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니 전일 과로 때문에 얼굴이 퉁퉁 부어서 차마 바라보기 두려울 정도가 되어 있었다.
그래도 이들에게 대한의 건아이고 형님인 내가 지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될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식당에 자리를 잡고, 여행책자들을 늘어놓고 오늘 일정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어제와는 달리, 남쪽에 있는 '콜로라도 스프링스(Colorado Springs)'로 방향을 잡기로 마음 먹었다.
['덴버'에서 가장 저렴하게 잘 수 있었던 $50짜리 숙소 전경]
[자랑스런 현대 '소타나' 렌터카의 계기판, 출발준비 완료]
'셉'과 '차우' '다치로' 그리고 '오스틴' 모두는 나의 의견에 따라 길을 나섰다.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덴버'에서 남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곳. 25번 고속도로로 곧장 달려가는 거리라서 휴게소에서 휴식도 없이 내달았다. 가급적이면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큰 지도에서 Denver, CO, United States까지 길찾기 보기
['덴버'에서 '콜로라도 스프링스'까지 가는 길. 지도에서 처럼 곧장 달려가면 된다.]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오게 된 것은 '신들의 정원 (Garden of the Gods)'을 관람하기 위해서이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덴버'시에서 곧장 남쪽으로 100는
[정말 곧 바른 도로에 이정표만 가끔 보일 뿐이다. 운전하는 것이 너무 지루하다.]
[어느 순간 바로 '신들의 정원(Garden of the Gods)'에 도착했다.]
[빨간 돌산이 벌판 위에 덩그라니 올라와 있는데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모형으로 만든 '신들의 정원' 공원의 모습, 오른쪽에 세개의 둥근 바둑돌 모양이 전망대 겸 박물관]
[기념품점에서 다시 확인한 이곳의 특산물. 어딜가나 티셔츠와 모자가 대세이다.]
[여성 시니어가 어린이들을 위해서 이 공원의 야생동물 가죽을 보여주며 산교육을 하고 계시다.]
[공원 박물관에 전시된 과거 방문객들의 사진, 고풍스럽다.]
[공원이 워낙 크다보니 옛날부터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바람이 워낙 세게 불어서 앉아서 사진 찍는 것이 위험할 정도였다.]
[공원 안에 자리잡은 '흙'으로 만든 저택, 주인장을 만나 볼 수는 없었다.]
[동영상 (21분56초): '콜로라도 스프링스'를 관람하면서 정지사진으로는 다 볼 수 없어서 위험을 무릅쓰고 운전을 하면서 동영상을 찍었다. 누구도 반대할 일지만, 현지사정상 어쩔 수 없었다.]
[공원의 이동 관람을 마치고 나가는 길, 멀리 사진 가운데 나무에 가려진 지붕이 전망대와 박물관]
굉장한 자연 경관을 보고는 서둘러 '덴버'로 돌아왔다.
[정말로 특징없는 평지의 길,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어디곤 지금 여기를 확인하기가 정말 어렵다.]
[덴버 시내에 진입, 승객분 모두는 또 '수면' 중이시다. 나는 어쩌라고~!]
덴버에 도착하지마자 '덴버'에서 가장 맛있는 햄버거 식당을 찾아갔다. 식당의 이름은 '시티 그릴(City Grill www.citygrill.com 321 E. Colfax Avenue Denver. CO 80203, 303-861-0726)' 허기진 배를 채우는데 급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당시로서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햄버거였다.
[식당에서 중서부 북지역 그러니까 '덴버'지역으로 블리자트가 불어온다는 뉴스가 나온다. 에궁]
['빅 시티 버거'를 주문했다. 그런데 결국 반밖에 먹지 못하고 나중에 더 먹는 방법을 택했다.]
점심을 마치고는 '덴버 미술관 (Denver Art Museum www.denverartmuseum.org/) 100 W. 14th Avenue Parkway Denver, CO 80204-2788,(720) 865-5000)?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특별히 미국 인디언의 문화가 숨쉬는 예술작품들과 현대 미술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할머니와 손녀 그리고 아빠가 함께하는 만들기 교실 모습이 참으로 정겹다.]
[현대 미술관이 있는 층으로 이동, 공부가 역시 이곳에서도 짐이 되는 것같다.]
[분노, 이 사진을 찍을 때, 나는 거의 이 상황과 똑같다고 생각했었다. 분노도 기억하면 좋지 않은데...]
[덴버 박물관을 한 폭에 담으려 멀리 나가서 한 장 찍었다.]
[길거리에서 본 여행자 숙소. 아주 소박하게 보인다. 차라리 이런 곳이 더 좋았을텐데...]
'덴버 미술관'에 도착해서 두세 시간이 는 거의 녹초가 될 정도로 피로가 쌓였다. 걷는 것도, 사진기를 들고 다니기도 힘들 지경이 되니 '덴버'가 더 이상 새로운 곳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오마하'로 떠날 기차역으로 향해야 할 때가 되었다. 시간도 이제는 더 이상 '덴버'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시각 현재, 서울은 2월21일 월요일 오전 10시 59분, 덴버는 2월20일 일요일 저녁 6시 59분]
밤새도록 '덴버'를 떠나서 '오마하'로 떠나는 열차 암트랙에 몸을 실었다.'덴버' 현지 시각으로 저녁 7시 10분에 출발해서 '오마하' 현지 도착 예정시간은 새벽 4시 59분. 오던 날과 마찬가지로 '보딩 패스'를 들고 2층 열차에 올라갔으나 앉을 빈 좌석을 찾는데 30분이나 걸렸다.
[잠시 식당칸에서 '차우'와 '오스틴 그리고 나까지 셋이서 맥주 한 잔의 시간을 가졌다.]
서울은 월요일 아침을 달리고 있다. 나는 '덴버'를 떠나 '오마하'로 향하고 있다. 춥다. 많이 춥다. 그러나 이틀간 너무 많은 체력을 소모해 은근히 몸살 감기가 들까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무사히 운전과 여행 그리고 사진 촬영을 마치지 않았는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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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살에 미국 유학 다녀오기 차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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