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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과 용서의 올바른 사용법

by Retireconomist 2009. 3. 8.

증오의 기술, "당당하게 미워하라."  가브리엘 뤼뱅 지음, 권지현 옮김

미움과 용서의 올바른 사용법

1. 당신의 증오를 인정하라. 때로는 미움도 쓸모가 있다. 어떤 외상은 반드시 미워하는 마음이 작동해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가해자에 대한 원망은 절대 '나쁜 생각'이 아니다. 당신은 고통을 인정하고 내보일 권리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당신의 적대감은 정당할 수 있다.

3. 누가 죄를 지었으며 누가 무고한가를 명백히 가려라. 정의의 기본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그 책임을 지고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4. 당신의 고통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확인하라. 자신이 죄를 지었기 때문인가 아니면 당신이 다른 사람을 미워한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가. 당신은 가해자에 대한 미움을 자신에게 돌렸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5. 당신은 '속죄의 희생양'이 아니다. 당신이 받고 있는 고통은 그 누구도 구원할 수 없다. 당신은 진짜 죄인이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받지 못하게 함으로써 정의 실현을 막고 있다.

6. 가해자가 당신보다 우월하다는 환상을 버려라. 가해자가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데는 마땅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당신의 '믿음'일 뿐이다.

7. 가해자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책임을 대신 질 수는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 해도 그런 가능성을 부인해서는 안 된다.

8. 당신의 고통이 중요하다. 증오에 시달리는 죄책감에서 벗어나 정당함을 인정하고 모순을 받아들여야 한다.

9. 가해자에게 공격 충동을 느낀 자신을 용서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에 대한 애정이 없어지는 것이 아님을 인정한 뒤에야 용서가 가능하다.

10. 오해가 없길 바란다. 가해자에 대한 증오심이 정당하다는 말은 가해자를 '벌하자는 것'도 아니요 그에게 복수를 하자는 것도 아니다. 증오는 엄격히 제한된 조건 안에서만 가능하며 그 누구에게도 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


미워할 때 미워하지 못하는 것은 자살 만큼 위험한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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