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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

[금융주의보-224] 또 공부에 돈을 쓰는 시니어, 과연 무슨 공부를 할까?

by Retireconomist 2012. 11. 1.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자기 계발 등의 내재적 동기에 의한 학습을 꼽을 수 있다. 또 하나는 사회적 경험과 학습 경험을 바탕으로 재능 기부나 교육 기부와 같은 활동을 위한 예비적 성격의 사회 기여를 위한 학습을 들 수 있다. 또 하나는 재취업을 통한 소득 창출을 위한 학습을 꼽을 수 있다. 
 
자기계발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여러 종류가 있으나 이른바 학위나 과정을 이수하는 형식교육 프로그램 참여자 중 44%는 ‘대학교’, 그 뒤를 이어서 대학원 24.9%, 방송통신대학교 18.0%로 나타났다. 비형식 교육에 참여한 프로그램 중 25.6%는 스포츠 강좌에, ‘직무 능력향상 교육과정 25.5%, 자격증 인증과정 7.1%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배우고 있을까? 과거에는 문자해득교육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직업능력향상 교육과, 경제 경영 강좌, 펀드 및 재무설계 부동산 과정, 정보 인터넷 소양교육, 자연생태 강좌, 역사 철학 강좌 등 인문교양교육, 악기를 다루거나 그림을 그리고, 서예를 하는 등의 문화예술교육, 시민참여교육 강좌와 수영이나 헬스 등의 스포츠 강과 그리고 간병인, 금연교육 등의 건강 및 의료강좌 등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 가까이 볼 수 있는 유통업체 문화센터에서만도 지난 2010년 한해 동안 27,303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었고, 1,236,890명이 학습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Senior Academy Encore School Instuctor Course -1st 08116
[시니어파트너즈의 사업인 은퇴준비학교 '앙코르 스쿨 강사 양성과정'의 한 장면]

아직도 모르는 것이 그렇게 많을까? 정보통신의 발달 뿐만 아니라 지식의 축적과 활용 속도가 빠르다 보니, 생활 자체가 학습을 거치지 않으면 ‘불편’하도록 변하는 것을 몸으로 눈으로 느끼고 있다. 3버튼 즉. 전원, 볼륨, 채널만 누르면 틀림없이 반응하던 TV가 이제는 컴퓨터 키보드를 앞에 두어야 하는 스마트 TV 시대로 바뀌고 있다. 손자 손녀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문자 메시지만으로는 부족해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특히 정보와 지식의 습득을 위해서 인터넷을 배워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빠른 정보의 습득, 문화, 오락, 친구와의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의 무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외부 정보에 대해서 쉽게 소외될 수 있는 은퇴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생활 도구가 되었다.

다른 나라 시니어들은 과연 어떻게 공부를 할까? 시니어를 위한 공부 프로그램 중 흥미로운 곳을 하나 소개한다. ‘평생 교육 속에 모험 (Adventure in Lifelong Learning)’이란 슬로건으로 55세 이상 시니어를 위한 세계 최대의 교육 및 여행 지원 비영리 기관 ‘길이 곧 스승 (www.RoadScholar.org)’. 본사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다. 매년 ‘길이 곧 스승’은 전 세계 약 2천여 곳에서 30만 명의 참가자를 모은다. 보통은 자신이 선택한 캠퍼스로 일정을 짜고, 학교 기숙사에 머무르면서 학생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캠퍼스 생활을 경험한다. 단지 시험, 숙제 등 정규 학생이 가질 부담을 주지 않을 뿐이다. 그러니 학력에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다. 긴 여행하기 위한 건강 상태도 공부하려는 마음가짐도 함께 준비되어야 마무리까지 동행할 수 있다. 이러한 각각의 프로그램이 이 시간 세계 어디에서 인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으로 얼마나 보편적인지 상상이 가는 대목이다.

인터넷 검색창에 ‘평생 교육’이라는 단어만 쳐도 검색 결과가 수십 페이지에 이르고, 이는 전국 어디서나 대한민국 시니어들은 공부에 깊이 깊이 빠져있음을 절감할 수 있다. 배우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은 잘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종합 점수이고, 공부한다는 것은 진취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나 자신을 가장 값있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웅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을 시니어들이 제일 잘 간파하고 있다는 것이다. ⓒ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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