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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Lifestyle/책Book

밑줄 긋기는 정말 공부에 도움이 될까?

by Retireconomist 2007. 1. 11.

비키 실버즈와 데이비드 크레이너가 1997년에 실험을 통해 증명한 바에 따르면, 책에 밑줄이 잘못 그어져 있으면 읽는 사람을 헷갈리게 만들어서 시험 점수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소음이 차단된 방에서 114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하여, 그들이 밑줄이 잘못 그어진 텍스트와 제대로 그어진 텍스트를 구별해낼 수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실험 결과, 실험대상자 전원이 100퍼센트 옳고 그름을 가려냈다. 그 다음으로 그들은 실험대상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첫째 그룹에게는 밑줄을 올바르게 친 텍스트를, 둘째 그룹에게는 틀리게 친 텍스트를, 셋째 그룹에게는 아무런 밑줄도 치지 않은 깨끗한 텍스트를 각각 주었다. 일곱 개의 제시문으로 이루어진 텍스트를 20분 동안 읽고 난 뒤에 실험대상자들은 내용 이해도를 측정하는 선다식 문제에 답해야 했다.

무의미한 곳에 밑줄을 그어놓은 텍스트를 읽은 독자는 밑줄을 긋지 않은 텍스트의 독자에 비해 낮은 이해력을 나타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올바르게 밑줄 친 텍스트의 경우에도 이해도가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니 학생들에게 밑줄 친 텍스트의 위험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밑줄이 그어진 책들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웃는 지식 - 괴팍한 과학자들의 기발한 발명, 발견 이야기  마크 베네케 지음, 박규호 옮김  //  8100원
기상천외한 발견과 발명, 발상으로 이름을 빛낸 수상자들도 많다. 개를 위한 고무 고환을 개발한 그렉 밀러, 모기가 가장 열광하는 것은 오래 신은 양말 냄새라는 것을 몸소 증명한 코넬대의 심리학자들, 술을 끊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최고 50퍼센트까지 소득이 떨어진다는 것을 입증한 경제학자 크리스토퍼 올드 등이 대표적이다.


아마도 이 책은 다독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면 혼날만한 책이다. 두 번 읽기에는 너무 지루할 수 있다는 단점이 보인다. 그러나 지식인에게 고매한 웃음을 던져주기에는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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