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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현역Nevertiree

중년은 쇠퇴기라는 통념을 깨라

by Retireconomist 2010. 6. 2.
중년은 쇠퇴기의 시작이며, ‘늘어나는 한계(growing limitation)’를 받아들이는 것이 노령에 대처하는 성숙한 자세라
는 통념이 있다. 그러나 이런 통념은 다소 지나치다. 중년은 지금까지의 ‘기본 가정 (basic assumption)’을 재점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물론 중년에 나타나는 여러 문제를 간과하자는 것은 아니다. 젊었을 때 풀 타임 근로자로 일하면서 누렸던 생활 수준을 나이가 들어서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육체적 한계에 종종 직면할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등을 생각해봐야 한다. 게다가 오늘날 사회 분위기는 중년층이 직장을 구하는 것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문제들이 끊임없는 토론의 대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중년의 장점을 언급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이가 들면
서 얻는 한 가지 장점은 발생하는 문제들을 긴 안목으로 바라보는 능력이다. 실제 기업 중역들은 당면 문제들을 보다 침착하고 자신있게 다룬다. 그들이 직면했던 수많은 상황들은 일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가르쳐 줬다.
많은 사람들에게 중년의 시기는 그들이 내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적어도
이 시기는 아브라함 매슬로우가 말했던 ‘결핍 동기에서 성장 동기로 이행하는 시기(deficiency motivations to growth
motivations)’다. 이는 결핍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가능성을 실현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가 성장 동기를 유발한다는 의
미다.

중년에는 그 어떤 시기보다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개념은 잘못된 전제를
내포하고 있다. 젊다고 해서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젊을 때에는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환상이 생긴 것이다. 중년층은 이미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왔으며, 진학, 취업, 승진과 같이 젊었을 때
감당해야 했던 압력에서도 자유로워진다. 중년층은 대체로 서두를 필요가 없다.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가능성들
을 따져보며 정성스럽게 새로운 삶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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