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소설 속 루브르의 3대 미술품 중 하나.
'승리의 날개' 혹은 '니케상' 으로 널리 알려진 아름다운 이 조각은 1863년 에게해에 있는 한 섬, 사모트라케(사모트라스는 불어식 발음)에서 발견되었다. 높이 275cm. B.C. 190년경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발견 당시 머리와 두 팔이 파손되어 유실된 상태 였다. 1950년에 떨어져나간 오른손이 발견되었고 오스트리아 빈 박물관에 소장되어있던 손가락들이 이 작품의 유실물로 판명되어, 현재는 별도의 유리 상자에 넣어져 이 '니케상'의 곁에 함께 전시되고 있다. 오른쪽 날개 또한 유실된 것을 후대에 석고로 복제하여 붙인 것이다.
이 '니케상'은 힘있게 비상하려는 듯한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보는 이들을 단숨에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막 땅을 박차고 날아오르려는 듯한 자태를 보여주는 것과는 다르게, 사실 이 '니케상'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전쟁의 승리를 직접 본 감격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하여 하늘에서 이제 방금 땅으로 내려온 모습을 조각한 것이다. 발견된 오른손의 모양과 치켜 올라간 오른쪽 가슴의 형태로 미루어, 머리와 오른쪽 팔을 그 방향으로 틀어 전쟁에서 승리한 곳을 가리키고 있는 형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니케상'은 알렉산더 대왕 이후의 헬레니즘 시대, 특히 페르가몬의 마지막 왕이었던 아탈로스가 죽은 이후의 헬레니즘 말기시대를 가장 잘 대표하는 작품이다. 본래의 작품이 여러 부분 유실된 상태이기는 하지만, 두상이 없는 여신상이 연출하고 있는 독특한 신비감과 두 팔을 대신하여 펼쳐진 웅장한 날개로 인하여 아득한 그 옛날의 시간 속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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