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 and Wise1 [행복한 인생 2막-01] 노후에 느끼는 기쁨과 보람, 앙코르 커리어 [GOLD & WISE] 11월호 몇 년 전의 일이다. 어느 봄의 끝자락에 예정에 없던 꽤 비싼 공연 입장권을 두 장 샀다. 공연을 자주 보는 편이 아니지만, 문득 젊은 시절의 낭만을 채워주던‘ㅇ’가수의 공연 광고를 보고 결심한 것이다. 가슴속 한가운데를 젊은 날의 낭만으로 가득 채우고 싶었다. 그래서 값도 생각하지 않고 예매를 서둘렀다. 공연 시작을 기다리는 3개월 동안 가끔 마음은 공연장을 향했고, 평소보다 자주 그 가수의 노래를 듣곤 했다. 공연이 열리던 날 일찌감치 예약된 자리에 앉으니 내가 가수인 것처럼 기분이 좋아서 입술이 바싹 마르며 긴장되기도 했다. 예상대로 공연은 압권이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악기와 조화를 이룬 가수의 노랫소리는 가난한 내 낭만을 채우기에 충분했다. 예정된 마지막 노래가 끝나자 거의 모든 관객은 박수로.. 2011. 1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