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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Column

[준비하는 재테크-117] 미국 베이비부머, 그들은 은퇴를 어떻게 준비할까?

by Retireconomist 2012. 8. 11.

본 칼럼은 김형래가 작성한 것으로 조선닷컴에 게재되었습니다.

http://newsplu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8/10/2012081000855.html


미국의 베이비부머는 미국 전체 인구 중에서 1/4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진다.

 

젊은 세대 인구의 중가 속도보다 45세 이상의 시니어 증가가 18배나 빠르다는 것이 사실이고 은퇴자가 거의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은퇴자들은 무슨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시골로 삶의 터전을 옮길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아니면 프랑스 남부 지방으로 이민가서 샴페인을 홀짝거리면서 지낼 것을 꿈꾸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골프 게임할 궁리를 하고 있을까?

 

미국에 있어서 '베이비부어'는 누구인가?

 

미국 인구통계국에서는 베이비부머를 1946년 1월1일부터 1964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말한다. 일본의 경제적 문제로 인한 낙태 허용법안의 통과나 한국의 산아제한정책같은 인위적인 인구증감에 대한 정책개입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19년 동안이 베이비부머를 포괄하는 기간인 셈이다. 미국에선 2011년 1월부터 매일 1만명의 베이비부머가 65세가 되고 있다. 이러한 하루 1만명씩 나이 65세의 노인이 되는 일은 앞으로 19년간 계속될 것이다.

 

현재 은퇴한 베이비부머의 준비 상태를 살펴보면, 일을 하던 미국인의 1/3은 국민연금과 같은 기초적인 사회보장을 넘어선 수준의 은퇴를 대비한 저축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네 개의 구분으로 저축 수준을 조사해보니, 월별로 목표 저축이 가능한 부류는 28%, 조금은 저축할 수 있으나 충분하지 않은 부류는 36%,다른 금전적인 이유로 저축할 수 없는 부류는 32%에 달하고, 조사대상 전체의 4%는 답변하지 않았다. 아무튼 미국인도 충분히 저축하면서 살 수 있는 계층이 전체의 1/3에 해당될 뿐이라는 것이다.


▲ 베이비부머의 추억도 큰 사업이 되고 있다. 많은 숫자의 고객은 사업기회를 부른다 /사진.김형래


미국 정부가 은퇴자들을 위해 연금을 잘 준비하고 있는지 조사해 보았다. 시카고 대학의 캘로그 경영대에서 2011년 기준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전체 50개 주에서 필요로 하는 연금 준비액은 5조1천7백억달로인데, 현재 재정상태를 뜯어보니 불과 1조 9천4백만달러밖에는 없다는 결론이다. 정부가 준비해 두어야 할 은퇴연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2011년 현재 35%의 미국인은 정부 연금이외의 자산이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들이 받는 사회보장연금은 월 $1,179으로 부부가 연간 받을 수 있는 총 사회보장연금액은 $28,296이다. 한화로 환산하면 (1$=1,200원 기준) 약3,400만원. 어떤 면에서 보면 이 정도면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미국 내에서도 이 정도의 사회보장연금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몇 곳의 추천지가 있다. 첫째가 알라바마주의 오번시. 이곳의 중위소득이 $21,630이므로 사회보장 연금만으로도 생활하는데 큰 부담이 없고, 그리 춥지 않는 겨울과 더운 여름 그리고 수 많은 야외 레크레이션이 있는 곳이어서 돈이 크게 들지 않는 곳이란다. 그 다음에 추천하는 곳이 버지니아주의 블랙스버그시. 이곳의 중위 소득이 $26,792이고 이용할 수 있는 오락시설이 많이 있다고 한다. 또 다른 특색있는 은퇴 추천 도시로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분(Boone, North Carolina)시가 있다. 이곳에선 대중교통비가 무료이고, 65세 이상의 시니어에겐 무료인 아팔라치안 주립대학의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공부하고 싶은 시니어에겐 가장 좋은 곳이라고 추천하고 있다. 우리네 지방자치단체도 이러한 차별적이고 개성있는 은퇴 추천지가 많았으면 한다.

 

미국 시니어는 은퇴 후를 위해 어떤 계획을 추천하고 있을까?

 

미국인들에게 은퇴 후 약 20년 간을 살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일련의 은퇴 전문가들은 은퇴 전 소득의 약 70% 또는 90% 수준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은퇴를 대비하기 전에 꼭 수행해야 할 단계를 제시한다.

 

첫번째, 절약을 시작하라. 계속 저축을 하고,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하라.

두번째, 은퇴 생활의 기준을 설정하라.

세번째, 퇴직연금에 가입을 해서 준비하라.

네번째, 개인연금에도 가입을 하라.

 

저축의 위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가 있다. 매년 이율이 7%인 개인퇴직연금(IRP)계좌 $5,000을 저축하게 되면, 5년 뒤에는 $28,754, 15년 뒤에는 $125,645, 25년 뒤에는 $316,245, 35년 뒤에는 $691,184의 잔고가 쌓인다. 한달에 50만원 정도의 저축을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은퇴를 대비한 저축은 가속도를 더한다는 실 계산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베이비부머에게 조언하는 은퇴 준비에 대해서 살펴보았지만 사회보장 연금이 우리네 국민연금보다 조금 많을 뿐 결론적으로는 은퇴 준비는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이다. 은퇴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는 것은 바로 이렇게 이구동성으로 모아지는 것은 의심할 필요없는 공통과제이기 때문이다.

 

<(주)시니어파트너즈 김형래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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