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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Lifestyle/책Book

《눈치 》

by Retireconomist 2020. 12. 5.

눈치[NUNCHI] , 자신답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비밀 무기

저자 유니 홍은, 70년 전만 해도 존재감조차 없던 한국이 놀라울 만큼 쿨한 나라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눈치 덕분이라고 말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다른 국가의 필요를 ‘눈짐작’하는 능력, ‘변화’에 맞춰 계획을 재조정하는 능력, 한국 경제 성장의 기적 뒤에는 늘 눈치라는 능력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보유한 초능력처럼 들리는 눈치는 사실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려면 필요한 기술이다.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를 때까지 한국인의 삶과 얽혀 있는 눈치는 요즘 시대에 적절하지 못한 개념으로 보일 수도 있다. 요즘 사람들은 이 개념에 발끈하며 ‘나는 그저 나여야 한다’고 믿는 개인주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21세기의 모든 지각 있는 존재라면 여러 세대에 걸친 이런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이 우리 발목을 잡게 되었음을 분명히 느낄 것이며, 우리는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세상에 요구하는 것만이 방법은 아니다”라고. 오히려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려면 눈치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눈치의 핵심은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사람, 분위기, 상황에 대한 해석을 빠르게 재조정하는 것이다. 과거에 무엇을 하고 어떤 말을 했든, 현재 상황에 적응하면서.
그런데 왜 우리는 분위기에 신경 써야 할까? “사람들은 당신이 한 말과 행동을 잊어버릴 것이다. 하지만 당신에게서 느꼈던 감정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라는 마야 안젤루(미국의 시인이자 인권운동가)의 이 말은 그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 눈치를 기르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은 바로 나쁜 인상을 남긴 후 수습하는 일이다.

눈치는 ‘열심히 일하지 말고 똑똑하게 일하라’라는 현실적인 가치에 가깝다. 한국을 성공의 나라로 이끈 비밀 무기, 눈치는 여러분 각자의 성공과 행복을 이루게 해줄 것이다. 에둘러 말하기와 수동적이고 공격적인 소통이 난무하는 직장에서도 눈치는 필요한 기술이다. 눈치 있는 사람이라면 직장이 신뢰에 바탕을 둔 환경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직장에서 눈치가 빠르다는 것은 공식적인 발표보다는 숨은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다.
직장에서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관대로 하지 않는 것! 단기적으로는 눈치가 있으면 사회생활에서 실수를 피할 수 있다. 뚜렷한 이유 없이 타인을 내 편으로 만들 수도 있다. 반대로 눈치가 없으면 알 수 없는 이유로 다른 사람이 여러분을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눈치가 없는 성향을 바로잡지 않으면 늘 손해 보는 삶을 살게 될 것이 분명하다. 똑똑한 사람보다 눈치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현실에서, 적자생존이 가장 강한 자의 생존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자. 가장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이 생존한다. 늘 세상과 혼자 싸우는 기분이 든다면, 세상이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도록 이 책 『눈치』가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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