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과연 얼마가 필요할까?
누구나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문제는 늘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것이다. 특히 노후 생활을 좌우하는 오후 자금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몇십년 뒤 내가 얼마의 생활비를 필요로 하게될 지 막막하기만 한 당신에게 노후 자금 계산법을 제안한다.
알쏭달쏭 헷갈리는 노후 자금
은퇴를 앞두게 되면 여러가지 준비를 꼽지만, 무엇보다도 은퇴 후 경제적인 뒷받침을 우선 고려한 은퇴 자금 소요에 대해 지나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각 금융회사별로 은퇴 후 필요자금이 얼마부터 얼마라고 보도자료를 통해서 알리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떤 근거로 계산이 되었는지도 모르겠고, 그 계산이 나의 은퇴 자금과 얼만큼 연관이 있는지 막연하기까지 하다. 대부분의 은퇴 자금 계산 방법은 계산기에 항목별 금액을 입력하는 것으로 은퇴자금을 산정되지만, 과연 나의 은퇴 자금과는 연관성을 갖기 힘들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그래서 나만의 은퇴 자금 계산을 계산해 보는 것을 생각해 보자
은퇴 후 생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같은 회사에서 같은 일을 하는 입사 동기의 급여는 같지만, 현재의 소비 수준이나 생활 형태가 분명히 다르다. 물론 현재의 소득과 재산 수준에 따라서 소비가 달라지겠지만, 취미나 활동 내용 그리고 목표에 따라서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주변 환경이 본인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경우와 같이 외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나의 은퇴 후 생활을 가늠해야 한다. 은퇴 후 라이프 스타일을 취미나 여행 자원 봉사 등 자기 소비 지향적인지, 아니면 재취업이나 창업 등을 통한 소비 제한적인 생활을 할 것인지 고려되어야 한다.
노후 자금에 요양비용을 포함하자.
현재와 같은 생활을 계속한다고 가정할 때, 은퇴 후 필요 자금을 80% 수준으로 두면 큰 무리가 없다. 그러나 우선은 앞서 예상한 생활 목표에 따라 같은 비율로 가감 하게 되면, 예상 퇴직 시부터 평균 수명을 고려한 총 은퇴 기간의 필요 자금을 산정할 수 있다. 그런데 은퇴 자금에 꼭 필요한 요소로 요양 비용을 빼놓아서는 안된다. 현재는 건강하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을 수 있으나 나이가 들수록 노인성 질환 등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급증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도 못하는 일 그러나 내가 꼭 해야 할 일
은퇴자금을 준비하기 위해서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하지 말라는 조언을 하기도 한다. 그것은 상품 선정에 따라서 수익이 달라지고 그 결과에 따라서 은퇴 준비 자금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인다. 이는 마치 미래의 수익을 예상할 수 있고 그것을 근거로 상품선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미래 수익을 예상해서 더 큰 수익이 확정된 상품을 안다면 모든 은퇴준비자들은 그 상품에 가입할 것이다. 한편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라고 조언하지만, 은퇴 후 30년 동안 인플레이션만 발생될 것이라고 누가 확신하겠는가? 어쩌면 일본의 경우처럼 2~30년 동안 디플레이션 창궐로 은행에 예금을 이자 소득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현금 보관의 개념을 두고 있는 것을 보면, 막연하게 복리 효과가 주는 미래 재산 증식의 환상은 현실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 일수도 있다. 따라서 돈의 가치가 변하는 것에 대한 위험을 회피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나의 역할이 아니라 전문가의 몫으로 돌려 놓는 것이 필요하다.
나에게 필요한 은퇴 자금을 계산하면 무엇이 달라질까? 현재 나의 재산 상태를 막연하나마 산출해본다는 것이고, 이를 근거로 현재의 소득과 지출을 견주어보면 쌓여가는 은퇴 준비 자금의 총액이 나오고, 은퇴 후 필요 자금을 요양 비용을 감안하고 생활 목표에 따라 계산하게 되면 마지막으로 부족 금액이나 여유 금액이 산출될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은 실제의 상황이 아닌, 가상일 뿐이다. 따라서 일부는 보정도 해야하고 준비에 대해서 좀 더 정교한 준비 과정을 가져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남들의 은퇴예상 자금을 뉴스 중 하나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은퇴 자금 계산’은 실제로 실천해보는 것이 필요하고, 현재의 생활을 보다 절약하는 것과 보다 빨리 은퇴 준비를 실천하는 것이 왕도이고 정도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실천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김형래
본 칼럼은 교보생명에서 매월 발행하는 잡지 'Health & Life' 2012년 9월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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