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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

[준비하는 재테크-212] 시니어의 가치, 소멸되기 전에 활용해야 한다.

by Retireconomist 2014. 6. 20.


시니어의 가치는 산업 분류에 따르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제1차 산업 사회에서 시니어는 비효율의 상징이었다. 소비는 같으나 생산은 미약한 존재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제4차 산업사회로 넘어가는 현 과정은 가장 귀한 존재가 바로 시니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제1차 산업은 천연자원을 직접 이용하는 경제 부문이다. 원시산업이라고도 한다. 여기에는 주로 원재료를 채취하고 생산하는 산업을 가리키는데, 농업, 임업, 어업, 광업, 원유 추출 등을 포함한다. 지혜와 경험의 축적이 크게 활용되지 산업이니 당연 힘 좋은 젊은이들이 우대받는  산업의 형태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산업구조도 이제는 제1차 산업 중심에서 제2차 산업 중심도 훌쩍 넘어선 지 오래되었다. 제2차 산업이란 생산, 건설과 같이, 완성된 산물을 만들어내는 경제 부문이다. 이를테면 제조 공업, 토목 건축업 및 전기·가스 공급업을 말한다. 이 산업은 제1차 산업의 산물을 가져와서 완성된 제품을 제조한다. 대개 경공업과 중공업으로 나뉜다. 아마도 70~80년대의 고도 성장기에서 중심이 되어왔던 산업체계이다. 85년을 기점으로 제1차 산업이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제3차 산업이 가장 많은 이른바 선진산업 구조의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 지난 2000년을 기준으로 보면 제3차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는 1천4백5십1만 1천 명인데 반해서, 제2차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는 그의 1/3수준인 4백2십6만 2천 명, 제1차 산업에 종사하는 이는 그의 절반 정도인 2백2십8만 6천 명에 그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1차 산업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은 이미 멀리 사라진 지 오래다.


이러한 산업의 분류는 영국의 경제학자 콜린 클라크 (Colin Clark)는 1940년 발간된 그의 저서 《경제적 진보의 제조건 (Conditions of Economic Progress) 》에 처음 등장했다. 클라크가 발표한 것으로 근거로 산업의 분류가 적용되고 활용되었지만, 그의 저서는 이미 70년 전에 발간된 것이고, 산업은 점차 고도화되면서 단순히 서비스 산업이라고 분류된 제3차 산업으로만 한정되어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 또한 현재 상황이다.


▲ 오케스트라는 작더라도 무대에서 연주할 때 가치가 발휘된다 /사진.김형래



그래서 정보 지식 산업의 진전과 더불어 제4차 산업이라는 단어를 쓰게 되었다. 이러한 근거로는 ‘토 셀스타드 (Tor Selstad)’ 가 지난 1990년에 발간된 《Norwegian Journal of Geography, Volume 44, Issue 1, 1990》에서 <1970-1985년, 노르웨이 지역 내에서 지식 기반의 제4차 산업이 증가하고 있다 (The rise of the quaternary sector. The regional dimension of knowledge-based services in Norway, 1970-1980>라는 논문이 발표된 이래, 널리 일반화되고 있다. 이른바 사회의 문화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정보와 지식을 자본으로 한 기업을 제3차 산업과 구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국민총생산의 1/3이 이 정보지식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4차 산업은 일반적으로 정보 배포 및 공유, 정보기술, 상담, 교육, 연구 및 개발, 금융 계획, 기타 지식 기반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정보, 의료, 교육 등 지식 집약적 서비스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식은 누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을까? 정답은 시니어다.


이렇듯 근력이나 젊은 나이를 가치로 판단하는 시대는 이미 우리에게서 멀어진 것이 분명하다. 어쩌면 시니어의 가치 전환점이 확연히 증명된 시점이 바로 1985년을 중심으로 제1차 산업 비중이 가장 낮아진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마치 밥만 축내는 비효율적인 어린이가 방정환 선생이 1920년 일본 유학길에 ‘어린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하고 1922년 어린이날 (당시는 소년일)이 제정된 것을 기점으로 미래의 꿈나무로 격상된 것과 같은 변곡점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 시니어의 가치도 고려장이니 하는 시대적 변화를 겪은 것을 상기할 수 있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제4차 산업을 딛고 제6차 산업을 향해 치닫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시니어의 가치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시니어가 이에 공감한다면, 그다음의 행동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지식과 경험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 새 부대에 담고, 새로운 기술로 포장하고, 새로운 세대에게 시니어의 지혜를 전수해야 한다. 교육 기회가 있으면 참여하고, 창업의 기회가 있으면 격려하고 또 도와주고 아니면 직접 활동하고, 재취업의 여건을 만들어 지혜와 경험 그리고 경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니어의 가치가 제대로 발휘되는 데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그래야 그 가치가 소멸하지 않고 값있는 것이 된다.



<(주)시니어파트너즈 김형래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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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김형래가 작성한 것으로 조선닷컴에 게재되었습니다. 

http://newsplu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6/19/201406190118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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