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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

[행복노후 컨설팅] 노후에 평생 살 집 고르는 법

by Retireconomist 2012. 7. 1.


당신의 배우자는 같은 꿈을 꾸고 있는지 확인하라.


은퇴 후의 생활에 대해서 직장을 다닌 사람 또는 소득을 주도적으로 확보한 사람에게만 결정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비록 금전적 기여가 없었다손 치더라도 가사 또는 지원 역할을 한 배우자에게 똑같은 선택의 권한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배우자는 따뜻한 풀장에서 수영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당신이 하고 싶은 빙어낚시를 위한 은퇴 후의 주거지만을 고려한다면 결코 행복한 은퇴 생활을 생각할 수 없다. 이러한 충돌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대화와 조율을 통해서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양보가 아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타협선을 가지고 결정하고 그 결정에 대해서 서로 존중하면서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할 때, 은퇴 후의 생활은 더욱 알차고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물리적인 환경을 좋아하는지 생각해 보라.


습도가 높은 지역은 특정 질환에 치명적일 수 있고, 건조한 지역 역시 특정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들어 날씨의 변화가 급변하기는 하지만 겨울과 여름의 뚜렷한 특징은 변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이러한 치명적인 날씨를 피하기 위해서 계절에 맞추어 단기 이민을 떠났다 돌아오는 경우도 있고, 이민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은퇴 후의 생활을 예비 하는 차원에서 가족과 상의하기 위한 요소로 반드시 날씨를 주제로 상의할 필요가 있다. 평생토록 도심에서 직장 생활을 했기 때문에 집도 회사의 근처였다면, 은퇴 후에는 한적하고 자연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할 수도 있다. 어릴 적부터 대도시에서 살아보았기 때문에 산이 가까이 있는 작은 소도시에서 살고 싶을 수도 있고, 시골에서만 살아서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활기찬 도심에서 다양한 편의적 서비스를 누리고 병원이나 노후 생활의 편의 서비스를 지원 받을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고 싶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내용으로 의사 결정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반복적이고 주기적인 사전 점검을 통해서 구체화할 때에는 의사 결정이 요지부동하도록 굳어지는 것도 필요하다. 


은퇴 후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에 따라 결정하라.


은퇴에 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든 가능한 남은 인생을 멋지게 사는 것이다. 학교에 가서 공부를 더 하고 싶거나, 박물관을 다니면서 작품을 감상하고 싶으면 그곳이 가까운 장소를 주거지로 생각해 볼 일이다. 물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지만, 바닷가에서 낚시하고 싶은데 깊은 산 속에 주거지를 정해 놓으면 하고 싶은 일을 가까이에서 할 수 없다는 단점이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은퇴 후에도 일하고 싶어할 것이다. 왜냐하면, 경제적인 이유나 신념에 따른 결정이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지식과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은 봉사적 이바지 신념을 실현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일 자체를 통한 성취적 만족을 느끼기 위해서도 그런 시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일할 기회를 펼치기 위해서는 일이 있는 그곳에서 일할 수 있는 반경내에서 거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F1그랑프리에서 통역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면, 전남 영암을 주거지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일시적인 경우에는 다르겠지만, 도서관에서 봉사를 하고 싶거나,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거나, 연극 단체에서 봉사를 하고 싶거나, 이동 천막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싶거나 하는 것들은 주거지를 결정하는데 연결선상에서 함께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가족과 친구를 생각해야 한다.


은퇴 이후에 실패하는 가장 큰 실수가 바로 가족과 친구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간다는 것이다. 어쩌다가 한 번 멀리 떨어져 지내는 것은 있을 수 있을 수 있으나 아주 멀리 떨어져서 산다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다. 직장 때문에 가족과 멀리 떨어져 살았다면 이제는 가족과 가까이 사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특히 자녀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가까이 살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경우에는 특히 고려해 보아야 할 사항이다. 원격으로 부모님께 효도를 하는 것이 어려워 동반 거주를 희망했을 때,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서 거절하셨던 이유 중에 하나는 이웃 사촌과의 작별이 두려웠기 때문이라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은퇴 후에 살 곳을 생각한다면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굳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서 살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나이가 들어서 새로이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어떤 경우에는 쉬울 수도 있지만, 항상 쉽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금물이다. 은퇴 후의 삶을 생각해 보았을 때 가장 먼저 쉽게 경험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부모님의 은퇴 생활일 것이다. 그 분들의 생활을 보았을 때 어떤 것이 좋았고, 어떤 것이 나빠 보였는지 더듬어 보는 것은 향후 은퇴 생활 주거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은퇴 후에도 같은 곳에 살고 싶은지? 아니면 은퇴 후에는 다른 곳으로 이주하고 싶다던지 하는 것들의 경험을 부모님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만족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2~30년 후에는 어떤 환경 요인이 좋고 싫어질 것인가를 예상해 보는 것도 향후 은퇴 후의 주거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김형래


본 칼럼은 교보생명에서 매월 발행하는 잡지 'Health & Life' 2012년 7월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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