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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

[금융주의보-192] 100세 '현역'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by Retireconomist 2012. 3. 14.
100세 '장수'의 시대가 예전되는 가운데 100세 '현역' 시대도 빠르게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

우리나라 100세 현역 한 분을 소개한다. 한의학계와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온 우리나라 침구 명의로 구당 김남수 선생으로 1915년생이다. 100세를 눈앞에 있다. 부친으로부터 한학과 침구학을 전수받아 수십년간 침술원을 개원했고, 1962년 이후 한의사들에게는 공공의 적이 되었다. 1962년에 의료법이 생기면서 침구사(鍼灸士) 자격이 없어졌고, 그의 침꽈 뜸 치료는 한의사들에게는 ‘무면허 돌팔이’로 폄하되기 시작했다. 어쟀거나 그의 침과 뜸으로 병을 고친 사람들은 구당 선생에 대한 칭송이 그치질 않는다. 지난해 대법원은 ‘구당의 뜸은 불법이 아니다’라고 판결을 내렸다. 그기 현재 진료를 하는 곳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까지 미치고 있다. 현재 세계중의학연합회와 협약을 맺고, 중국의 북경에 어방당(御方堂)이라는 진료소에서도 1호실 주치의이자 교수 대우를 받으면서 의술을 베풀고 있다. 100세를 눈 앞에 둔 활동적인 현역이시다.

     [100세 현역 시대를 펼치고 있는 세 분, 나이를 초월해서 자신의 일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몇 년 전인가 얼마전 노년학 강좌에서 열강을 보이셨던 한 일본인 의사가 강의 중에 본인이 100세가 되었다고 말씀하시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이 100세 현역의 주인공은 히노하라 시게아키(日野原重明)로 현역의사다. 그는 1911년에 태어났다. 일본 성누가국제(聖路加國際) 병원의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는데 그는 ‘수퍼 할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오전 6시30분 기상, 오전 8시 출근 후 각종 회의, 오후에는 강연·회진·특별 외래, 저녁 6~9시 귀가, 밤 11시~새벽 2시까지 서류 정리나 글쓰기. 히노하라 이사장의 하루 일과다. 여기에다 지금도 국내외에서 연간 100건 이상 강연하러 다닌다. 게다가 2시간 가까이 꼿꼿이 서서 강연한다. “어릴 때부터 매우 허약해 내가 100세까지 살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는데, 체질도 변하는 법이고, 특히 생각하고 행동하기에 따라 건강이 달라져요. 저는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해선 식사, 습관, 마음의 삼위일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는 말씀을 기억한다. 그냥 100세 신기록을 세우는 수명 연장의 표본이 아니라, 실제 현역으로 일하시는 한 분이시다.

미국 뉴욕에서 연주가로 활동하는 현역 한 분을 소개한다. 그의 이름은 레즈 리버(Les Lieber). 오는 2012년 3월 16일 100세를 맞이하는 그는, 재즈의 역사이기도 하며 현역이다. 1926년 그의 나이 14살에 세인트 루이스에 첫 무대에선 이래 색소폰 연주자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또한 페니휘슬(pennywhistle) 독주자로서 가장 위대한 재즈 연주자로 명성을 얻고 있다.

리버씨는 요즘에도 매일 섹소폰과 페니휘슬을 연주한다. 그리고 그는 47년전에 만든 비전문가들이 연주하는 진짜 재즈를 연주하는 연주자들을 위한 프로그램 '정오(Noon)'라는 프로그램에 매주 등장한다. 1965년부터 진행해 온 '정오(Noon)'라는 프로그램에서 레즈 리버가 100살이 되는 2012년 3월 16일에는 특별 편성으로 재즈 섹소폰과 페니 휘슬을 연주하게 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개하고 있다. 이날은 특히 월스트리트 저널의 사진저널니스트인 나탈리 케이서( Natalie Keyssar)와 재즈계의 전설적인 인물 단고 레인하드(Django Reinhardt)와 함께 그의 음악 사랑에 대해서 대담하는 시간을 갖게 될 예정이다. 아래 동영상은 100세 현역 재즈연주가 레즈 리버가 그의 인생과 음악사랑에 대해서 단고 레인하트와 얘기를 나누고, 오래된 재즈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당신이 떠난 후(After You’ve Gone)'라는 제목을 몇 소절 연주한다.

 
여기서 열거하지 않은 수 많은 100세 현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거울 삼아 의미 있고 보람 된 일을 찾아보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100세 수명 시대를 뛰어 넘어, 100세 현역 시대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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