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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

[준비하는 재테크-176] 시니어 엑스포는 '허들링'과 같이 많이 모여야 한다.

by Retireconomist 2013. 10. 13.


허들링(Huddling)이란, 알을 품은 황제펭귄들이 최대한 가까이 모여 서로의 체온으로 혹한의 겨울 추위를 견디는 방법을 말한다. 이들 무리는 전체가 돌면서 바깥쪽과 안쪽에 있는 펭귄들이 계속해서 서로의 위치를 바꾸는 것이다. 인내의 한계점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사는 동물 중에 황제펭귄이 있다.

 

펭귄 중에서도 가장 몸집이 크고, 남극의 빙하지역에서만 살아가는 황제펭귄은 혹한을 능히 견디어 낸다. 어떻게 견디어갈까? 기온은 영하 60도! 바깥쪽에 있는 펭귄들의 체온이 떨어질 때 안으로 들어오고 안에 있는 펭귄들은 서로의 위치를 바꾸므로 추위를 협력과 희생으로 극복한다.


주로 수컷들이 '허들링'을 통해서 체온을 보존한다고 하는데,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알을 품고 있다. 수컷들의 발등 위에는 알들이 올려져 있는데, 이 알은 바닥에 놓으면 금방 얼기 때문에 발등에 올려져 털과 살 속으로 깊숙이 품어야 한다.

 

이렇게 '허들링'을 하면서 4개월을 지내면 추위를 견디며 몸무게가 절반까지 줄어든다고 한다. 암컷 펭귄은 대신 먹이를 찾아 멀게는 백 킬로미터를 이동한다고 한다. 태어날 새끼를 먹이기 위해서 천적이 있는 차디찬 바다에 뛰어든다.

희생의 산물인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면 그 생명은 성체로 성장해서 부모 황제펭귄의 행동을 똑같이 행하는 본능이 자리 잡는다. 이렇듯 어려움을 견디어 가려면 양보와 배려를 공유해야 하고 새롭게 맞이할 미래를 꿈꾸게 함으로써 상상할 수 없었던 외부 상황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 이탈리아 베니스 싼마르코 광장에 '허들링'하듯 모여든 시니어 관광객 / 사진. 김형래


'허들링'이 딱 맞는 곳을 생각해보니, 막 태생하고 있는 시니어 산업에서 적합성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오는 10월에 개최 예정인 시니어 엑스포가 바로 시니어 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이나 종사자 그리고 시니어가 함께 모여 '허들링'하는 모습이 연상된다.


활성화가 덜 된 사업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활성화된 곳으로 안내할 수 있는 분명한 목적을 제공하고, 이미 사업화에 성공적인 길을 가고 있는 부문에는 활성화된 부분을 양보할 수 있는 배려의 기회를 나누고, 서로 협력하고 양보하면서 신시장을 개척하는 고난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마저 부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시니어 비즈니스는 태동기를 맞아 황제펭귄이 만나는 혹한과 같은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이 산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허들링'과 같은 상호 협력과 양보와 배려할 수 있는 엑스포라는 기회를 통해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올해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데, 큰 행사로는 첫째 날에는 '연령 경영(Age Management)'을 주제로 하는 시니어 엑스포 비즈니스 컨퍼런스가 열리고, 둘째 날에는 TV조선 홍혜걸의 찾아가는 닥터콘서트와 세째 날에는 '액티브 시니어, 노후에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주제의 강연회와 노후 준비 콘서트, 시니어행복포럼 사단법인 설립추진회에서 주최하는 '시니어 창조적 일자리 포럼'이 열린다.

 

여기에 매일 서울대학교병원 명의와 함께하는 '시니어 건강강좌' 그리고 홈인스테드코리아의 치매 가족 초청 건강세미나가 열리고, 고객 참여행사로는 석교상사의 스크린 골프 대회, 법무법인 한중의 Legal 시니어 존을 통해서 '시니어 법률상담'이 진행되고, '시니어클래스 금융자산관리사'라는 시니어 취업 설명회, 스마트폰 활용교육과 스마트 시니어 게임 체험존이 열리고 시니어 게임대회도 열린다.


추위를 녹이기 위해서는 많은 황제펭귄이 필요한 것과 같이 많은 분과 함께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서울국제시니어엑스포는 시니어와 시니어 산업에 관심 있는 분들이 '허들링'을 통해서 도약하는 계기가 되는데 충분히 의미 있고 값진 행사가 되고 궁극에는 시니어 산업의 도약 발판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 또한 '허들링'과 같이 함께 격려와 응원하고 예외 없는 참여와 협조를 통해 시니어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시니어파트너즈 김형래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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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조선닷컴에 게재되었습니다. 

http://newsplu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0/11/20131011006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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