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하프 타임에 과연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하프 타임을 잘 관리해서 그렇고 그런 전반전을 보냈지만, 후반전에서 성공적인 마무리로 승리의 월계관을 써보는 전략이 어쩌면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전략일 것이다. 성공적인 간접 경험에 따라서 실패한 선배와 성공한 선배를 비교하면서 전략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그 중에서도 감독이 후반전에 계속 뛰게 해 줄 것인지 가늠해 가면서 내 몸 상태를 만드는 대기형으로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준비되어 있어서 가장 먼저 감독의 후반전의 출전 결정을 받아내는 선수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한 선배의 조언을 빌리자면, “가장 훌륭한 후보자는 본인은 이력서를 쓰지도 않았는데 입사해 달라고 회사 측에서 요청하는 사람이다.”라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후반전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인물이 되는 것이다. 과연 어떤 스펙을 쌓아야 포스트 부머가 후반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우선 감독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 내가 후반전 출전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감독이 출전 선수를 후반전에 뛸 선수를 결정한다. 전반전에 결정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더라도 몸이 풀려서 볼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면 후반전에 가능성을 두고 후반전 출전을 결정하겠지만, 전반전에 경기력도 체력도 기술도 조직력도 발휘하지 못했다면 수 많은 후보 선수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다. 전반전에 활약을 많이 했을수록 더욱 겸손할 것. 후반전은 또 다른 시작인데 전반전의 연장이라고 잘못 생각하기 쉽다. 다시 말하자면 시장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충분한 체력이 남아있어야 후반전에 기용 될 수 있다. 전반전을 열심히 뛰었지만 후반전에 뛸 체력이 비축돼 있지 않다면 감독이 기용하더라도 후반전 모두를 소화할 수 없을 뿐더러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감독은 중간 어느 시점이라도 선수 교체를 통해서 팀워크를 재정비 할 것이다.
[은퇴준비학교인 '앙코르 스쿨' 강사과정에서 토론 중인 시니어들. 하프타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또한 나의 투지와 목표가 있어야 한다. 후반전에 뛰고 싶지도 않고 뛰어서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없다면 다른 선수로 교체하는 전술이 필요하다. 더구나 뛸 생각이 없으면서 전반전에 뛰었다는 기득권만 주장하면서 후반전을 방해할 생각이라면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 팀을 위해서 좋은 일일 것이다. 그러자면 전반전의 피로도 잊을 수 있어야 하고, 승리의 목표도 명확해야 한다. 그리고 그 역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목표에 대해서도 명확해서 후반전 승리의 확신이 들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후반전 출전에 대한 간절함도 꼭 있어야 한다.
그간의 준비 내용을 제대로 보여 주어야 한다. 전반전을 달렸으니 실력과 성실 그리고 태도에 대해서 검증해 줄 여러 가지 증거가 있을 것이다. 업무 성과며 성실성을 인정하는 주변 동료와 상사 그리고 후배들의 의견이 필요하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것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서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회사의 명예를 높이고 본인의 실력을 입증하는 객관적이고 공인된 결과를 보여주어야 한다. 물론 회사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정말 중요한 것을 그것을 정리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누구도 입증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프타임이 쉬는 시간이 아니라 후반전을 위한 준비기간이고 감독의 선택을 받아야 후반전에 뛸 수 있다. 실력이 있어야 대접받으며 뛸 수 있는 운동경기와 견주어보면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이 후반전을 위한 하프타임을 제대로 보내지 않기 때문에 감독의 눈에는 후반전에 뛸 선수가 쉽게 들어온다고 한다. 하프타임을 지혜와 경험으로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멘토가 되기 위해 시니어 아카데미 '앙코르 스쿨' 을 이끌 준비를 체계적인 교육콘텐츠와 과정으로 3주간 40시간 프로그램을 수료한 시니어 강사 열다섯 분이 배출되었다. 유명인사로 이름만 '은퇴준비학교'와는 차원을 달리한 과정을 이끌 그들에게 격려와 희망을 함께 보내드린다.
이제 이렇게 하프타임을 준비한 시니어에게 그들의 경험과 지혜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이 남아있다. 퇴직을 앞둔 이들을 위한 은퇴준비 교육을 구상하고 있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지자체는 이들에게 서둘러 손을 내밀어야 할 것이다. 진정한 멘토는 그리 많지 않고, 그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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