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루브르의 보물 찾기' 라고 표현된 루브르의 3대 미술품(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승리의 날개) 가운데 하나. 높이 204cm. 멜로스의 아프로디테(Aphrodite of Melos)라고도 한다. 1820년 4월 8일 에게해의 밀로스섬에서 출토된 밀로의 비너스는 두 팔도 없이 비스듬히 몸을 비틀고 신비로운 미소를 짓는 여신의 모습이다. 완벽한 인체의 비율을 구현한 이 조각상은 아름다운 여성의 표상으로 여겨져 영화, 광고 등에 자주 등장한다.
헬레니즘 양식의 특징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고전적인 인체 비례에도 불구하고 지그재그로 비튼 굴곡이 강조된 인체 묘사, 성숙한 둔부,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는 의복의 복잡한 주름 등이 헬레니즘 특유의 관능적인 느낌을 더하고 있다.
비너스상은 1820년 발굴 당시 이미 두 팔이 손상된 상태였다. 유실된 한 손은 흘러내리는 옷자락을 잡고 있었으며, 또 다른 손은 '파리스의 심판'의 금사과를 쥐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조각상의 기단부에 아가산드로스, 혹은 알렉산드로스라는 조각가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나, 분명히 확인할 수가 없어 작자 미상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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