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후란 오히려 지금까지 손에 넣었던 모든 것과 헤어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그러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이 그릇으로 밥을 먹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 것도 하나의 이별이다. 서예, 그림, 골동품을 즐길 수 있는 시간도 인생에서 그리 길지 않다. 그러므로 있다 하더라도 그다지 깊은 애착을 갖지 않을 일이며, 없다 하더라도 대단한 비극은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
오래 살게 되면 ‘얻는 것’도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잃어버리는 것’도 많게 된다. 이것이 중년 이후의 숙명인 것이다.
“형제들이여,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정해진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지금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처럼,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사는 사람은 지니지 않은 사람처럼, 세상일에 관련된 사람은 관련 없는 사람처럼 하여야 한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란 곧 사라져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린도 전서 7장 29-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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