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청교도들은 스스로가 인디언보다 아주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영국계 청도교인 백인들은 지난 1626년 인디언들로부터 단돈 24달러에 맨하탄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현재 가격을 따져보면 얼마나 어리석은 판단이었을까?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그러나 지금 세계적으로 가장 비싼 땅중에 하나인 맨하탄을 단돈 24달러에 판 인디언들이 백인보다 어리석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린치는 말하고 있다. 지금의 금싸리기 땅을 생각해 본다면, 당시의 인디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떠밀려 팔았던 것일테고, 백인들의 영특한 부동산 투자개념으로 본다면 달랑 24달러를 받아간 인디언들은 어리석기 그지 없었을 것이 분명하다.
인디언의 32조 달러 금융자산과 백인의 600억 달러 부동산.
인디언이 맨하탄을 24달러에 팔아버린지 363년이 된 시점인 1989년. 피터린치는 복리투자를 했다면, 인디언이 더 많은 수익을 냈을 것이라는 중간계산을 했다. 당시 인디언들이 받은 24달러를 연 8%의 채권에 복리로 투자했다면, 363년이 지난 1989년에 그 가치는 32조 달러가 넘는다고 계산된 결과를 내놓았다. [실제 계산도 어렵지 않다. 24 달러*(1+8%)^363년= 32,586,257,383,272 달러 ]. 반면에 1989년의 맨하탄 전체의 실제 땅 값은 600억 달러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허나 이는 실천하지 않은 가정일 뿐.
피터 린치의 계산은 72 복리법칙으로 부터 출발한다. 72 복리법칙이란? 채권에 투자한 원금이 두 배로 증가되는데 걸리는 시간 또는 일정 기간 내에 투자 원금이 두 배가 되려면 수익률이 얼마가 되어야 하는지를 계산하는데 사용하는 간단한 공식이다. 즉 72를 복리수익률로 나눈 값이 바로 원금이 두 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기간을 의미하며, 72를 희망 기간으로 나누면 그 기간 내에 원금이 두 배가 되는 데 필요한 수익률을 계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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