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점자 창시자인 소암 박 두성 선생의 차녀로 1923년에 태어난 박정희 할머니는 독학으로 오랜기간 수채화 작업을 계속해 오신 분이다. 박정희 할머니의 본격적인 활동시기 이전인 20대부터 육아일기를 쓰며 손수 삽화를 그려 가족의 일상을 담아내셨다고 한다.1940년대에 다섯 남매의 육아 성장일기를 만들었는데 현재 이 육아일기는 "박 정희 할머니의 육아일기"로 출간되어 많은 이들에게 삶의 긍정 에너지를 심어주고있다.박정희 할머니는 경성 여자 사범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인천 제2 송림 보통학교 교사로 3년간 근무하기도 했고,1944년 평양의전 출신 내,소아과 의사와 결혼, 평양에서 시부모를 모시고 살았으며,1947년 3.8선을 넘어 친정이 있는 인천 율목동에서 6.25를 겪었고 1.4후퇴때는 남쪽으로 내려온 시댁 식구들과 함께 23명의 대식구를 모시고 살았다.현재는 후학들을 위한 수채화 그림지도와 강좌등으로 바쁘고 즐거운 노후를 보내고 계신다. 한국 수채화 협회 공모전에 수차례 입,특선을 할 정도로 다채로운 화가 경력을 갖고있는 할머니는 하루종일 붓을 움직이며 수채화를 그리고 계시는데 그 수채화들은 모두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그리는 그림으로 전시회를 통해서 남겨진 수익금 전부를 시각 장애인등 불우한 이웃들에게 전해지며 그들에게 다시금 빛이되기를 반복하고 있다.인천 화평동 냉면 골목입구에 할머니의 화실로 쓰고있는 낡은 병원 건물에는 장애인 제자들과 함께 세상사에 찌들렸던 분들이 할머니를 만나 새로운 삶을 찾고있는 모습들이었다.6.25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끼니를 거르면서까지 할머니는 동네 아이들을 거두었고 20여년간 유치원 일을 도맡아 한 것과 같이 아이들을 너무도 귀히 여겼던 분이다.할머니는 지난 97년 장애인의 날에 맹인들을 도운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바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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