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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

[금융주의보-092] 상조회사 선택하는 중요한 세 가지 포인트

by Retireconomist 2009. 3. 7.

'계(契)'부터 '상조 서비스'까지 전통적인 '상부상조' 시스템이 위기에 서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국회 국정감사자료에서 상조서비스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국회 답변자료로 올라온 상조서비스 현황을 보면 한국상조연합회 기준으로 상조 서비스 관련 시장 규모는 3조원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여기에 가입한 상조 회원은 약 215만명, 최근 한 경제신문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상조 회원는 29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른바 웰 다잉(Well dying)시대를 맞아 향후 상조시장의 규모가 확대 추세에 있습니다.

상조 서비스업은 지난 1970년대 말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1990년대 중반이후 번창하고 있으며 급격한 핵가족화와 도시화가 진전됨에 따라 그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들어 상조 서비스의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권택기 국회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조업 관련하여 소비자 상담 및 피해구제 사례가 매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8월까지 상조업 관련 소비자상담 건수만 841건이며, 피해구제 사례가 15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접수된 상담 및 피해구제 건수와 맞먹는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 피해 구제 총 건수 159건 중 피해유형을 보면, 계약해지에 따라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계약 해지를 거절하는 등 계약해제·해지가 130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났습니다.

서비스 뿐만 아니라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조회사가 많다는 것입니다.

지급까지 상조업에 가입한 고객납입금 잔고는 6,3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같이 대형 사업군으로 성장한 상조업이 자본금 5천만원만 있으면 누구나 설립할 수 있는 상태로 상조업체 도산시 서비스 미이행 및 불입금 환불문제 심각해질 가능성 높습니다.

현재 상조회사의 재무적 위험은 낮은 자기자본 비율, 과다한 영업수당 지급, 방만한 자산운영으로 인한 자본잠식인 상조회사가 상당수에 달하고, 장례서비스의 일시적 쇄도로 인한 영업비용 증가 등 활개를 치는 상조업체에 대해 현행법상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부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조업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한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에 제출된 손익계산서를 보면 그 심각성은 참으로 섬뜩할 지경입니다.

주요 상조회사별로 2007년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본래의 사업목적인 장례서비스 등의 용역제공으로 인한 영업은 계속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A사와 B사의 경우 영업손실이 각각 117억8,100만원, 114억1,800만원 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조회사들은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보수 및 퇴직급여에 비해 영업을 위한 모집수당, 광고·판촉비, 지급수수료에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회원 모집을 위한 모집수당으로 A사의 경우 57억7900만원, F사는 56억2,400만원을 지출하는 등 과다하게 수당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유명연예인이 광고하고 있는 B사의 경우, 광고·판촉비로만 82억7,300만원이 지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업을 통해서 적자를 내면서 광고비를 과다하게 지출하면 앞으로 발생될 결과는 뻔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광고를 계속하는 것은 새로운 가입자가 들어오지 않으면 회사가 위험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상조회사를 정말로 잘 선택하는 방법 세가지 기준을 알려드립니다.  
 
첫번째, 고객예수금 운영이 안전하게 예치되고 운영되는 곳이어야 합니다.

상조회사에 맡긴 돈은 안전한 곳에 예치되어 있어야 하고, 즉시 찾을 수 있는 곳에서 운용되어야 합니다. 고객 예수금을 고수익 투자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서 환금성이 낮은 부동산에 투자되거나 주식 등의 가격 변동이 심한 곳에 투자되어서 필요할 때 쉽게 환금할 수 없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두번째, 광고·홍보비 등 회사 운영 경비 최소화하는 곳을 택하셔야 합니다.

상조회사는 항상 대기상태로 있는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고정인력이나 비용이 많이 드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모집인들을 통해 모집수당은 높게 책정하여 지급할 경우 비용 증가는 불보듯 뻔한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거기에다 고객 모집을 위해 과도한 광고비용까지 투입된다면 재무상태가 좋을 수 없겠지요. 

세번째, 회사경영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곳 일수록 좋습니다.

Z사는 일간 신문의 지면을 통해 지난 2006부터 매년 모집한 회원 수와 연도별 장례 집행 건수, 남은 예수금 잔액 및 예치 현황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최근 부실 상조회사들이 난립하면서 속출하는 가입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고객보호 예수금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나온 조치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Z사 같은 상조회사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Z사는 유어스테이지(www.yourstage.com)에 기사화된 바 있습니다. 검색 실력을 발휘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상조서비스는 이제 정말로 필요하고 중요한 사업영역이 되었습니다.

부실 방만한 상조회사의 경영 상황이 정리되도록 정부의 관리 및 규제법안도 빨리 나와서, 서민들의 상호부조와 미풍양속 정신이 훼손되지 않고 잘 계승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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