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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문학:도시를 둘러싼 역사, 예술, 미래의 풍경》전 세계 13개 국가, 21개 도시의 인문학 여행

by Retireconomist 2020. 12. 4.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전 세계 13개 국가, 21개 도시의 인문학 여행”

도시는 인류가 만들어낸 수많은 발명품 중에서도 인간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또한 멈출 줄 모르고 달려온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도시는 경계가 없이 확장하며, 인생 주기가 있는 생명체처럼 태어나서 자라고 꽃을 피우고 생을 마치는 흥망성쇠를 거친다. 도시에는 인간의 역사와 삶이 집약되어 있다. 그 안에는 시간과 공간이 씨줄과 날줄로 엮이며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고 많은 사람의 삶이 덧대어져 끊임없이 새롭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오랜 시간을 들여 서서히 완성되며 열린 결말을 가지고 있는 아주 길고 긴 이야기와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단순히 물리적인 환경이나 체계화된 시스템으로만 돌아가는 공간이 아니다. 우리 부모님 혹은 부모님의 부모님 대(代)의 시간이 계속 중첩되며 만들어진 시간의 무늬 위에 다시 새로운 무늬가 더해지며 생기는 그림과도 같다. 오래 살고 있다고 해서 도시의 전모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자신하기는 어렵다. 많은 이미지가 파편처럼 여기저기 널려 있고, 파편 위로 빛들이 난반사되어 일정한 형상을 인식하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도시라는 책을 천천히 읽으며 그 모습을 이어 붙여야 한다.

 

노은주ㆍ임형남의 『도시 인문학』은 전 세계 13개 국가의 21개 도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도시를 둘러싼 역사ㆍ예술ㆍ미래의 풍경을 보여주면서 산책을 하듯 인문학 여행을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건축으로 채워져 있다. 건축을 구성하는 복잡한 구조와 설비,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내부의 움직임을 계획하는 일은 도시를 이용하는 적정한 용도의 배분과 자동차와 사람의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하는 도로 계획과 균형 잡히고 유기적인 구조를 만들어나가는 것과 비슷하다. 건물은 하나의 도시와 같다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니다. 장기적인 도시계획 측면에서 고려하고, 교통량과 도시 경관 등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면밀히 검증하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도시에는 많은 시간과 이야기가 깔려야 그 도시만의 풍경이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것이다.

 

제1장은 역사가 만든 도시들을 찾아가본다. 로마의 마지막 영광인 하기아 소피아 성당이 있는 터키 이스탄불, 미궁처럼 하나의 집으로 이루어진 장구잉촌이 있는 중국 후난성 웨양현, 모더니즘의 몸과 전통 건축의 영혼이 담긴 아라냐 저비용 주거 단지가 있는 인도 인도르,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지혜의 집이 있는 이라크 바그다드, 문화와 문명을 연결한 카라반사라이가 있는 터키 코니아, 슬픔과 불안이 새겨진 홍콩 상하이 은행이 있는 중국 홍콩, 홀로코스트의 아픔을 기억하는 유대인박물관이 있는 독일 베를린을 여행한다.

 

제2장은 예술이 만든 도시들을 찾아가본다. 모더니즘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레이크 쇼어 드라이브 아파트가 있는 미국 시카고, 건축가의 은유적 감성이 드러난 벨뷰 아트 뮤지엄이 있는 미국 벨뷰, 건축도 식물처럼 성장한다는 로그너 바트블루마우 호텔이 있는 오스트리아 바트블루마우, 전통 농장을 재현해놓은 글라스 팜이 있는 네덜란드 스헤인덜, 자연과 예술을 존중한 지추 미술관이 있는 일본 나오시마, 예술의 향연이 펼쳐지는 산 마르코 성당이 있는 이탈리아 베니스, 무릉도원을 품은 미호 뮤지엄이 있는 일본 고카를 여행한다.

 

제3장은 미래가 만든 도시들을 찾아가본다.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종이로 만든 집’이 있는 일본 고베, 공간이 고정되어 있지 않은 시애틀 공공 도서관이 있는 미국 시애틀, 자연의 형상을 닮은 성 가족성당이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연한 사고가 만들어낸 하이테크 건축 퐁피두센터가 있는 프랑스 파리, ‘사악하지 않은 도시’를 꿈꾸는 공동체 친화적인 구글 사옥이 있는 미국 서니베일, 21세기 문명의 상징이자 정보의 왕국 페이스북 사옥이 있는 미국 멘로파크, 인간의 욕망이 담긴 부르즈 칼리파가 있는 아랍에미리트연방 두바이를 여행한다.

 

이 책에서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일본 시가현 고카시의 미호 뮤지엄을 설계한 이오밍페이(1983년 수상), 미국 멘로파크의 페이스북 사옥을 설계한 프랭크 게리(1989년 수상), 일본 가가와현 나오시마의 지추 미술관을 설계한 안도 다다오(1995년 수상),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렌초 피아노(1998년 수상)와 리처드 로저스(2007년 수상), 중국 홍콩의 홍콩 상하이 은행을 설계한 노먼 포스터(1999년 수상), 미국 시애틀의 시애틀 공공 도서관을 설계한 렘 콜하스(2000년 수상), 일본 효고현 고베의 종이로 만든 집을 설계한 반 시게루(2014년 수상), 인도 인도르의 아란야 저비용 주거 단지를 설계한 발크리슈나 도시(2018년 수상) 등이 있다.

역사, 도시를 만들다

도시는 아픔을 어떻게 기억하는가?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설계한 독일 베를린에 있는 유대인박물관은 인류의 참담한 역사의 기억을 기록한 곳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많은 도시에는 유대인박물관이 세워졌다. 그중에서 가장 독특하고 인상적인 박물관은 독일 베를린에 있는 유대인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오래된 도시 베를린에 생경하게 끼워져 있다. 이는 낡은 고가구 위에 놓인 첨단 전자제품처럼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아연과 티타늄으로 둘러싸인 유대인박물관의 표면에는 사선으로 그어진 선들이 손톱에 할퀴어진 상처처럼 도드라지게 보인다. 유대인박물관에는 납작한 철로 제작된 가면 1만 개가 깔린 메나셰 카디슈만의 설치 작품 ‘공백의 기억’이 있는데, 이는 홀로코스트로 인해 희생된 유대인들을 상징한다. 또한 기울어진 49개의 콘크리트 기둥으로 구성된 ‘추방의 정원’은 유대인들이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삶을 표현하고 있다. 모든 것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난감하게 만드는 유대인박물관은 생각 없이 남을 고려하지 않고 타인의 고통을 배려하지 않았던, 과거에 인류가 저질렀던 죄악에 대한 강력한 건축적인 기록이다.

 

도시에는 슬픔과 불안이 새겨져 있다. 노먼 포스터가 설계한 홍콩 상하이 은행은 영국이 홍콩의 몸 위에 새겨놓은 생생한 문신과 같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기 직전의 시점이던 20세기 말은 온 세상이 세기말에 대한 공포와 기대가 반씩 섞인 채 휘청거리고 있었다. 특히 자본주의의 최첨단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홍콩인들이 겪을 사회주의 국가 체제 안으로 들어갈 때의 불안과 공포는 상당했을 것이다. 당시 홍콩은 시대에 대한 불안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사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든지 성지순례하듯 들르고 싶었던 곳일 것이다. 홍콩 상하이 은행은 지어진 지 30년이 넘었으나 아직도 시대를 초월한 건축미를 자랑하며, 영원히 늙지 않는 절대자 같은 자태로 당당히 서 있다.

 

인간은 질서를 만들고 지성을 만든다. 그러나 그 지성과 과학은 때로 중심으로 들어가기만 할 뿐 나올 수 없는 미궁처럼 우리를 가두기도 한다. 중국 후난성 웨양현에 있는 장구잉촌은 미궁처럼 하나의 집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이곳은 씨족 공동체의 마을이며, 미궁처럼 복잡해 보이지만 마을 사람들에게는 오랜 세월 몸에 익은 삶의 터전일 것이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조금씩 변형이 되었지만, 기본 얼개를 유지하며 지금 26대, 27대 후손이 굳건히 잘 살고 있다. 2003년 ‘중국역사문화명촌’으로 지정될 당시 660여 가구에 2,100여 명이 살고 있었다. 규모는 칸수로 따지면 1,700여 칸이 되고, 마을 안의 복도와 갈랫길 60여 개가 실핏줄처럼 뻗어 있다. 그래서 방대한 규모와 짜임새 있게 군락을 이룬 장구잉촌은 천하제일촌(天下第一村)이라고도 불린다.

예술, 도시를 만들다

이탈리아 베니스는 감각의 도시이자 예술의 도시이자 건축의 도시다. 120여 개의 섬을 400여 개의 다리로 연결해놓은 물 위의 도시인 베니스는 촘촘하게 붙어 있는 작은 섬들이 정교하게 꿰매놓은 천 조각 같다. 미술품 수집가이자 후원자로 명성을 떨치며 20세기 미술계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인 페기 구겐하임은 베니스에서 그 인물이 남긴 의미가 크다. 유복한 유대인 집안 출신인 페기 구겐하임은 수많은 전위 작가를 후원하고 그들의 전시회를 열어주었다. 그는 수집한 미술 작품들을 모두 구겐하임 미술관에 기증했다. 베니스의 중심에 있는 산 마르코 성당은 11세기에 재건되면서부터 동방을 침략할 때 가져온 그리스 시대의 조각 등 여러 가지 장식품으로 가득하다. 예술이란 단순히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 혹은 호사가의 과시의 대상이 아니라 인류의 자산이다. 베니스는 그런 자산을 보여주는 매혹적인 도시다.

 

오스트리아의 화가이자 건축가인 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는 인간은 자연에 잠시 들른 손님이라고 생각한다. 손님이 함부로 남의 집에 해를 끼치지 않듯 인간도 자연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일찌감치 생태 건축을 채택하고 자연의 식물로서 건축을 성장시키고 변화시키는 방법을 강조했다. 그는 형태적으로는 직선을 쓰지 않고 곡선, 특히 나선 형태를 통해 강한 생명력을 표현한다. 그는 자연과 예술에 대한 깊은 애착을 가지고 건축을 하고 환경운동을 한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은 소각한 쓰레기들에서 나오는 열로 다시 난방을 하는 친환경적인 건축이다. 또한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오스트리아 바트블루마우에 있는 로그너 바트블루마우 호텔은 온통 곡선으로 이어지는 건물과 다양한 색채, 2,400여 개가 넘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창문 등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종합된 건축이다.

 

일본 가가와현 다카마쓰라는 항구도시에서 배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나오시마라는 섬이 있다. 1916년부터 미쓰비시의 구리제련소가 들어서 있어 오랜 시간 산업폐기물이 발생하면서 자연이 피폐해진 작은 섬이다. 그런데 안도 다다오가 ‘나오시마 예술섬 계획’에 참여하면서 버려진 섬에서 예술의 섬으로 탈바꿈된다. 그는 이곳에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이라는 체류형 미술관과 ‘오벌’이라는 하늘이 타원형으로 뚫리고 그 아래 타원형의 연못이 배치된 숙박시설을 짓는다. 또 땅속에 모든 시설이 묻혀 있는 지추 미술관을 완성하고,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인 이우환의 미술관을 짓는다. 20여 년 동안 안도 다다오가 쇠락한 섬을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곳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한마디로 아주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과 최고의 예술가들에 대한 존중과 자연과 건축에 대한 이해가 녹아들어 이루어진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세계의 수많은 예술가·건축가·도시 기획가가 이곳을 찾아와 연구하고 선례로 삼고 싶어 한다.

미래, 도시를 만들다

21세기의 문명을 이끌어가는 것은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정보의 왕국이다. 미국 새너제이 지역은 흔히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구글ㆍ페이스북ㆍ애플ㆍ트위터 등 대표적인 IT 기업들이 있는 곳이다. 신의 부름을 받았다거나 왕족으로 태어난 것도 아니고 피를 부르는 정복 전쟁도 치르지 않은 이들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의 사람들을 자발적인 통제 시스템 안에 두고 있다. 우리의 신상과 일상, 즉 일거수일투족을 속속들이 파악한 이들은 우리의 취향과 행태에 맞춰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노먼 포스터가 설계한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사옥은 가운데가 뻥 뚫린 도넛 모양으로 우주선을 연상시킨다. 2018년 1월 구글이 발표한 캘리포니아 서니베일 캠퍼스는 직원들이 일하거나 거주할 수 있는 공동체 친화적인 공간을 구성해 ‘주택’과 ‘교통’이라는 삶의 큰 이슈를 해결하고자 했다.

 

미국 멘로파크에 있는 페이스북 사옥은 그 업적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상징처럼 보인다. 축구장 7개를 합친 규모의 페이스북 사옥은 놀랍게도 단층이고 실의 구분이 없는 오픈 플랜 형태의 사무실로 이루어졌다. 즉, 직원 2,800명이 칸막이 없이 열린 채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며 일하고 있다. 현대의 왕국은 인터넷이라는 보편적이며 강력한 무기로 세상을 뒤덮었다. 현대의 왕국은 ‘보이지 않는 도시’로 또 다른 문명을 창조하고 있다. 이런 상징은 무척 재미있고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들이 마침내 보이는 도시를 만들고 있고, 우리는 경이롭게 그 도시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시애틀 공공 도서관은 더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공성을 확대하고, 모든 유형의 미디어에 쉽고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자유로운 도서관이다. 렘 콜하스는 자신만의 새로운 건축적 언어를 찾아내는데, 그의 건축 공간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계속 흘러 다닌다. 그는 연속된 바닥판들이 수평이 아니라 경사진 형태로 구성되고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비운다. 그런 수법은 벽으로 방과 방의 기능을 엄격히 구분한다는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영역의 경계를 없애고 가장 기본적인 틀만 마련하면 어떤 프로그램이든 가능하고, 혹은 수많은 사건을 건축이 다채롭게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98년 시애틀 시는 ‘모두를 위한 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공공 도서관에 대한 막대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시민 1,700여 명을 참석시켜 렘 콜하스를 도서관 설계자로 선정한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그런 후에 시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고 2004년에 도서관을 개관했다. 자본의 수요와 법규와 욕망이 만들어내는 도시의 풍경은 근대 이후 건축가들이 가졌던 공간에 접근하는 경로라든가, 기능과 상징성이 조합된 어떤 형태라든가, 구조라든가에 대한 수많은 고민을 렘 콜하스가 무색하게 만들었다.

 

인간은 계속해서 위로 오르려고 한다. 우주로 나가는 것처럼, 높이 쌓아올리려는 것처럼 강한 유혹은 없을 것이다. 바벨탑에 대한 이야기는 아마도 사실이면서 상징일 것이다. 인간의 오만과 불굴의 의지, 도전 정신의 상징이다. 초고층 건물의 ‘높이’는 무한한 ‘힘’을 약속하며 끊임없이 거기로 오르라고, 가지라고, 헛되이 우리를 부추긴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높이를 차지하려는 시도들은 멈추지 않는다. 미국 뉴욕에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건립 이래 40년이 넘게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의 자리를 지켰다. 대화재를 겪은 시카고가 초고층 건물들을 세우면서 재건되어 마천루의 대명사가 되었고, 경쟁 관계에 있던 뉴욕의 상징 건물들이 다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환상을 키웠듯이 초고층 건물은 도시화와 세계화와 함께 성장했다. 말하자면 인간의 지혜와 기술의 집약체로서 초고층 건물들이 세워졌다.

 

초고층 건물은 사람의 의지와 영감과 같은 정도의 비율 혹은 그 이상으로 ‘시스템’이 필요하다. 수많은 사람을 한 공간에 동시에 수용하게 되는 초고층 건물은 그 엄청난 사용 인원의 흐름과 그 무게와 바람의 압력 등에 문제가 없는 구조를 기본으로 한다. 또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설비에 대한 고려 등 단순히 머리로 생각하고 배열하는 정도가 아닌 시스템적인 설계가 필요하다. 그러나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모되는 초고층 건물 개발은 너무나도 뻔하고 리스크가 큰 사업이고 무엇보다 거기에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다. 그 안에서는 사람조차 시스템의 일부일 수밖에 없다. 초고층 건물을 수직으로 선 ‘도시’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자연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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