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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

[준비하는 재테크-011] 주식투자에 성공하려면 - 아내의 장바구니를 보세요

by Retireconomist 2010. 5. 6.

본 필자의 칼럼은 조선닷컴에 게재되었습니다. 

http://newsplu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5/06/2010050602099.html


시니어 투자자 여러분들, 혹시 심심풀이라도 아내의 장바구니를 열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여성분 시니어 투자자들도 장보고 오신 다음에 장바구니를 샅샅이 되돌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오늘 말씀드릴 재테크의 성공 포인트 바로 '아내의 장바구니'입니다.


한 가정에서 아내는 가정을 이루는 기둥이며, 아내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기업은 설공할 수 없습니다. 아내가 가지 않겠다는 곳에 어느 가족이 여행을 나서겠습니까? 아내의 지지없이는 정치에서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이번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에서도, 선진국이라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도 여성의 힘은 대단한 수준에 올라와 있습니다.


아내의 경제력은 얼마나 될까요? 아내는 가계 지출의 80%를 주관합니다. 전세계 모든 유형의 아내들이 공통적으로 비슷한 비율의 소비주체라는 것입니다. 또한 전세계의 모든 아내들이 공통적으로 중시하는 가치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격에 대비한 상품의 가치를 중요시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경쟁력있는 제품을 선호한다는 것이지요.


아내가 어떤 상품을 샀다면, 그 상품을 만드는 회사주식을 선택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아내의 선택에는 아주 복잡하고 계산할 수 없는 현명함이란 노하우가 작동했음이 분명합니다.


미국의 유명한 마젤란 펀드를 오랫동안 고수익으로 운영을 해왔던 '월가의 영웅' 피터린치는 도너츠를 먹으면서 '던킨도너츠'라는 종목을, 위장병 치료를 위해서 복용했던 잔탁이라는 약을 제조했던 '글락소'라는 종목을 찾아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물론 도너츠가 기가 막히게 맛이 있으면서 적당한 값이었고, 잔탁 역시 그 이전에 복용했던 약보다 훌륭한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기업보고서"가 아닌 현장 감각으로 투자 종목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참으로 현명한 판단이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그 월가의 영웅도 아내와 함께 수퍼마켓에 들렀을때 아내가 항상 찾던 '그' 제품을 종목추천에 넣지 않아서 나중에 후회막급한 일이라고 그의 자서전에 글로 남겼던 일이 있습니다. 아내의 판단을 소홀히 했던 것을 후회했다는 얘기지요.


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종목 선정은 정말 어렵습니다. 더더욱 당장 처음들어본 회사의 주식을 짧은 문장 몇 소절의 조합이나, 투자 상담 직원의 설명으로 금새 이해하고 전망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우리네 아내들은 무게가 동일할 것 같은 두부 한 모를 살 때도 들어보는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런 소비행태는 대단히 강력한 경험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아내가 장바구니에 담아온 품목은 이미 가정경제의 80%를 좌우하면서 수 년 수십 년동안의 경험이 담겨져 있는 것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 중 무엇하나도 에외없는 보물창고 입니다. 아내는 기업의 제품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종목선정의 최고 전문가입니다. 시니어일수록 경륜에서 나온 제품의 선정기준은 너무나도 현명합니다. 그러니 아내의 장바구니는 현명한 주식선정의 기준이 되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어려운 주식투자 성공의 길, 아내의 장바구니에 담겨져 있습니다.



김형래 (주)시니어파트너즈 상무. COO (hr.kim@yours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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