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스 에릭슨 박사는 ‘1만 시간의 법칙’의 핵심은 ‘얼마나 오래’가 아니라 ‘얼마나 올바른 방법’인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즉, 1만 시간의 핵심은 ‘무턱대고 열심히 하기’가 아닌 ‘다르게 열심히 하기’라고 말이다. 그동안 우리는 ‘1만 시간’이라는 숫자에 집착해 그저 오랫동안 열심히만 하면 다 되는 줄 알았다. 오랫동안 해도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타고난 재능이 없어서’라며 절망에 빠지곤 했다. 하지만 둘 다 틀렸다. 목표한 ‘1만 시간’을 거쳐 최고가 되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시간만큼 중요한 것은 그 시간을 보내는 ‘방법과 질’이다! 에릭슨 박사가 말하는 노력의 올바른 방법은 바로 ‘집중’과 ‘피드백’, 그리고 ‘수정하기’로 요약되는 ‘의식적인 연습’ deliberate practice이다. 《1만 시간의 재발견》은 이 ‘의식적인 연습’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 보낸 시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떻게 해야 이런 연습을 통해 우리의 능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지, 더 나아가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지를 지난 30년간의 과학 연구를 토대로 상세하게 알려준다.
타고난 재능이란 없다. 체계적 훈련을 통해 만들어질 뿐이다!
저자는 단순하고 기계적인 연습 naive practice과 ‘신중하게 설계되고 계획된 연습’ 즉, 의식적인 연습 deliberate practice을 구별하여 이러한 ‘방법의 차이’가 비범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의 차이를 가져온다고 말한다. 전화번호도 잘 못 외우는 평범한 기억력을 지녔지만 1년 만에 200자리가 넘는 숫자를 외우며 전미 기억력 챔피언이 된 조슈아 포어, 오로지 훈련을 통해 두 달 만에 절대음감을 갖게 된 32세의 남자, 72세의 나이에 가라테 유단자가 된 노인과 15살에 체스 그랜드마스터에 오른 소녀의 이야기까지…… 저자는 분야를 막론하고 우리가 ‘비범한 재능’이라고 부르던 능력들 뒤에는 어김없이 오랜 기간에 걸친 체계적인 훈련과 연습이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며 우리 역시 이러한 ‘의식적 연습’을 통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의식적인 연습은 기계적인 연습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첫째, 의식적인 연습은 익숙하고 편안한 상황인 ‘컴포트 존’을 벗어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미국의 정치가 벤저민 프랭클린은 무려 50년 동안 거의 매일 체스를 두었지만 그의 체스 실력은 평범한 수준이었다고 한다.(‘1만 시간의 법칙’에 따르면 그는 적어도 프로 체스기사 정도의 실력이 되었어야 마땅하다) 이 사례가 바로 ‘단순한 반복’과 ‘의식적인 연습’의 분명한 차이를 보여준다. 무엇이든지 ‘만족할 만한’ 수준, 기계적으로 하는 수준에 도달하면 거기서 발전이 멈추기 때문이다. 둘째, 의식적인 연습은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한다. 모호하고 추상적이며 ‘일반적인 향상’(이를테면 ‘그냥’ 열심히 하는)이 아닌, 단계적이며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목표로 한다. 셋째, 피드백과 그에 대한 수정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혼자서 하는 공부나 운동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잘못된 방법’으로 하고 있어도 이를 깨닫지 못해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잘못된 방법을 반복하면서 제대로 된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오늘도 ‘더욱더 노력하라’, ‘열심이 노력하면 다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말을 맹신하며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는가? 나보다 덜 노력하는 것 같은 사람이 좋은 학교, 좋은 일자리, 좋은 연봉을 누리는 현실에 대해 원망하고 있는가? 진실은 그렇지 않다. 당신이 원하는 목표에 맞춰 특별하게 설계된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를 반대로 이야기하면, ‘올바른 방법’을 찾는다면 누구나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저자 안데르스 에릭슨은 30년이 넘는 연구를 통해 ‘정상’을 향한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최선의 길을 알고 있는 가이드와도 같다. 산을 오르는 최선의 길은 ‘의식적인 연습’이고, 이 책이 바로 여러분을 이끌어줄 가이드다. 이 책이 당신에게 정상까지 오르는 가장 빠른 길을 알려줄 것이다.
교사 없이 어떤 기술을 효과적으로 연습하려면, 소위 ‘3F’를 명심하는 것이 좋다.
집중Focus, 피드백Feedback, 수정Fix it이다.
기술을 반복과 효과적인 분석이 가능한 구성 요소로 잘게 쪼갠 다음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바로잡을 방법을 찾아라. 서커스 진행자, ESL 과정 학생,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런 접근법을 현명하게 활용한 전형적인 사례들이다. 프랭클린의 방법은 또한 교사로부터 제공되는 정보가 거의 또는 전혀 없는 경우에 심적 표상을 개발할 더없이 좋은 본보기를 제공한다. 《스펙테이터》의 기사들을 분석하고 어떻게 해야 좋은 글이 되는지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프랭클린은 자신의 글쓰기에서 지침으로 활용할 심적 표상을 창조하고 있었다.
_제6장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의식적인 연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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