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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Lifestyle/책Book

나에겐 '학형'이라는 호칭을 쓰는 선배 한 분이 계신다.

by Retireconomist 2013. 12. 20.









나에게 '학형'이라는 호칭을 유일하게 쓰시는 선배님이 계신다. 46년생 박찬순 선배님이시다. 


박찬순 선배는 65학번으로 추정된다. 내가 62년생이니 아주 대대선배이시다.감히 선배라는 호칭을 쓸 수 있는 것은 '연세춘추'라는 연세대학교 학보사 기자라는 동질성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범접할 수 없는 우뚝 높으신 분이시다. 영문학과를 나오셨지만 고 최인호 작가님과 함께 습작하셨고, 당연 연세춘추 기자이셨다. MBC 개국맴버로 초대프로듀서로 활동하시고, 외화번역작가로도 활동하셨다. 영화 [아마데우스]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등 천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번역하셨다. 


선배님이 첫 소설집 [발해풍의 정원]을 쓰셨을 때에도 연세춘추 후배들에게 한 권 한 권 친히 나누어주셨다. 마침 연말을 맞이해서 또 선배님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연세춘추 동인회 송년회에 참석하셔서 새로 쓰신 [무당벌레는 꼭대기에서 난다]라는 소설집을 친필사인해 주셨다. 


송년회가 많은데, 이런 송년회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영광이다.


박선배님,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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