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칼럼은 필자의 칼럼으로 조선닷컴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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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타운은 은퇴 전부터 시작한 은퇴 후 주거에 대한 관심의 대상이기에 충분하다. 어떤 경우에는 은퇴 후 주거에 대한 꿈이 되기도 한다.
실버타운의 어원은 1960년대부터 미국의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노인들의 주거지역을 가리키던 것을 근거로 한다. 실버타운(Silver Town)이라는 용어는 흰 머리카락을 비유하여 노인들과 관련된 산업을 표현하기 위하여 일본에서 만든 실버 산업에서 실버(Silver)를 따서 영어 단어 타운(Town)과 합성한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에는 시니어 레지던스(Senior Residence)라고도 부른다. 실버타운과 비슷한 개념의 유료 노인 주거시설을 일본에서는 유료노인홈, 미국에서는 은퇴마을(Retirement Community)이라고 부른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재정을 지원하여 운영되는 양로원이나 요양원과 달리 시니어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의료시설, 오락시설, 체력단련시설 등을 갖추고 식사관리, 생활편의, 건강 증진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버타운의 특성상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중상류층 시니어들이 주로 입주하고 있다.
유당마을을 필두로 몇 곳의 실버타운을 자세히 들여다 보자.
▲ 슬로베이나 블레드 성의 내부 모습, 이곳을 실버타운으로 만들면 어떨까? /사진.김형래
유당마을은 최초로 노인복지주택인 실버 타운을 기준으로 하면, 가장 작은 공간에 저렴한 53㎡의 1인 입주 보증금은 7천만 원, 월 생활비는 126만 원이고, 162㎡(49평) 2인 입주 보증금은 1억 8천 9백만 원, 2인 생활비는 227만 원이다. 최고 수준의 실버 타운을 꼽자면 ‘노블 카운티’와 ‘더 클래식 500’을 꼽을 수 있다
‘더 클래식 500(www.theclassic500.com)’의 경우 2년 계약시 8억 4천만 원, 5년 계약시 8억원의 입주 보증급을 지불하게 되고, 1인당 약 1백 20만 원의 월 생활비를 내야한다. 급격히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역모기지론을 반영하여 기본 5년 기간과 8억원 소진 시까지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더 클래식 500 역모기지형 상품’도 함께 출시하여 입주회원들의 선택의 폭을 확대하였다. 사회 지도자를 위한 국내 최고의 실버타운을 지향하면서 2개의 동에 442실로 모두가 단일 면적인 184㎡ (56평)규모로 이뤄져 있다. 월 관리비는 평균 120만 원 수준이며, 식사 비용은 별도로 부과된다. 가구 및 집기 품목은 기본으로 제공되며, 건물 내에 운동 처방과 라이프케어 클리닉, 세탁소, 부동산, 약국, 식당, 은행 및 골프연습장, 도서관, 스파, 미용실 등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시설이 망라해서 입주의 편리성을 높여주고 있다. 소재지가 광진구 자양동으로 지하철2호선 건대입구역과 연계되어 외부와의 연계성도 잘 갖추어진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노블 카운티 (www.samsungnc.com)’는 다양한 평형으로 105㎡(32평)의 1인 입주 보증금은 3.3억 원에서 3.7억 원. 월 생활비는 119만원이나, 2인 입주 보증금은 4.1억 원에서 4.5억 원, 월 생활비는 186만 원 선이다. 가장 큰 185㎡ (56평)은 1인 입주 보증금은 5.8억 원에서 6.4억 원, 월 생활비는 166만 원이고, 2인 입주 시에는 입주 보증금이 6.6억 원에서 7.2억 원, 월 생활비는 234만 원이다. 타워 A 동과 타워 B 동은 99㎡ (30평)의 1인 입주 보증금은 3.4억 원, 월 생활비는 113만 원이고, 2인 입주 보증금은 4.2억 원, 월 생활비는 180만 원이다. 가장 넓은 238㎡ (72평)의 1인 입주 보증금은 최고 9.6억 원이고, 월 생활비는 194만원, 2인 입주 보증금은 최고 10.4억 원, 월 생활비는 261만 원이다.
송도병원과 함께 운영되고 있는 ‘서울시니어스타워(http://www.sst.co.kr)’는 서울 중구 신당3동 송도병원과 나란히 자리잡은 ‘서울타워’, 강서구 등촌동에 있는 ‘가양타워’, 강서 송도병원과 함께있는 ‘강서타워’ 그리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있는 ‘분당타워’ 네 곳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강서타워를 기준으로 164㎡(49평)는 분양의 경우 7억6천5백만 원, 10년 임대는 6억8천8백만 원이고, 월 생활비로 관리비와 식비를 더한 비용은 132만원이다. 39㎡ (11평)은 분양가는 1억4천5백만 원, 10년 임대는 1억3천만 원이고, 월 생활비는 73만원, 월 건강관리비 1인당 7만5천 원은 별도. 송도병원 이용 시 진료비가 지원되거나 할인된다.
지방으로 가면 조금 비용이나 여건은 달라진다.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에 있는 ‘동해약천온천 실버타운(http://www.donghaesilver.com)’은 69㎡ (21평)의 1인 입주 보증금은 9천만 원, 월 이용료는 90만 원, 2인 입주 보증금은 1억 800만 원, 월 이용료는 2인 135만 원이고 138㎡ (42평 )의 1인 입주 보증금은 1억 800만원, 월 이용료는 90만 원으로 같고, 2인 입주 보증금은 2억 1,600만 원, 월 이용료는 역시 135만 원으로 같다. 특이사항은 입주 대상자가 입주 당시 중증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분, 건강 진단결과 독립된 주거 생활에 지장이 없는 분, 집단 생활에 지장이 없으신 분, 자기만의 노후 생활을 원하시는 분, 가족의 권유로 입주하시는 분으로 되어 있고, 입주 보증금은 입주 주거 공간에 있는 한양방의료시설, 생활문화시설등 부대시설 이용에 대하여 납부하는 보증금이며, 입주 보증금은 퇴소시 반환되고, 나머지 50%는 거주기간에 따라 공제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월 생활비는 문화 스포츠 시설 이용료를 포함한 주거 서비스비, 시설관리비, 식대, 세대별 수도 및 광열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약기간은 입주형의 경우 10년으로 되어 있다.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동에 있는 ‘흰돌실버타운(http://silver.rosa.or.kr)’은 56㎡ (17평)의 1인 입주를 기준으로 입주 보증금 6,300만원과 입소 비용 2,500만 원을 더한 8,800만 원의 입주금이 준비되어야 한다. 생활비는 관리비와 기본 식대로 구성되어 모두 월 33만 원선. 단, 2인 입주 시 입소 비용이 700만원 추가된다. 가장 넓은 공간인 111㎡ (34평)의 1인 입주금은 입주 보증금 1억2천1백만 원에 입소 비용 4,500만 원을 더한 1억6천6백만 원이다. 입주 후 생활비는 모두 동일하다.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 설립한 ‘창녕서드에이지 (www.third-age.co.kr)’는 경상남도 창녕군 고암면 중대리에 있다. 고객의 경제 상황에 맞게 보증금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탄력 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다. 입주 보증금을 많이 내면 월 생활비를 적게 내는 제도이다. 입주 보증금은 30평형 입주 보증금 1억2천만 원에, 월 생활 관리비는 1인 110만 원, 2인 168만 원부터, 52평 입주 보증금 2억6천만 원에, 월 생활 관리비는 1인 138만 원, 2인 196만 원까지 다양하다. 생활 관리비는 부대 시설 이용료를 포함한 생활 서비스, 시설 일반관리비, 식비 등으로 구성되어 매월 납부하는 금액이며 물가 상승에 따라 변동하도록 되어있다.
지방이지만 조금 가까운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소학리에 소재한 ‘포천실버타운 (http://www.pocheonsilver.com)'은 2011년 1월부터 보건복지부 산하 재단법인 한국노인복지진흥재단이 운영을 맡았다. 이곳은 36㎡(11평)의 임대보증금은 8천만 원, 월 생활비는 80만원으로 세대별 난방비, 상하수도, 전기세, TV시청료를 포함한 가격이다. 부부의 경우 월 생활비는 150만 원. 72㎡(22평)의 경우 임대 보증금은 1억5천만원 월 생활비는 90만 원이고, 부부의 경우 월 생활비는 월 160만 원이다. 부가 서비스는 식사 서빙 서비스가 1일 3식 월 10만 원, 세탁 서비스 주1회 월 5만 원, 청소 서비스 주1회 월 5만 원, 목욕 서비스 주 1~2회, 월 10만 원이 추가로 소요된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장흥리에 있는 ‘백향그린실버타운(http://www.bhgreen.co.kr)’은 조금 특이한 입주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종신제의 경우 1인실의 경우 9천만 원을 납입하면 이후에 별도 생활비 부담없이 평생동안 사실 수 있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2인실인 경우 8천만 원, 3인실의 경우 7천5백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월납입제를 택할 경우에는 1인 실의 경우 보증금 4천 만원에 월 90만 원, 2인 실의 경우 보증금 3천만 원에 월 80만 원, 3인 실의 경우 보증금 3천만 원에 월 7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보증금은 퇴소 시 전액 반환하도록 되어있다.
실버타운에 입주하기 위한 비용은 입주 보증금과 매월 지급해야 할 생활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는 것과 먹는 것 또는 그 일부만 해결될 뿐, 사회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기 위해 세상과 교류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전혀 계산되지 않았다. 추가 계산에 넣어야 한다. 또한 실버타운의 특성 상 집단 생활에 가깝고 긴밀하게 지내는 이웃과의 관계도 중요하며, 기존에 유지해왔던 바깥과의 교류도 변함없이 유지되어야 하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내 집에 살면서 남의 눈치를 보거나 집안에 손님을 들이는데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영구 임대나 임대의 경우 운영사의 재정 안정성이 극히 높아야 할 것이며, 부모님의 동의와 자녀의 지원이 확고하지 않고는 입주 결정이 어렵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입주 후 노환으로 의료적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는 계속 입주가 불가능한 곳도 있다. 병원과 가까이 있거나 연계되어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지만, 노인성 질환이 세월의 녹이 묻은 노인성 질환은 쉽게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 공동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노인복지주택으로 법적 보호를 받고 있는 대신, 입주자의 연령이 60세 이상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분양을 받은 경우 매도시 매입자를 쉽게 만날 수 없는 단점도 있다. 자식에게 상속은 되지만 입주할 수 없기에 자산으로서의 가치 중 유동성이 극히 떨어지는 자산으로 분류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실버타운이 가지고 있는 현실이다. 실버 타운이 일반화된 것도 아니고, 입주 비용이나 생활비가 일반 거주에 비해 효율적이거나 비용 절감적이라는 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도 아니고, 선진 고령화 국가의 성공적인 모델들이 우리나라에 정착되지 않은 면도 있지만,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이 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예상해 보면, 어느 순간에는 갑자기 입주가 몰릴 가능성도 없지 않을까? 건강한 시니어를 위한 실버 타운은 인구 대비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부모님이 멀리 거주하고 계셔서 안부를 확인하기도 쉽지 않거나, 홀로 되신 어르신을 모시면서 어쩔 수 없이 함께 살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분들을 위해 ‘실버 타운’에 대해서 분석해 보는 것도 좋은 일일 것이다. 실버 타운에도 경제의 법칙이 선명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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