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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점점 '약골'로 바뀌고 있다. [남성 퇴화 보고서]

by Retireconomist 2012. 5. 12.

칼을 버리고 펜을 집어든 순간, 남성의 시곗바늘은 멈췄다. 진화를 멈춘 수컷의 비밀



기원전 427년 그리스 아테네 의회는 에게해의 레스보스 섬에서 340㎞ 떨어진 식민지 미틸레네 섬 주민들을 처형하라고 전함을 보냈다. 그런데 이튿날 의회는 명령을 철회하기 위해 두 번째 전함을 보냈다. 하루 반나절 늦게 출발한 이 두 번째 전함은 첫 번째 전함이 섬에 도착하기 전에 따라잡았다. 저자의 계산에 따르면 두 번째 전함은 평균 7노트, 시속 약 12㎞ 이상의 속도를 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막 행사 때 고대 전함과 똑같이 만든 배로 현대의 조정선수들이 노를 저었을 때 최고 속도는 7노트. 그 속도를 낸 것은 단 2~3초에 불과했다. 고대 아테네에는 이 같은 노잡이 병사가 3만4000명쯤 됐다. 특출한 사람들이 아니란 이야기다.


1907년 르완다 를 찾은 독일 인류학자 아돌프 프리드리히는 현지 투치족(族) 평범한 남성들이 1.9m 이상 높이뛰기를 하는 것을 발견했다. 선수급은 2.52m 높이까지도 넘었다. 호주 군대의 신병들은 팔굽혀펴기 40회, 2.4㎞를 30분 내에 달려야 한다. 하지만 원나라 황실 근위대의 기준은 90㎞를 6시간 이내에 달려야 했다. 카르타고와의 전쟁에서 로마 병사들은 하루 평균 75㎞를 달렸고, 알렉산더 대왕의 부대도 페르시아의 다리우스왕을 추격하며 11일간 하루 58~84㎞를 달렸다. 20세기의 전설적 복서 무하마드 알리도 고대인들과 맞붙는다면 어린애 취급을 당할지 모른다. 알리는 21년 동안 61번의 경기를 치렀지만 고대 그리스 타소스의 권투 챔피언 테오게네스는 22년 동안 1400번 싸웠다. 알리는 5번 졌지만 테오게네스는 전부 이겼다.


이들 기록의 신빙성이 의심스럽다면 다음 예는 어떤가. 일본 교토의 렌게오인(蓮華王院)이란 사찰엔 120m짜리 복도가 있다. 이 복도에서 활을 쏴 화살을 반대편 벽에 맞히면 '적중'으로 치는 전통시합이 있다. 1987년 현대 일본의 대표적 궁수인 아시카와 유이치가 시합에 도전했다가 굴욕을 당했다. 100번을 쏘아 아홉 번 적중시킨 것. 그의 기록은 조상들의 빛나는 기록과는 비교도 안 된다. 1830년 당시 열다섯 살이던 고쿠라 기시치는 100번 쏴서 94번, 1000번 쏴서 978번 적중시켰고, 1686년 와사 다이하치로는 하루 동안 총 1만3053회 쏴서 8133번 적중시켰다는 기록이 있다. - 분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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