일정한 조건 아래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날 것인지 혹은 일어났는지에 대한 지식 혹은 믿음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같은 원인에서 특정한 결과가 나타나는 비율을 뜻하기도 한다. 수학적으로는 1을 넘을 수 없고, 음(-, minus)이 될 수 없다. 확률에서 1은 항상 일어남을 의미하고, 확률 0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음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평균적으로 한 번 시도했을 때 몇 번 나타났는지를 생각할 수 있다. 확률이 0.5면 두 번마다 한 번.. 2015. 10. 21.
[금융주의보-352]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빅뱅이 성공한다 15세기 이탈리아에 관한 역사책을 읽다 보면 ‘코시모 데 메디치(Cosimo de' Medici, 1389년 ~1464년)’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13세기부터 17세기까지 피렌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메디치 집안의 한 소생이다. 금융가 아버지인 '조반니 데 메디치(Giovanni de’ Medici)'에 순종하면서도 어릴 적부터 수도원 학교에서 신학, 문학, 역사와 라틴어, 헬라어, 히브리어, 아랍어를 배웠고, 비잔틴 제국에서 온 그리스 철학자 '게미스토스 플레톤(Gemistos Pleton)'을 불러다 플라톤 철학과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차이를 공부하였으며, '마르실리오 피치오(Marsilio Ficino)'에게 카레지 별장을 '플라톤 아카데미(Academia Platonica)' 곧 플라톤 철학.. 2015. 8. 17.
[금융주의보-351] 백화점 매출이 줄어드는 근본적인 이유는 뭘까? 꾸준한 날씨의 압박 때문인지 아침 신문이 가벼워진 것 같다. 광고지가 줄어든 것이 느껴진다. 그런데 하루는 신문 크기에 묵직한 컬러 고급지로 신도시 전시장에서 할인 판매를 한다는 매력적인 광고지를 담아 보냈다. 놀랄 일은 백화점이 행사 주최자였다. 보통은 폐업 정리라는 불편한 문구에 예식장이나 행사장에서나 볼 수 있는 자극적인 문구를 요란한 색상을 써서 시선의 붙들려는 절박함이 묻어 나왔다. 최근에 갱신된 ‘나라지표(www.index.go.kr)’는 백화점 매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11.9% 하락하고, 전 달 보다 26.7% 하락했다는 조금은 섬뜩한 결과가 표기되었다. 이유를 보니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한 것은 메르스 영향으로 인한 의류, 잡화, 국외 유명 상품 등 주요 품목의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하락.. 2015. 8. 10.
[금융주의보-350] 올해 워렌 버핏과의 점심먹기 경매는 23억원에 낙찰되었다 ‘오마하의 현인(Oracle of Omaha, Sage of Omaha)’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과의 점심 한 끼 먹는 것을 이벤트로 만들어 경매에 올렸는데 약23억 원으로 낙찰되었다. 도대체 무슨 얘기일까? 워렌 버핏(Warren Edward Buffett, 1930년 8월 30일 ~ )은 자수성가형 사업가로 2008년 에는 약 58조 원의 재산으로 세계 1위의 부자를 기록한 바 있는데, 2007년 한해에 약2조 원대의 주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등 선행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는 뛰어난 투자 실력을 변함없이 보이고 있어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 거리가 아닐 수 없다. 투자 대상을 선정하는 것도 독특한데, 1990년대 후반 닷컴붐이 일면서 IT관련 주식이 급등할 때도 거들떠 보지 않고 이른바 .. 2015.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